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조혜진 기자] 가수들의 생생한 라이브와 진솔한 이야기, 무엇보다 가수가 직접 전하는 새 앨범 소개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만날 수 있는 현장, 음감회다. 그중 종합 기사에 적지 않았던 소소한 이야기들을 b스토리에 담아봤다.
4월18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AMP 라이브 클럽에서 걸그룹 에이핑크 정은지의 첫 번째 솔로앨범 ‘드림(Dream)’ 발매기념 음감회가 개최됐습니다. 이지애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음감회에서 정은지는 고음까지 완벽한 안정적인 라이브 무대와 특유의 호탕하고 재치 있는 말투로 이야기를 전했는데요. 하지만 데뷔 5년 만에 발매한 첫 솔로 앨범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된 자리였기 때문일까요, 긴장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날 눈길을 끈 두 가지 포인트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정은지, 긴장한 모습마저 귀여워요
이날 정은지는 고음 애드리브에도 끄떡없던 무대를 마치고 “데뷔 5년 만에 솔로 데뷔를 하게 된 신인 정은지입니다”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첫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토크를 통해 음원 공개 직후 떨렸던 마음과 음원차트 올킬 소감을 이야기했습니다. 특히 타이틀곡 ‘하늘바라기’ 뿐만 아니라 수록곡들까지 차트 순항중인 만큼,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수록곡들에 대한 얘기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먼저 정은지는 “제 꿈이 담긴 앨범이기도 하고 여러분들께 제 마음을 전해드린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어요”라며 첫 솔로앨범의 타이틀인 ‘드림’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어진 수록곡 소개에서도 그는 “총 6곡이 수록됐지만 ‘하늘바라기’의 버전이 다른 곡이 한곡이 추가된 거라 정확히 따지면 5곡이에요”라고 차분히 말을 이었습니다. 하지만 긴장한 탓일까요. 정은지는 ‘하늘바라기’ ‘사랑은 바람처럼’ ‘잇츠 오케이(It’s OK)’ ‘홈(Home)’, 그리고 피아노버전의 ‘하늘바라기’까지 손가락을 접어가며 곡을 세어봤지만 6곡이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당황한 그는 다시 한 번 차근차근 손가락을 접어봤지만 여전히 한 곡의 미스터리가 풀리지 않자 ‘어 이게 뭐지?’라며 당황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급기야 다른 토크로 넘어가려는 찰나, 정말로 궁금하다는 표정의 정은지는 취재석을 향해 “하나가 뭔지 알려 주시면 안돼요?”라고 질문했는데요. ‘사랑이란’이라는 답변을 듣고서야 그는 편안한 미소를 지어 또 한 번 현장에 웃음을 안겼습니다.
2. ‘효녀가수’ 정은지 입니다
‘하늘바라기’는 정은지가 실제 아버지와의 추억담을 담은 노래인 만큼, 이날 현장에서는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는데요. ‘하늘바라기’를 본인의 주변 사람 중 아버지에게 가장 처음으로 들려줬다는 그는 곡의 탄생 배경과 뮤직비디오에 대한 토크를 이으며 아버지에 대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뮤비에 아빠가 치킨을 사가지고 오는 장면이라든지, 장면, 장면들이 제 어렸을 때 기억들을 되짚는 게 많아요. 마냥 예쁘고 봄이 느껴지는 뮤비라서가 아니라 의미가 깊어서 더 마음에 들어요”라며 뮤직비디오에 만족감을 드러낸 그에게 아버지와의 추억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정은지는 “제가 남자 꼬맹이라고 치면, 어린 시절 아빠는 저에게 형 같았어요. 엄마가 하지 말라는 짓은 꼭 같이 했죠”라며 “엄마가 인스턴트식품을 안 좋아했는데 아빠가 약주를 드신 날이면 항상 그런 음식들을 사왔어요. 그래서 엄마가 잘 때 아빠와 몰래 거실에서 치킨 뜯어먹던 일도 있었어요”라고 일화를 밝혔습니다.
덧붙여 그는 “뮤비에 제가 벽화를 만지는 장면을 보면 채소장사 트럭이 있어요. 저희 부모님이 어렸을 때 채소장사를 했었어요. 그 얘기를 했을 때 감독님이 그 벽화를 보고 제 이야기를 참고해주셔서 뮤비 보면서 마음이 짠했어요. 그리고 저한테 너무나 헌신적이기 때문에 저도 그런 부모님이 되고 싶게 만드는 분들이에요”라고 전해 현장에 진한 감동을 안겼습니다. 부모님을 향한 그의 진심이 ‘하늘바라기’가 여전히 차트를 순항중인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요. (사진제공: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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