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Night] 취준생, 서러운 세 글자를 달래줄 영화 3선

입력 2016-05-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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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영 기자] 청년, 장년 할 것 없이 취준생은 그 이름만으로도 서럽기 마련.

청년실업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된 이래 희망적인 뉴스는 찾아보기 힘들다. 많은 사람들이 저 많은 빌딩들 사이에 제 한 몸 일할 곳이 없다는 이유로 속상해하고 눈치를 보고, 그러다가도 ‘이번에는…’ 하는 기대감에 초조하고 떨리는 심정으로 발표를 기다린다.

어느새 웃음기 가신 얼굴, 한껏 시니컬해져버린 이 시대의 안타까운 구직자들을 조금이나마 달래 줄 영화 3편을 준비했다.

10분 (10 Minutes, 2013)


지금도 어디에서 벌어질 법한 현실적인 스토리가 돋보이는 영화 ‘10분’은 방송사 PD 시험을 준비하던 주인공이 한 공공기관에 6개월짜리 인턴사원으로 입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근무하던 중 정규직 채용 공고가 뜨자 모두들 주인공을 주시하고 그 역시 본인의 꿈인 PD를 내려놓고 안정적인 직장인을 꿈꾸게 된다. 하지만 현실은 어디선가 갑자기 튀어나온 낙하산이 정규직으로 들어앉는 웃기고도 씁쓸한 상황뿐. 그리고 주인공에게 또 한 번의 정규직으로의 찬스가 찾아온다. 과연 그의 선택은 어떤 결정을 내릴까.

영화 ‘10분’은 이 시대 취준생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이야기다.

인턴(The Intern, 2015)


또 한 명의 인턴사원이 있다. 하지만 그는 조금 특별하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70세의 수트맨이 인턴사원으로 문을 두드린 곳은 창업 1년 만에 직원 수백 명을 거느리게 된 젊은 ceo의 패션회사.
 
70세 인턴사원이 보여주는 조용하고 묵직한 존재감은 ‘안 될 거야’라고 포기해버리는 이들에게 아직 꺼트리지 말아야 할 열정과 가능성을  보여준다.

30세 대표와 70세 인턴사원의 이색적인 케미스트리가 빛나는 가슴 따뜻해지는 영화다.

행복을 찾아서(The Pursuit of Happyness, 2006)


영화 ‘행복을 찾아서’의 주인공 윌 스미스의 면접, 순식간에 큐브를 맞추는 장면 등은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꽤나 유명하다. 경제난에 허덕이던 1980년대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의료기기 세일즈맨이자 한 아이의 아빠 크리스의 주식 중개인 도전기다.

집도 절도 없이 근근이 이어가는 생활을 청산하고 아직 어린 아들의 행복을 찾아주고 싶었던 크리스는 주식중개인 인턴에 합격하지만 인턴과정은 무보수에다 치열한 경쟁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이들 부자는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포기하고 싶어지거나 때로 좌절에 갇혀 헤어 나오지 못할 때 영화 ‘행복을 찾아서’ 를 보길 권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따뜻한 이야기가 당신의 공허한 마음을 달래줄 것이다.
(사진출처: 영화 ‘10분’ ‘인턴’ ‘행복을 찾아서’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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