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효선 기자] 가수 전효성이 자신만의 색깔로 화보 촬영장을 물들였다. 그처럼 이름 석 자로 유니크한 영역을 뚜렷하게 표현해내는 이는 드물다. 매 앨범마다 변신을 거듭하는 다양한 모습의 그는 남성들의 뮤즈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나를 찾아줘’라는 심오한 제목과 그 속에 담긴 전효성의 진심을 화보에 담았다.
bnt와 함께한 전효성은 그린 컬러의 청량한 의상으로 더위를 식히는 발랄한 매력을 뽐냈으며 시스루 상의와 H라인 스커트로 글래머러스한 매력을 뽐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진 촬영에서는 린넨 재킷과 프릴 스커트로 아련한 무드를 완벽하게 소화했으며 마지막 콘셉트에서는 올 화이트 룩을 도회적으로 소화하며 시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화보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전효성은 솔로 앨범 ‘물들다’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소감으로 “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담을 수 있었던 기회였고 앨범 재킷이나 무대 의상에 좋은 평을 많이 받았던 앨범”이라며 뿌듯함을 표현했다. 이어 그는 “오랜 기간 동안 준비한 앨범을 한 달 남짓한 활동으로 평가 받는다는 것이 공허한 느낌이 들 때도 있어서 아쉽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타이틀곡 ‘나를 찾아줘’의 작사에 참여한 소감으로 “실연당한 것 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을 때라 위로 받고 싶은 마음을 가사에 표현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더불어 다이내믹하고 화려했던 무대의상에 대해서는 “마이너한 감성이 짙은 곡이라 진지한 분위기를 중화시키기 위해, 무대 위에서의 모습에 화려함을 추구했다”고 전했다.
데뷔 7년차의 전효성은 “모르는 신인 그룹이 인사를 하러 왔을 때나, 음악 방송에서 무대 순서가 후반부에 배치되어 있을 때 활동 기간이 짧지 않았음을 실감한다”며 “특히 민낯인데도 불구하고 알아보는 분들이 계실 때 열심히 활동한 보람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발매한 음반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 ‘Magic’을 꼽은 전효성은 “4개월 동안 12시간 가량을 매일 연습한 곡”이라며 “음원 차트 상위권에 처음으로 오르며 고생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게 된 앨범이라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시크릿 내 전효성의 영역에 대한 질문에 그는 “시크릿에서 리더이자 메인 댄서 역할을 겸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두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보니 시크릿의 콘셉트를 제가 잘 할 수 있는 강렬하고 파워풀한 장르들로 잡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지만 완벽한 무대를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은 멤버들이 있었기 때문이고 솔로 활동을 하면서 ‘시크릿스럽다’라는 평을 많이 듣기도 했다”며 “시크릿에는 대중이 원하는 전효성의 모습이 담겼다면, 솔로 앨범은 대중은 물론 저 또한 몰랐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 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시크릿은 전 멤버가 연기에 도전한 그룹이다. 특히 멤버 송지은이 KBS 일일드라마 ‘우리 집 꿀단지’로 높은 시청률을 달성하며 연기자로 성공적인 변신을 알리기도 했다. 전효성은 송지은에 대해 “많은 고생을 하면서 120부가 넘는 드라마를 잘 이끌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더불어 “실제로 목이 쉬어있을 때가 있었을 만큼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좋아 대견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해 2월, MBC ‘진짜사나이-여군특집4’에 출연한 전효성은 힘들었던 군 생활을 회상하며 “촬영 일수를 1분1초도 아깝지 않게 꽉꽉 채웠다”며 “화면보다 방송이 훨씬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치킨 사건과 함께 이를 만회하려는 우수한 성적은 전효성의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치킨은 입소 전에 스태프분에게 전달하려고 했는데 도착하자마자 ‘전효성!’을 외치는 소리를 듣고 꼼짝도 할 수 없었다”고 말하며 “더욱이 관물대 문까지 부서져 하늘의 계략인가 싶었다”고 웃었다.
5월초에 출연한 JTBC ‘아는 형님’에 대해서는 “출연하고 싶다고 먼저 제의했다”며 “강호동, 서장훈, 이상민 등 모든 출연진 분들이 방송이라고 생각을 안 하시고 재미있게 노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또한 프로그램의 트레이드마크인 콩트를 재치있게 소화한 그는 “이수근, 김희철, 민경훈 오빠의 순발력에 감탄했다”며 “오빠들의 예상치 못한 리액션에 놀라면서도 웃느라 힘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전효성은 앞으로 콜라보레이션을 해보고 싶은 가수로 키썸과 혁오밴드를 꼽았으며 뮤지컬 도전 의향에 대한 질문에는 “’금발이 너무해’ 같은 사랑스러운 역할이라면 잘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으로는 여행 예능을 꼽으며 “워커홀릭이라서 여행 가는 시간을 아까워하는 편인데 방송의 일환으로 간다면 적당히 일도 하면서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시크릿의 차기 앨범 계획에 대해서는 “시크릿에 대한 대중의 기대치가 높아서 좋은 곡을 만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며 “멤버 모두가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컴백할 수 있을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버킷리스트를 묻는 마지막 질문에는 “솔로 가수로서 정규 앨범을 꼭 발매하고 싶고 더불어 국내에서 콘서트를 꼭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걸그룹이 보이 그룹보다는 티켓 파워가 약한 편이라 현실 적인 어려움이 크다”고 아쉬움을 보이며 “일본 투어 때 콘서트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고 국내 팬들과 콘서트 무대에서 함께 호흡하고 싶다”며 소망을 전했다.
기획 진행: 위효선, 김벼리
포토: bnt포토그래퍼 차케이
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박수민
의상: 르샵
시계: 자스페로
헤어: 제니하우스 올리브점 김진미 실장
메이크업: 제니하우스 올리브점 서하 부원장
장소: 스튜디오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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