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피에스타 혜미, 음악에 청춘을 올인하다

입력 2016-05-04 14:56  


[임미애 기자] 뛰어난 미모와 함께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완전히 무장한 걸그룹 피에스타에서 매력적인 보이스로 남심을 사로잡은 혜미가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화사한 미소와 함께 촬영장에 들어선 혜미는 비타민처럼 밝은 에너지를 연신 뿜어내며 다양한 포즈를 취했다. 하얀 원피스를 입고 진행된 첫 촬영에서 그는 맨발로 바닥을 거닐며 몽환적인 느낌을 연출했고 두 번째 콘셉트에서는 모자를 쓰고 걸크러시한 매력을 마음껏 선보였다.

어색함도 잠시, 그의 표정은 수줍음 대신 카리스마로 가득 차 있었고 적극적으로 촬영에 참여하면서 현장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혜미는 2012년 데뷔 후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기까지 달려온 시간에 대해 소탈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Q. 화보 촬영 소감.

멤버들과 함께 화보 촬영은 몇 번 했지만 단독으로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카메라 앞에 섰고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Q. 총 3가지 콘셉트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콘셉트.

빨간색 모자와 민소매 원피스를 착용하고 걸크러시 느낌을 보여줄 수 있었던 두 번째 촬영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Q. 피에스타는 군통령으로 유명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위문공연 에피소드가 있다면.

위문공연 당시 환호를 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매 무대마다 좋은 모습과 향상된 노래 실력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최선을 다해 준비해왔기 때문에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여름에는 거대한 나방이 조명 때문에 무대로 모여들어 소소한 사고가 생긴다. 재이는 벌레 때문에 마이크를 순간 놓친 적도 있다(웃음).

Q. 군대에서 공연할 때 실감하는 인기는 평소와 사뭇 다를 것 같다.

다른 곳에서 공연하는 것보다 함성이 3배 이상 크게 들린다. 환호 소리에 힘을 얻고 더욱 열정적으로 무대에 임하고 있다. 감사하다.


Q. 피에스타 ‘직캠’ 동영상 인기가 대단하다. 멤버 개개인에게 많은 관심이 주어지는 만큼 ’직캠’ 촬영에 대해 특별히 신경 쓰는 점이 있는가.

‘짠해’ 활동 당시 야외에서 게릴라 공연을 많이 했고 직캠 영상이 많이 생겼다. 촬영된 영상을 보다 보면 저도 몰랐던 제 모습을 볼 수 있어 신기하다. 직캠으로 가장 인기가 많은 멤버는 재이다(웃음).

Q. 무명 기간 동안 힘들었던 점.

허무한 감정이 마음을 가득 채울 때 가장 힘들었다. 멤버들 모두 연습생으로 오랜 기간 생활했다. 특히 저는 6년 이상 연습하면서 청춘을 가수라는 꿈에 쏟아부었다. 성취감을 느낄만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아도 꾸준히 노력하면서 실력을 갈고닦았다. 그럼에도 주위에서 저를 안쓰럽게 바라보는 시선은 부담스럽고 견디기 힘들더라.

Q. 슬럼프 극복 방법.

노래 연습과 함께 작곡, 작사를 배우고 있다. 직접 만든 곡이 미니 앨범에 수록되기도 했다. 제가 참여한 음원이 결과물로 나온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큰 위로가 됐다. 보람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Q. 연습생 시절 아이유와 천둥, 하이포 김성구와 ‘쭈꾸리 멤버’를 결성했다고.

함께 연습생 시절을 보냈고 서로에게 의지가 되는 친구들이다. 특히 아이유와 좋아하는 음악 취향이 비슷해 통하는 점이 많았다. 같은 가수로서 듬직하게 조언을 많이 해주는 친구는 천둥이다. 지금도 꾸준히 멤버 모임을 갖고 있지만 연습생 시절과는 다르게 각자 스케줄이 바빠진 만큼 한자리에 4명이 모두 모이긴 힘들더라.

Q. 데뷔 시절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데뷔 시절, 멤버들과 함께 살았던 집에는 방이 여러 개 있었지만 그중 하나의 방에 6명이 모여서 지냈다. 친밀감을 쌓기 위해 회사에서 내린 결정이었지만 불편함 없이 재밌게 지냈다. 덕분에 자매처럼 친근한 정이 생긴 것 같다(웃음).

Q. 현재도 멤버들과 함께 거주하고 있는가.

현재 숙소에는 방이 3개 있다. 각 방은 2명, 2명, 1명이 나눠쓰고 있으며 독방은 차오루 언니가 사용 중이다(웃음). 지금 제 룸메이트는 린지다.

Q. 숙소에서 일어난 에피소드.

처음에는 차오루 외 자취 경험이 전무해서 집안일에 능숙하지 못 했다. 현재는 효율적으로 구역을 나눠 청소를 담당하고 있고 저는 부엌 청결에 신경 쓰고 있다.
 

Q. ‘미러’ 녹음 당시 차오루에게 발음 지적을 많이 했다고.

차오루 언니가 한국어를 정말 잘한다. 외국인이지만 깊은 대화까지 가능하다. 일상생활에서는 전혀 문제 되지 않지만 녹음할 때 차오루의 발음은 약간 어설픈 점이 있다(웃음). 지적받은 부분은 열심히 연습하면서 고쳐나갔고 성황리에 녹음을 마칠 수 있었다.

Q. 반대로 혜미가 지적받은 부분이 있다면.

지적보다는 스스로 신경 쓰면서 긴장하는 부분이 있다. 저는 후렴 파트를 많이 담당하는 편인데 ‘미러’ 활동 당시 제 파트에서 춤 동작이 은근 어려웠다. 춤과 함께 라이브를 소화하다 보니 음이탈이 발생할까 노심초사했었다(웃음). 오전 7시에 진행된 리허설에서 몇 차례 음이탈이 생기긴 했지만 실전에서는 실수 없이 무대를 마쳤다.

Q. 예지의 Mnet ‘언프리티 랩스타2’ 출연으로 피에스타 인지도가 올라갔다. 그 당시 심정이 궁금하다.

엄청 대견했다. 평소 좋아하던 프로그램에 예지가 나온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감사했다.

Q. 예지가 1화 방송에서는 실력파 가수보단 어리숙한 이미지로 많이 비쳤는데.

1회 방송 전에 응원하는 마음으로 멤버들끼리 예지의 예쁜 사진을 찾아서 SNS에 올렸다. 그런 설렘 속에서 기다린 첫 방송에 예지가 실제 모습과는 다른 어리숙한 이미지로 등장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예지의 속 깊은 성격이 잘 보인 것 같아 다행이다(웃음).

Q. 혜미의 매력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노래가 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예전부터 OST에 참여하고 싶은 바램이 컸다. 다른 가수분들과 피처링도 해보고 싶다. 특히 크러쉬, 케이윌 선배님과 함께 곡에 참여하고 싶다.

Q. 인기몰이 중인 차오루와 예지에게 부러움 혹은 질투심이 조금이나마 생겼을 것 같다.

전혀 없다. 그저 대견하고 행복하다. 차오루와 예지가 열심히 노력해준 덕분에 피에스타가 대중에게 잊히지 않을 수 있었다.


Q.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 중인 차오루&조세호 커플에 대한 생각은.

정말 잘 어울린다. 두 분 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코믹한 캐릭터지만 막상 ‘우결’ 본방을 보면 시청자 입장에서 설레더라. 설렘에 몸부림치다가 옆에 앉아있던 차오루 언니를 때린 적도 있다(웃음). 형부로서 조세호는 100점 만점에 90점. 자상하고 매너까지 겸비한 멋진 분이다.

Q. ‘우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차오루 어머니와 조세호 형부가 통화하는 장면. 진심으로 수줍어하는 감정이 느껴지더라. 그 모습을 바라보니 괜스레 설렜다.
 
Q. 차오루가 ‘우결’ 촬영을 하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물론 우결도 촬영이고 예능이지만 연애가 주제인 만큼 다른 프로그램보다 예쁘게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Q. 피에스타 멤버들 미모 순위를 정하자면.

각자 소유한 개성과 매력이 다르다. 모든 멤버가 예쁘지만 최근 미모에 한층 물이 오른 멤버를 고르자면 차오루다. 얼굴살이 많이 빠지면서 윤곽이 또렷해진 것 같다.

Q. 신곡 녹음 중이라고.

앨범 발매일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여름 시즌에는 공개될 것 같다. 아직 타이틀곡은 정해지지 않았고 다양한 느낌의 노래를 녹음하면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Q. 그 외 다른 활동 계획이 있다면.

현재 경기대 경제학과에 5학년 1학기로 재학 중이다. 올해 졸업을 해서 학업을 마무리 짓고 가수 생활에 더욱 충실히 임하고 싶다. 방송 활동과 학업을 병행하는 점이 쉽지 않았다. ‘짠해’ 활동 당시에도 시험 전날 동기들과 함께 밤새 공부했다(웃음).

기획 진행: 임미애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연중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이미리
의상: 레미떼, 스타일쉬, 러브러브미, 믹스엑스믹스
슈즈: 아키클래식, 데일라잇뉴욕
아이웨어: 룩옵티컬
시계: 자스페로
모자: 에어워크 주니어
주얼리: 이에스듀, 아가타 파리
헤어: 제니하우스 프리모 신재 디자이너
메이크업: 제니하우스 프리모 백송이 디자이너
장소협찬: 엑스트라스페이스 셀프스토리지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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