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큰 덩치의 편안함, 볼보 트럭을 타다

입력 2016-06-19 15:12   수정 2016-06-19 15:12


 대형 트럭은 거칠고 투박한 '짐차'란 이미지가 강하다. 그러나 보기와 달리 첨단 기술을 집약한 고가의 산업장비다. 특히 육중한 짐을 싣고 달릴 필요한 기술은 트럭을 이루는 과학 핵심으로 꼽힌다. 여기엔 제한적인 엔진힘을 효과적으로 구동계에 전달하는 변속기가 있다.

 볼보는 'I-시프트'란 자동변속기를 지난 2001년부터 트럭에, 2004년부터 버스에 각각 쓰고 있다많은 대형 상용차가 자동변속기를 사용한다는 점이 의외이지만 그 만큼 완성도가 높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변속기와 함께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기술을 스웨덴 고텐버그에 위치한 볼보 데모센터에서 경험했다.


 먼저 오른 차는 'FH-500 6×4' I-시프트(전진 12, 후진 4) 탠덤 액슬 리프트를 갖춘 3 트랙터다. 탠덤 액슬 리프트는 3축의 구동력을 끊고 바퀴를 14 들어올리는 장치다. 주행중에도 작동 가능하다. 센터페시아의 리프트 버튼을 누르자 사이드 미러를 통해 3축이 들리는 모습을 있다. 경우 회전반경이 1m 줄어들며 연료효율은 4% 늘어난다. 상태로 35t까지 견인 가능하다. 구동축을 올릴 있는 요인은 3축에 동력을 전달하거나 차단하는 도그 클러치다.
 볼보트럭 관계자는 "화물 운송 후에 짐없이 돌아오는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적합한 장치"라며 "미끄럽거나 지반이 약한 곳은 2 구동력을 확보해 탈출할 있다"고 말했다.


 구동 접지력이 달라지 만큼 진동, 소음에서도 확연히 차이가 난다. 



 묵직한 트레일러를 견인하지만 연이은 곡선구간에서 스티어링 조작은 일반 승용차보다 훨씬 쉬웠다. 볼보 다이내믹 스티어링(VDS) 덕분이다. VDS 유압식 조향장치에 맞물린 전기모터가 초당 천회의 조정을 통해 조종성을 높인다. 손가락만으로도 스티어링 휠을 쉽게 돌릴 있는 반면 울퉁불퉁한 구간에서는 직진성을 유지한다. 단순히 무게감이 적은 조작이 아니라 안정적이다. 운전에 필요한 힘을 최소화하면서 노면저항이나 스티어링 휠의 진동을 상쇄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다음 시승차는 최고 750마력을 발휘하는 'FH16 750 8×4'. 지난해 국내에서 공개한 신형 FH시리즈 힘이 가장 좋다. VDS 오프로드·건설용 I-시프트 소프트웨어 그리고 신형 I-시프트의 상징인 '크롤러 기어'를 장착했다. 3대의 시승차 가운데 60t 덤프트럭을 실은 가장 트레일러를 선택했다.


 출발 가장 먼저 곳은 12% 경사로다. 차의 등판성능을 알아보는 곳으로, 특히 육중한 트럭에 있어서 고난의 길로 통한다. 오르막 중간에 정차 재출발했다. 경사로밀림방지장치를 적용했으나 위치에너지를 못견디고 뒤로 흘렀다. 잠시 제동력을 확보하는 장치이지만 수십t 무게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다. 브레이크 페달을 다시 밟고 동승한 인스트럭터의 설명에 따라 'E/P' 버튼을 눌러 동력 지향 주행모드를 설정한 칼럼식 기어 레버를 움직여 크롤러 기어를 활성화하자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볼보 따르면 크롤러 기어는 I-시프트에 ·후진 각각 개까지 장착할 있다. FM, FMX, FH, FH16 얹는 13.0~16.0 엔진과 조합 가능하며, 직접 구동과 오버 드라이브를 모두 지원한다. 기어비는 크롤러 기어 1 장착 직접 구동 19:1, 오버 드라이브 17:1이다. 개를 결합한 경우 32:1까지 커지며, 직접 구동 기어박스의 최저 후진 비율은 37:1 달한다. 기어를 탑재한 FH16 제원 상 총중량 260t까지 있다. 세계 최대 여객기 에어버스 A380을 견인할 있는 정도다. 볼보트럭은 지난 4월 750t 달하는 여러 대의 트레일러를 100m나 끌고가 성능을 입증한 있다.

 유턴을 해야 하는 반환점에 다다르자 이번엔 길다란 트레일러가 긴장시켰다. 그러나 사이드 미러로 트레일러를 살피면서 크롤러 기어와 VDS 활용해 무사히 통과할 있었다.


 오프로드 시승에선 5종의 FMX를 준비했. 가운데 국내에서도 판매중인 FMX-500 8×4 유로6 엔진을 얹고 최고 500마력, 최대 255·m를 내 VDS 프론트 액슬 로드 20t 등을 장착했다. 불규칙한 노면에서 VDS 포장도로보다 유용했다. SUV 접하기 어려울 정도의 오르막에서도 거침없는 등판능력을 드러내며 남성적인 기질을 보였다.


 마지막 시승차는 볼보트럭이 상용차 최초로 선보인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탑재한 FH 6×2 트랙터다. 변속기는 유럽, 한국에만 내놓은 것으로, 연료효율 향상과 변속충격 최소화가 핵심이다. 개의 기어박스가 번갈아가며 변속해 안정적인 엔진회전수를 유지한다. 실제 운전해보니 변속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없었.


 회사 관계자는 "사실상 변속충격을 없애 적재물의 불필요한 움직임을 줄일 있다" "무게 중심이 유동적인 액체를 나를 효과적"이라고했다.


 볼보트럭은 모험심 강한 이벤트로 종종 소비자를 놀라게 한다. 아이가 FMX를 원격운전하면서 차가 부딪치고 구르는가 하면 햄스터가 VDS 조작하면서 험로를 주행하는 등의 영상으로 관심을 모은 있다. 그 만큼 경쟁차들보다 장점을 많이 있다는 자랑으로도 보인.

 데모센터에서 경험한 볼보트럭은 승용차와 다른 흥미로운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품목의 공통점을 찾자면 모두 운전자 피로도를 줄이 위한 것이다. 장시간 주행이 잦은 만큼 운전에 들이는 힘과 스트레스를 줄임으로써 배려하는 셈이다. 결국 볼보트럭이 지향하는 소비자 우선의 동반성장 전략과도 일맥상통한다.

고텐버그(스웨덴)=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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