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미애 기자] 키 180cm에 아찔한 몸매 라인을 가진 모델 이정문.
모델계에서도 장신으로 꼽힐 만큼 우월한 비율을 가진 그가 보이시한 매력을 발산하며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당당한 발걸음으로 촬영장에 들어서며 수많은 포즈와 몽환적인 표정으로 현장 분위기를 압도한 이정문은 가히 톱(Top) 모델다웠다.
총 3가지 콘셉트 중 블라우스 & 와이드 팬츠 패션으로 진행된 촬영은 그의 걸크러쉬한 면모를 가장 잘 표현해 줬다. 또한 이정문은 노란색 원피스를 입고 고혹적인 여성미를 은은하게 풍겨 색다른 반전 모습을 선보였다.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16살부터 시작한 ‘모델’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더불어 해외 진출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며 앞으로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다짐을 잊지 않았다.
Q. 화보 촬영 소감.
정말 재밌었다. 특히 걸크러쉬한 모습을 마음껏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였다.
Q. 몸매 관리 비법이 궁금하다.
180cm에 52kg이다. 운동을 하면 오히려 근육이 붙어서 체중이 증가하더라. 그래서 운동 대신 식단 조절에 집중하면서 1일 1식으로 몸매 관리 중이다. 날씬할수록 할 수 있는 모델 업무가 다양해지기 때문에 관리는 필수다. 해외 진출하려면 체중을 더욱 줄여야 한다.
Q. 180cm 큰 키로 인해 겪은 에피소드.
중학교 때 177이었고 고등학교 2학년 때 180cm로 성장했다. 학창 시절에는 키가 커서 늘 뒤에 앉을 수 있었고 수업시간에 몰래 군것질을 하기도 했다(웃음). 길을 걷다 보면 남자분이 제 옆에 와서 은근슬쩍 키를 재고 간다. 저는 항상 의문의 일승이다(웃음).
Q. 키가 커서 좋은 점.
모델이 무대 위에 서면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지만 저는 그렇지 않다. 어디서든 주목받을 수 있고 옷을 입어도 태가 남다르다.
Q. 해외 모델스닷컴에 주목받는 신인으로 언급됐다.
회사에서 소식을 전해 들었다. 믿어지지 않았다. 칭찬받으면 더 잘하고 싶은 욕구가 불타오른다. 온라인을 넘어서 모두에게 주목받는 신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늦어도 2016년에는 해외로 진출할 예정이다.
Q. 롤모델이 있다면.
김원경 선배님. 비주얼이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김원경 선배님은 오랜 시간 모델계에서 명성을 떨친 대단한 분이다. 결혼을 하셨지만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는 여전하다.
Q. 모델 김원경에게 배우고 싶은 매력이 있다면.
선배님 사진을 보면 모든 컷마다 색다른 모습이 담겨있다. 숨겨진 팔색조 매력을 완벽하게 표출하는 부분을 배우고 싶고 저만의 색깔을 찾아 개성 넘치는 모델로 성장하고 싶다.
Q. 화보 촬영과 워킹 중 자신 있는 분야.
워킹. 2016 패션위크에서 김태근, 계한희 등 유명한 디자이너 쇼에 섰다.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는 적고 지원하는 모델은 많다 보니 치열한 경쟁이 발생한다(웃음). 숨 가쁜 준비가 필요하지만 그만큼 성취감과 보람이 있어 행복하다.
Q. 평소 패셔니스타로 유명한데.
저한테 어울리고 편한 옷이 가장 좋은 패션이다. 원피스나 치마를 입어도 검은색으로 시크한 느낌을 표현한다. 하지만 키가 커서 미니스커트를 입어도 힐은 못 신고 있다.
Q. 패션 워스트에게 추천해주는 코디 비법.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줘라. 특히 선글라스는 눈 보호를 해주면서 에지 있게 스타일을 잡아준다.
Q. 평소 메이크업 노하우가 있다면.
립에 포인트를 주는 편. 번지기 쉬운 아이라인 대신 레드립으로 얼굴 윤곽을 잡아주면서 메이크업을 완성한다.
Q. 16살 데뷔 시절 힘들었던 점.
어리다는 사실 자체가 힘들었다. 16살 나이에 무시도 많이 당했고 선배들의 텃세를 버티기도 힘들었다. 일에 대한 대가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경우도 허다했다. 힘든 상황들을 겪으면서 다시는 무시하지 못할 만큼 성장해야겠다고 다짐했다.
Q. SBS 2012 슈퍼모델 출신이라고.
처음에는 아카데미 수료 후 지인을 통해 여러 가지 일을 접할 수 있었다. 그러던 중 18살에 슈퍼모델이 꿈이었던 친구와 함께 SBS ‘2012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지원했는데 입상이라는 좋은 결과가 나왔다. 이후 회사에 소속되면서 제대로 된 활동을 시작했다.
Q. 모델 업계에서 가장 의지하는 사람.
모델 최윤영은 사소한 부분까지 의논할 수 있는 좋은 동생이다. 모델 이지는 대학교 후배라서 더욱 의지가 많이 되는 친구다. 부모님은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부족하지만 이들은 함께 필드를 경험하다 보니 공감대가 형성되고 이야기가 잘 통한다.
Q. 현재 어린 나이에 모델 활동을 시작한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모델도 좋지만 공부를 놓치지 말았으면 좋겠다. 중학생, 고등학생 나이에 배우는 학업은 힘들어도 값진 시간이자 추억이다.
Q. 모델로서 본인만의 매력이 있다면.
자신감.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야 다른 사람 눈에도 멋있어 보이는 것. 또한 힘들고 피곤해도 감정 컨트롤을 하면서 활기찬 모습만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제가 기분이 좋아야 주변 사람도 힘들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웃음).
Q. 가장 서고 싶은 무대.
명품 브랜드 쇼에 서고 싶다. 웨딩드레스 입고 워킹하는 웨딩 쇼도 욕심 난다. 이번 미스지 콜렉션에서 처음으로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섰다. 이를 통해 드레스도 멋있게 소화할 자신감이 생겼다.
Q. 모델 활동 중 가장 뜻깊었던 순간.
매 순간이 감사하다. 패션위크에서 인지도 있는 디자이너 콜렉션에 설 수 있다는 사실 자체에 감사했다. 과거에는 일이 거의 없었고 슬럼프가 매우 심했다. 저보다 늦게 시작한 분이 유명해지는 모습을 보면서 열등감을 많이 느꼈다. 지금은 각자에게 주어진 업무와 소화할 수 있는 매력이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슬럼프를 극복했다.
Q. 모델 이정문만 소화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시크하면서 보이시한 매력이 필요한 일. 머리가 길어도 보이시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16살에 지인 추천으로 헤어쇼에 서게 됐는데 갑자기 쇼컷 스타일이 필요하다면서 제 머리를 잘랐고 염색 3번에 탈색 2번을 한 번에 해서 머리카락이 모두 상했다. 너무 남자처럼 이미지가 변했고 돈도 적게 받았다. 남자친구를 사귄 지 이틀째 벌어진 일이라 정말 많이 울었다.
Q.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무엇을 해도 “모델 같다”는 말을 듣고 싶다. 어르신들은 저를 농구선수, 때로는 배구선수로 착각하신다(웃음).
기획 진행: 임미애
포토: bnt포토그래퍼 이관형
의상: 스타일쉬, 곽현주 컬렉션, 베스띠벨리, 에이치엘에스
슈즈: 사토리산, 페이유에
시계: 디즈니시계
헤어: 라뷰티코아 청담 베네타워점 정영석 원장
메이크업: 라뷰티코아 청담 베네타워점 세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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