현대모비스, DAS기술 개발로 미래차 대응력 높여

입력 2016-04-22 11:24   수정 2016-04-28 14:34


 운전자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입력하면 자동차가 5G 통신망을 이용해 가장 빠른 길을 검색하고 주행을 시작한다. 자동차는 외부와 끊임없는 교류를 통해 주행환경을 파악하고 최적경로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며 달린다. 자동차 스스로 움직이기 때문에 탑승자는 이동중에 전면 디스플레이로 영상회의를 하거나 자료를 검토할 수도 있다. 또 부족한 잠을 청하거나 동영상을 시청하는 등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른바 미래 자율주행차시대의 단면이다.  

 자율주행 기술의 현실 구현을 위해 현대모비스가 팔을 걷어붙였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전시회(CES)에 자율주행 시뮬레이션을 먼저 선보인 것. 특히 시뮬레이션은 가상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현실화를 위한 것이며, 실제 기술 구현면에서 일정 수준에 도달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첨단 운전자 지원(DAS) 기술, 지능형 운전석 등의 미래자동차 혁신기술을 CES에서 공개했다"며 "세계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기술을 가전쇼에 발표한 건 자동차와 IT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며 기술이 빠르게 융합되고 있어서다. 실제 전문가들은 오는 2020년경 부분자율주행차가 도로를 달리고, 2025년경에는 완전자율주행차가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많은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 그리고  IT 기업이 자율주행차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모비스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2014년 보행자 인식, 전방차 추월, 상황별 자동제동 및 가속과 감속 기능을 갖춘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했다. 또 원하는 장소의 빈 공간을 찾아 스스로 주차하는 자율주차 시스템을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DAS관련 연구·개발비도 대폭 늘렸다. 지난 2013년 600억 원을 투자해 전자장치만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전장연구동을 신축했으며, 연구인력도 대폭 보강했다. 회사측은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0년까지 자율주행기술의 성능과 신뢰성을 확보해 양산 준비를 마치고, 이후부터는 글로벌 미래차시장에서 해외 기업과 어깨를 견준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자율주행차를 위해 현대모비스가 주력하는 분야는 DAS기술 개발이다. 센서를 통해 상황을 인식하고 ECU 등에서 상황정보를 파악한 뒤 판단, 기계장치를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자율주행기술에선 핵심 분야로 꼽는다. DAS기술의 확보 속도가 곧 자율주행차 양산시점을 판단하게 되는 잣대여서 수많은 업체들이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기술 개발에서 경쟁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적응형 순항제어장치(ASCC), 차선이탈방지 및 제어장치(LDWS&LKAS), 상향램프 자동전환장치(HBA&ADB), 자동긴급제동 시스템(AEB), 지능형 주차보조 시스템(SPAS), 후측방경보 시스템(BSD) 등의 기술을 개발, 양산하고 있어서다. 

 회사 관계자는 "그 동안 축적한 DAS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 개별적으로 적용하는 DAS기술의 통합과 유기적인 작동을 함께 연구하고 있다"며 "자율주행차는 운전자의 조작없이 자동차 스스로 모든 걸 제어해야 하는 만큼 더 정밀하고 정확한 인지 및 측위, 제어기술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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