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배우 박규리 “내 인생의 전환점은 바로 지금”

입력 2016-04-28 10:24   수정 2016-04-28 10:26


[위효선 기자] 박규리가 신인이라는 타이틀을 다시 달았다.

“10여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일 것 같아요”라는 물음에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기점을 맞은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박규리는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새로운 시작을 말했다.

박규리는 컴백작 ‘장영실’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영화 ‘두 개의 연애’로 배우로서 입지를 확실하게 다지고 있다. 가수 출신 배우에게 여전히 남아있는 편견을 그는 뛰어난 일본어 연기와 자연스러운 감정 표현으로 이겨냈다.

10년 간의 가수 활동은 박규리를 정상에 올려두었다. 국경을 초월한 팬들이 그와 소통을 원했고, 언제 어디서나 터지는 플래시 세례가 그를 향한 관심을 증명했다. 박규리의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도래한 지금, 화려했던 지난 10년은 앞으로의 성장에 자양분이 될 것이다. 더욱 반짝이는 미래를 꿈꾸는 박규리와의 이야기를 전한다.


Q.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요즘 마음가짐이 어떤가
아역으로 데뷔해서 가수 활동을 10여 년 동안 하다가 다시 배우로 돌아왔다. 하고 싶었던 일들을 다시 시작하게 된 느낌이라 마음가짐이 새롭다.

Q. 연기 활동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촬영장이 어색하거나 어려운 건 없을 것 같다
영화 촬영 현장은 새로웠다. 영화에서 성인 연기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긴장이 많이 됐다.

Q. 카라가 해체하고 난 이후 KBS 드라마 ‘장영실’이 첫 컴백작이었다. ‘장영실’을 컴백 작으로 택한 이유가 있었나?
좋은 타이밍에 작품 제의가 왔다. 사극 제의가 들어오게 될 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의외였다. 카라 활동을 하면서 비춰진 모습과는 또 다른 이미지를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

Q. 명나라 대신의 딸 주부령 역을 맡았다. 사극 특유의 톤과 감정 연기를 동시에 하느라 힘든 점은 없었나?
대본을 받기 전까지 정통 사극 드라마를 참고해서 연기 연습을 했다. 그런데 대본을 받고 보니 주부령 캐릭터는 거의 현대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또한 그 시대의 여성이라고는 생각 되지 않는 당찬 성격과 말투를 가진 캐릭터였다. 감독님께서는 사극의 틀에 갇히지 말고 원래 내 말투 그대로를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사극 연기 톤과 현대적인 톤의 중간을 찾는 것이 더 어려웠던 것 같다.

Q. 주인공 장영실 역을 맡은 송일국과 1대1 장면도 많았다. 호흡은 어땠는지?
송일국 선배님의 어머니이신 김을동 선생님도 성우 출신 배우이시고 저희 어머니도 성우를 하셨기 때문에 공통 분모가 있었다. 송일국 선배님께서 ‘성우 2세대가 만났다’며 먼저 다가와 주셔서 촬영이 진행될수록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Q. 현장에서 본 송일국은 어떤 배우인가? 삼둥이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지?
송일국 선배님께서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주셨다. 선배님 덕분에 덩달아 에너지를 받은 것 같다. 촬영장에서는 삼둥이 이야기를 거의 듣지 못했다. 촬영 분량이 워낙 많으셨기 때문에 삼둥이 이야기를 해주실 여유가 없으셨던 것 같다.


Q. 첫 영화 ‘두 개의 연애’가 14일 개봉했다. 소감은?
영화의 배경이 겨울이라서 개봉이 더 미뤄질 줄 알았는데 좀 더 일찍 선보일 수 있어서 기쁘다. 관객들이 배우 박규리를 어떻게 볼 지가 궁금했다. 카라 활동이 길었기 때문에 배우가 아닌 카라의 박규리로 보일까 봐 걱정을 많이 했었다.

Q. 영화에 대한 평이 굉장히 좋다. 주연배우가 직접 느끼는 대중의 반응은 어떤가?
상영관이 많지 않아서 아쉽지만, 영화를 보신 관객 분들은 만족하시는 것 같다. 포스터만 보고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의외의 수확을 하게 될 것이다. 남자 관객들은 ‘마주치면 안 될 진실을 마주한 것 같다’고 하신 분들도 있다(웃음) 리얼하고 때론 직설적인 에피소드들 때문에 영화를 보고 나면 할 이야기가 많은 작품이다.

Q. 재일교포 미나를 연기했다. 미나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나?
캐릭터 자체도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또 재일교포이기 때문에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모습이 저의 또 다른 면을 대중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됐다.

Q. 일본어 연기에 대한 칭찬이 아주 많다.
미나로 캐스팅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일본어를 할 줄 알았기 때문이었다. 일본어를 할 줄 안다고 해도 대사의 뜻은 모국어인 한국어로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대신에 억양이나 발음을 교정하려고 녹음된 것을 계속 듣고 다니면서 감정을 계속 떠올리려고 노력했다.

Q. 영화 촬영 당시에는 카라로 활동 중이었다. 카라 활동 당시에 영화가 개봉 했다면 현재와 다른 결과가 있었을까?
장단점이 모두 있는 것 같다. 카라 활동 당시에 개봉을 했었다면 조금 더 많은 홍보가 되었을 것 같지만, 배우라는 이미지가 가벼워 보였을 것 같기도 하다. 개봉 시기를 떠나서 나에게는 소중한 첫 작품이기 때문에 시기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Q. 일본에서 개봉 계획이 있나?
프로모션을 한다는 이야기는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일본 배급사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서 정식 개봉까지는 아니더라도 DVD 등 다른 루트를 통해 일본 팬들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Q. 연기 활동을 시작하면서 ‘신인’이라는 타이틀을 다시 듣고 있다. 어색하지는 않은지?
어색하다기보다 리프레시 하는 느낌이다. 이번을 기점으로 다시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카라 활동을 하면서 연기 활동을 종종 했지만 작품에 100%의 집중력을 온전히 쏟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그런 점에서 차라리 신인 배우로 불리며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오히려 좋은 것 같다.

Q. 아이돌 출신 배우에 대한 편견이 아직 남아있다. 박규리에게도 적용된다고 생각하나?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는 ‘내 연기가 어떻게 비춰질까’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그런데 영화가 개봉하고 나서 연기력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Q. 배우 박규리로서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나?
좋은 영화나 드라마를 하고 싶은 건 당연하다. 예능 프로그램 중에서는 요리 예능이나 여행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 두 분야 모두 평소에도 정말 좋아하기 때문이다.

Q. 요리에는 원래 관심이 많은지?
먹는 것을 정말 좋아해서 관심이 많다. 먹는 것 때문에 다이어트가 힘든 스타일이다. 런닝머신을 뛰면서 보는 프로그램이 ‘냉장고를 부탁해’나 ‘맛있는 녀석들’, ‘삼대천왕’ 같은 먹방이다. 그렇게 먹고 싶은 욕심을 푼다. (Q. 인스타그램에도 음식 사진이 많더라) 늘 먹고 다니는 것처럼 비춰질까봐 정말 엄선해서 올리는 것들이다(웃음)

Q. MBC ‘무한도전’을 통해 젝스키스가 재결합했다. 선배 그룹의 컴백을 보고 어떤 느낌이 드는지?
대단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돌 그룹에게는 향수라는 것이 존재한다. 팬들은 늘 아름다웠던 과거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젝스키스 선배님들의 팬들에게 굉장히 큰 이벤트가 됐을 것 같다.

Q. 올해의 버킷리스트
개인적으로 가족들과 여행을 가고 싶다. ‘두 개의 연애’를 촬영했던 강릉 촬영지에 부모님과 함께 가면 느낌이 색다를 것 같다. 그리고 강릉에는 맛있는 맛집이 정말 많다(웃음)

기획 진행: 위효선, 김벼리
포토: bnt포토그래퍼 서영호
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조희진
의상: 르샵, 스타일난다, 레미떼, 듀이듀이
선글라스: 더뉴선글라스
주얼리: 모니카 비나더
워치: 베카앤벨
백: 로사케이
슈즈: 리치오안나, 지니킴
헤어: 더셀럽 손은희
메이크업: 더셀럽 최란
장소협찬: 트리아농, 강유주 플라워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