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가 많아지면 도로 혼잡이 지금보다 가중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운전 능력이 미숙한 연령대가 자율주행차를 이용하면 주행량이 크게 증가하는 만큼 교통혼잡 장지 대책이 추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19일 미국 내 회계컨설팅자문사인 KPMG는 운전능력이 미숙한 연령대(16세~24세 및 65세 이상)의 자율주행차 이용이 본격화되면 지금보다 주행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KPMG에 따르면 2015년 미국 내 자동차의 연간 총 주행거리는 5조㎞에 달했으며 비슷한 연령대의 자율주행차 이용이 증가하면 주행거리는 2050년까지 연간 3조2,000억㎞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글로벌 엔지니어링 전문 서비스 기업 WSP는 사람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낯선 사람들과 자율주행차를 공유하지 않을 경우 교통혼잡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WSP는 자율주행차 이용증가에 따른 교통혼잡을 방지할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미국 정부가 고속도로 교통혼잡통행료 부과, 도심 주차금지 및 다인승차 전용차선을 확대해야 한다는 방법을 제시했다. 더불어 개인이 소유한 차의 경우 주행거리에 따른 세금부과도 주행을 억제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한편, 최근 글로벌 완성차기업들의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다. 흔히 직선 구간으로 일컬어지는 종방향 제어는 거의 완성단계에 이르렀고, 현재는 차선 변경 및 회전 등을 제어하는 횡방향 제어에 기술이 집중되고 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