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유럽서 수소차 적극 내세운다

입력 2016-06-06 11:48  


 현대자동차가 세계적인 산업용 가스회사인 프랑스 에어리퀴드와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양사는 수소전기차 시장 활성화, 청정 신재생 에너지로서 수소 활용도 제고, 수소충전소 관련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을 통해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에어리퀴드는 수소 관련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현대차와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 이전부터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에어리퀴드는 지난 2013년 현대차의 투싼 수소전기차 2대를 프랑스 최초로 구매한 것은 물론 올해 초 현대차그룹 환경기술연구소 내에 국내 최초로 국제공인 충전규격으로 수소충전소를 설치했다. 또 독일 소재 현대차 유럽법인 본부 내에도 올해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수소충전소를 설치 중에 있다. 이외 프랑스 파리의 수소전기차 택시 프로젝트인 'HYPE(Hydrogen Powered Electric)'에 현대차와 함께 참여중이다. 현대차는 전기 택시 스타트업 STEP에 투싼 수소전기차를 제공, 현재 5대가 시범 운영 중에 있으며, 에어리퀴드는 파리 시내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하는 등 수소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998년 수소전기차 개발에 착수했으며 연료전지 스택, 구동모터, 인버터 등 핵심 부품의 독자 개발 및 소형화, 모듈화 등 생산 노하우 확보를 통해 지난 2013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투싼 수소전기차는 100Kw의 연료전지 스택, 100Kw 구동 모터, 24Kw의 고전압 배터리, 700기압(bar)의 수소저장 탱크를 탑재하고 있으며, 영하 20도 이하에서도 시동이 가능하다. 또한 최고 시속은 160㎞, 정지상태에서 100㎞/h에 도달하는 시간이 12.5초인 점 등 내연기관차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동력 성능을 확보했다. 여기에 3~10분 짧은 충전 시간에 비해 1회 충전시 주행 가능 거리는 415㎞를 달성했다.

 한편, 현대차는 2018년 출시를 목표로 차세대 전용 수소전기차 개발중이며 오는 2020년까지 수소전기차 차종을 2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출력 밀도 향상, 운전 조건 최적화,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와의 부품 공용화, 파워트레인 소형화 등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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