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화’, 예측할 수 없는 大 꿀잼이 찾아간다(종합)

입력 2016-04-27 16:28  


[bnt뉴스 김희경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결혼계약’의 후속으로 등장하는 ‘옥중화’의 스케일이 심상치 않다. 장장 40억원을 투자한 세트장은 물론 드라마 거장들의 만남, 배우들의 자신감들은 이번 주말 안방극장의 리모콘을 전부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었다.
 
4월27일 서울 상암 MBC에서는 새 주말드라마 ‘옥중화’(극본 최완규, 연출 이병훈 최정규)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이병훈 감독을 포함해 배우 고수, 진세연, 정다빈, 김미숙, 박주미, 정준호, 윤주희, 최태준, 김수연, 최민철, 안여진, 박길수, 주진모, 정은표, 음정하, 이세창, 쇼리, 김형범, 이희도, 위양호, 이잎새, 맹상훈, 김윤경, 허지은, 이봉원, 곽민호, 임호, 오나라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1. 이병훈-최완규, 사극 드라마의 금손들이 뭉쳤다
 
드라마 ‘이산’(2007) ‘동이’(2010) ‘마의’(2012)의 메가폰을 잡았던 이병훈 감독과 ‘주몽’(2006) ‘허준’(1999) 등을 집필한 최완규 작가가 만나 사극계의 새로운 호흡을 보여줄 전망.
 
이날 이병훈 감독은 “드라마를 그간 많이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새로운 드라마를 소개하는 자리는 떨리고 부담스럽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칭찬을 하거나 좋은 평가를 주시면 또 새로운 힘이 솟아나고 새로운 드라마를 기획하게 되는 것 같다. 여전히 두려운 마음이지만 차라리 빨리 방송돼서 시청률이 바닥을 쳐도 빨리 평가를 받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예전의 ‘허준’이나 ‘대장금’과 비슷하게 재탕이라고 평가를 내리실 수 있다. 그럼에도 새로운 걸 해보려고 작가와 1년 반에서 2년 간 열심히 노력했으니 예쁘게 봐주시기 바란다”고 말해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2. 예측할 수 없는 사극 드라마가 찾아간다
 
이병훈 감독은 “그간 드라마에서 많은 사극 직업들을 소개했기 때문에 새로운 걸 하지 않으면 안되는 강박감과 의무감을 갖고 있다”며 “새로운 걸 찾아보던 중 감옥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찾게 됐다. 그 속에 있는 인간 사회에서 희로애락과 행복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리고 감옥에서 태어난 아이가 굉장히 밝고 영특하며 천재성이 있다고 가정한다면 어둡지 않게 다룰 수 있을 것 같다”고 배경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사극 드라마의 단점은 시청자들이 드라마 캐릭터의 시작과 끝을 다 안다는 것이다. 누가 언제 태어나고 죽을지를 다 안다. 또한 극중 인물들의 고증이 중요하다. 지난 ‘이산’ 당시에도 역사 속에서는 쿠데타를 일으킨 적이 없는 인물을 쿠데타 주동자로 만들어 욕을 바가지로 먹었다. 역사를 보며 내용을 사실로 혼동하고 실제로 착각해 믿어버리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해서는 안될 오류를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 한계가 어느 정도인지는 참 판단하기 어렵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또 “그렇기에 ‘옥중화’는 주인공을 가상으로 만들어 뒤를 절대 알 수 없는 사극을 만들기로 했다. 조선시대 중 가장 극중 인물이 많이 등장하는 명종 시대를 잡으면서도 감옥의 인권제도를 세밀히 전달해 색다른 드라마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사극의 전개를 예고했다. 

 
3. 고수-진세연, 츤데레 남자와 걸크러쉬 소녀가 만드는 찰떡 케미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하는 고수와 조선시대 걸크러쉬 캐릭터 진세연의 만남은 제작발표회 이전부터 많은 이들에게 화제가 된 바 있다. 먼저 고수는 “처음 시놉시스를 봤을 때 윤태원이라는 인물의 설명이 한 줄 밖에 없어서 좋았다. 그 캐릭터를 모두가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매력적이었다”며 앞으로 만들어나갈 윤태원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평소 이병훈 감독님의 굉장한 팬이었다. 기회가 되면 꼭 같이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감사하게도 먼저 연락을 주셔서 같이 하자고 말씀을 드려 고민할 필요도 없이 감독님을 믿고 참여하겠다고 답변을 드렸다”며 “지금까지 쭉 작품을 하면서 큰 산을 조금씩 넘는 느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산맥을 걷다가 큰 산을 만나게 된 거 같다. 함께 연기하며 호흡을 맞춰가는 선배님들과 동료들, 그리고 후배들까지 함께 큰 산을 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대장금’ ‘동이’로 톱스타 반열에 오른 이영애와 한효주의 기세를 이어 캐스팅된 진세연은 부담감과 기대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그는 “부담이 안 될 수가 없다. 하지만 옥녀만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게 어떤 것일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 멋있는 액션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액션을 통한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경국대전을 외우는 장면도 나오기 때문에 처음 들어보는 단어들에 대한 걱정도 있지만 그만큼 대본을 더 열심히 보게 된다”며 열정 어린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4. 김미숙-박주미-정준호, 악역 트로이카의 악랄한 활약 기대해
 
극중 문정황후와 정난정, 윤원형 역을 맡게 될 김미숙과 박주미, 정준호는 ‘옥중화’ 속에서 악역 트로이카로 활약하며 주인공들에게 고난과 역경을 심어줄 전망이다. 특히 단아한 이미지가 강한 김미숙은 “얼굴에 욕심이 드러나지 않는 얼굴로 욕심을 부리는 게 어떨까 싶다. 사극이 정말 하고 싶었다. 그간 현대 엄마 역을 많이 했는데 평범한 엄마가 아니라 시대의 인물을 맡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 그러던 중 찾아온 문정황후라는 기회에 흔쾌히 하겠다고 말했다. 악역을 떠나 영광된 자리라는 생각이 든다”며 감격어린 심정을 토로했다.
 
‘허준’ 이후 이병훈 감독과 16년 만에 재회한 박주미는 “사실 제게 불멸의 미모라는 말들이 많이 붇는데 감독님이야말로 한결같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느낌이다. 굳이 다른 게 있다면 나이 정도”라며 “드라마에서 재조명된 캐릭터를 새롭게 하려는 건 언제나 큰 숙제로 다가온다. 데뷔 후 처음으로 도전하는 악역인 만큼 전과 달리 소리도 지르고 눈에 흰자도 많이 보일 전망이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마지막으로 정준호는 “악역의 한 축을 이끌어가야 하기 때문에 모든 연기를 착한 인물들과 반대로 연기하고 있다. 역사 속에 나오는 캐릭터를 분석하면서 하기 위해 기존 캐릭터를 연기했던 선배님들의 연기를 찾아봤는데 감독님이 ‘그동안의 윤원형을 다 잊고 새로운 윤원형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셔서 보다 개성이 있는 캐릭터 연기를 하고 있다. 옷만 사극이지 연기는 요즘 연기처럼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이어가고 있다”며 정준호만의 윤원형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의 어드벤처 사극으로, 30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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