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우르크 천사’ 김지원, 힘찬 날갯짓을 시작하다

입력 2016-05-12 09:39  


[임미애 기자] 2010년, 상큼한 CF 스타로 데뷔한 김지원이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통해 카리스마가 넘치는 ‘윤명주’로 대중에게 다가왔다.

어느새 그에게 붙은 새로운 수식어 우르크 천사. 윤명주의 보이시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별명을 등에 업고 배우 김지원이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수많은 히트작을 거치면서 쌓아온 경험과 실력은 그의 비행에 좋은 디딤돌이 되었고 아직 보여주지 못한 다채로운 매력은 고공행진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

5월, 지금까지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김지원의 네 가지 매력이 공개된다. 특히 천사처럼 하얀 드레스를 입고 순백의 여신 자태를 뽐내는 그의 모습은 가히 아름다웠다. 김지원의 색다른 미(美) 공개에 bnt가 함께했다.

Q. bnt와 함께한 화보 촬영 소감이 궁금해요.

정말 즐거웠다. ‘태양의 후예’가 방영된 후 화보 촬영을 많이 했지만 5월에 들어서 처음 찍는 화보다. 그래서인지 이번 촬영은 감회가 새롭다. 사진 속 색감도 더욱 예쁘게 느껴졌다(웃음).

Q. 가장 마음에 들었던 콘셉트는 무엇인가요.

드레스를 입고 진행된 콘셉트가 가장 마음에 든다. 평소에 입을 수 없는 의상인 만큼 신선했고 사진도 예쁘게 나온 것 같다.

Q. 뷰티 관리 노하우가 있다면.

아직은 뷰티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많이 부족하다. 주변에서 ‘좋다’고 언급하는 홈 케어 방식은 거의 도전한 것 같다(웃음). 지금은 고영양 화장품 하나로 피부를 관리하는 ‘화장품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Q. 화보 촬영부터 인터뷰까지 계속 ‘다나까’ 말투를 사용하고 있는데, 평소 말투가 ‘다나까’인지.

어릴 적부터 ‘다나까’ 말투를 사용했다. 특히 선배님들 앞에서는 더욱 ‘다나까’ 화법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태양의 후예’ 윤명주는 날카롭고 딱딱하게 대사를 표현해야 했기 때문에 평소 말투와는 무관하게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Q. 3년 만에 마련한 팬사인회, ‘태후’ 윤명주 캐릭터의 여파가 있지 않았나요.

사실 ‘태후’ 촬영 전까지는 제 팬사인회가 북적 북적하지 않았다(웃음). 이번에는 정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신 덕분에 행복한 추억을 많이 만들었다. 팬사인회에서 선물을 받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윤명주 사진으로 제작한 카드, 시원한 음료수 등 선물로 주신 모든 것들이 감사했다. 그리고 이번 팬사인회를 통해 대포 카메라를 처음 접했다. 일분일초가 신기하고 즐거웠던 하루였다.

Q. 처음 대본을 접했을 때, 윤명주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는지.

김은숙 작가님은 항상 매력적인 대사로 마음을 사로잡는다. SBS ‘상속자들’에서 유라헬로 출연하며 작가님의 대본을 접했고 그 당시에도 탄탄한 스토리에 감탄했다. 이번 ‘태후’도 역시 디테일한 부분까지 모두 주옥같은 대사로 가득 차 있더라. 대본을 읽는 순간 서대영을 마주하는 첫 신의 대사가 뇌리에 박혔다. 윤명주, 정말 욕심나는 캐릭터였다.

Q. 여자로서 군복을 입고 촬영한 소감이 궁금해요.

치마를 입고 혹은 구두를 신고 연기하다 보면 카메라 위치에 따라 행동에 제약이 가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군복은 모든 각도에서 연출이 허용되더라(웃음). 편했던 만큼 연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Q. 드라마를 통해 많은 것을 얻었을 텐데요, 그중 가장 감사하고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은 무엇인가요.

팬분들이 주신 사랑, 응원 등 형언할 수 없이 소중한 것들을 많이 얻었다. 그중 가장 감사한 부분은 ‘태후’를 통해 좋은 선배님과 동료를 얻었다는 사실이다. 사전제작으로 진행된 만큼 7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었고 끈끈한 정이 쌓였다(웃음).

Q. 드라마 연기에 있어 가장 많은 도움을 준 배우가 있다면.

진구 선배님. 함께 호흡을 맞추는 장면이 많았던 만큼 도움도 자주 받았다. 항상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셨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만족할 때까지 연기를 해라. 나는 상관 없다”고 말씀해주시면서 저를 다독여 주셨다.

Q. ‘태후’ 촬영 중 가장 많은 노력이 필요했던 장면은 무엇일까요.

1화 내용 중 윤명주와 서대영이 병원 복도에서 재회하는 장면. 첫 등장이면서도 두 사람의 과거와 현재를 한 번에 보여주는 신이었기 때문에 가장 고민을 많이 했다. 확실히 시간과 공을 들인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왔다(웃음).

Q. 진구와 연기 호흡이 매우 좋았다고.

진구 선배님과 저는 띠동갑이다. 12살 어린 저를 혹여나 불편해하실까 걱정했었는데 먼저 다가와 주셔서 감사했다. 지금까지 함께 촬영했던 배우 중 가장 호흡이 좋았던 커플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다.

Q. 서대영과 연기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사랑받는 느낌. 지금까지 짝사랑하는 캐릭터를 많이 하다 보니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기분이 새로웠다. 한 여자만 생각하면서 본인의 욕심을 버리는 서대영은 지금 제 이상형이다(웃음). 또한 ‘송송커플’에게는 없는 특별한 과거가 서대영과 윤명주 사이에 존재했던 만큼 애절한 사랑을 효과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어 좋았다.
 

Q. 윤명주의 인기 실감하고 있나요.

김지원의 인기는 잘 모르겠지만 윤명주 중위의 인기는 확실히 실감하고 있다. 저에게 “윤명주다!”라고 말을 건네는 분들이 많다. 극 중 캐릭터가 많이 언급되는 모습을 보면서 윤명주의 인기가 대단하는 것을 몸소 깨닫고 있다.
 
Q. ‘윤명주’와 김지원의 실제 성격은 많이 비슷한가요. 혹 다르다면 윤명주의 어떤 부분을 가장 닮고 싶나요.

송중기 선배와 함께 있을 때 윤명주의 모습은 저와 꽤 흡사하다. 남동생처럼 친근하면서 털털한 느낌이 저와 닮았다. 사실 윤명주는 너무 완벽하게 만들어진 캐릭터다. 사랑스럽고 멋진 인물인 만큼 배울 점이 많다. 특히 사랑이든 신념이든 하나를 얻기 위해 직진하는 모습을 닮고 싶다.

Q. 본인의 연기에 대해 솔직하게 평가한다면 100점 만점에 몇 점을 주고 싶은지.

연기에 점수를 매기는 건 참 어렵지만 저는 스스로에게 50점을 주고 싶다. 50점은 그동안 캐릭터를 위해 노력했던 저에게 주는 노력 점수다. 나머지 50점은 앞으로 꾸준히 공부하면서 채워나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Q. 그리스에서 촬영, 한마디로 어땠나요.

예쁜 풍경을 보면서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사실 구원커플은 그리스에서 촬영해야 하는 장면이 많지 않았다(웃음). 송송 커플이 촬영하는 동안 진구 선배님과 작품에 대해 심층적인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많았던 만큼 친근감도 형성할 수 있었다.

Q. 이번 드라마를 통해 단발 헤어스타일로 변신했는데.

드라마 콘셉트 회의가 끝나고 작가님과 감독님이 저에게 헤어스타일을 짧게 잘랐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예전부터 단발머리가 잘 어울리는 캐릭터를 맡고 싶었는데 그 순간에 윤명주가 함께해서 행복하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다면.

그대로 서있어. 밤새 서있어. 죽을 때까지 서있어. 나는 평생 경례 안 받을 거니까.


Q. 시청자 입장에서 본 ‘태후’는 어땠나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송중기 선배님의 “그럼 살려요”. 송송커플 촬영 현장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그 장면을 저도 TV에서 처음 접했다. 아랍 군인들과 대치하는 상황에서 유시진 대위가 인이어를 빼는 순간, 너무 멋있어서 환호했다(웃음).

Q. 시청자 입장에서 서상사와 유대위 중 어떤 남성에게 매력을 느끼나요.

저는 윤명주를 100프로 떠날 수 없다. 서대영을 보다 보면 ‘나를 저렇게 사랑해주다니’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아무리 시청자 입장에서 드라마를 봐도 윤명주의 감정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둘 중 한 분을 고르라면 서상사다.

Q. SBS ‘런닝맨’ 촬영 당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는지.

벌칙으로 물을 맞는 게임이 있었다. 사실 제가 물에 대한 공포증이 있어서 게임 전부터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유재석 선배님이 그 점을 알아채시고 벌칙을 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셨다. 치아를 사용해 봉투를 뜯고 저에게 천사 날개를 달아주셨다. 정말 감동받았다.

Q. 슬럼프를 겪었는지.

아직은 슬럼프를 겪을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웃음). 지금은 매 순간이 즐겁고 배우로서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행복하다.

Q. 2016년 활동 계획이 있나요.

아직 차기작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어떤 역할이 주어지던 최선을 다하는 것이 2016년 활동 계획이다.

기획 진행: 임미애, 우지안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태오
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이미리
의상: 최재훈드레스, 르샵, 스타일난다, 베스띠벨리
슈즈: 지니킴, 데일라잇뉴욕, 리치오안나
꽃: 플라워 by 박혜경 parkheykyoung
헤어: RUE 710 리애 디자이너
메이크업: RUE 710 성미현 원장
장소: 스튜디오 하루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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