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화보] 산들 “임창정처럼 카멜레온 같은 사람 되고 싶다”

입력 2016-06-07 15:44  


[이유리 기자] 봄의 끝자락, 뿌연 미세먼지가 개이고 오랜만에 맑은 하늘이 드러난 날 B1A4의 산들을 만났다.

늘 멤버들과 함께하던 화보촬영 대신 단독으로 bnt와 화보촬영을 진행하게 된 것. 혼자 하는 촬영에 대한 어색함도 잠시, 산들 특유의 매력으로 현장에 있던 모든 스태프들을 사로잡으며  순조로운 촬영을 이어갔다.

‘산들의 하루’를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그는 아침, 저녁, 저녁 각기 다른 매력을 뽐냈다. 장난기어린 아침의 모습, 여유로운 오후의 일상을 그려낸 그는 저녁 콘셉트에서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화려하고 멋진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첫 단독 화보 촬영에 대해 “멤버들과 함께 할 때는 나도 모르게 멤버들에게 기댔는데 나 혼자하려니 어색하고 허전했다”며 아쉬움을 표했지만 이내 “하지만 새로운 기분이었고 나 혼자 주목받는 기분이 들어 좋았다”고 밝히며 웃음 짓기도 했다.

각 멤버별로 촬영할 때의 스태프 반응을 흉내 내던 그는 B1A4의 외모 순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전하기도 했다. “원래 진영이 형이 가장 잘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공찬이 얼굴이 물올랐다”고 말하던 그는 “나머지 두 명은 나보다 아래”라며 “신우형도 점점 잘생겨지고 있지만 언제나 자신이 외모 3등이어야 하기에 인정할 수 없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촬영 소품으로 쓰인 사과와 과자를 정말 맛있게 먹던 그에게 아이돌의 숙명인 다이어트에 대해 질문했다. 항상 다이어트를 생각하면서 노력한다는 “지금도 저녁으로 곱창을 먹고 싶지만 먹지 못해 아쉽다”고 곱창 애호가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이어 술을 잘하진 못하지만 음식을 먹을 때 꼭 먹어야하는 주종이 있다며 ‘곱창에는 쏘맥’을 추천했다.

‘듀엣가요제’의 연이은 녹화와 뮤지컬 ‘삼총사’ 등의 개인 활동에 B1A4 활동까지 쉴 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 그는 ‘불후의 명곡’, ‘복면가왕’에 이어 ‘듀엣가요제’에 출연해 좋은 모습을 보이며 10대 한정됐던 팬을 전 연령층으로 확대시켰다. 특히 이번 ‘듀엣가요제’에서는 최초로 3연승에 성공, 연이은 5회 출연으로 매 회 기록을 새롭게 써나가고 있다.

그는 “우승 욕심이 없었는데 2연승을 하고 난 뒤 욕심이 생겨 3연승까지는 욕심을 부렸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경연 중에 점수를 보기 위해 고개가 돌아가는 자신을 발견하고 초심을 다시 되찾자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4연승에는 아쉽게 실패했지만 ‘다시 보고 싶은 팀’으로 선정된 그는 5번째 도전을 하게 됐고 켄팀에 이은 새로운 좀비팀이 되었다.

이에 대해 그는 “이제 우승하고 싶은 욕심은 없다. 선영누나와 만든 기록을 다른 사람들이 깨지 못하게 하고 싶다”며 “오래 남고 싶은 욕심이 생겨 매 무대마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새로운 다짐을 호기롭게 전했다.

조선영과 팀을 이뤄 ‘듀엣가요제’에서 그들이 선보였던 그동안의 곡들. ‘말하는대로’, ‘길’, ‘기억의 습작’, ‘버터플라이’의 선곡의 목적은 ‘힐링’이었다. 그를 위해 선곡에 있어 가사를 가장 중요시 여긴다는 그는 자신들의 노래를 듣고 많은 사람들이 힐링하고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의 말처럼 실제로 많은 청중, 시청자들이 그들의 노래를 듣고 힘을 얻었다.

수많은 무대 경험이 있는 산들이지만 그에게도 일반인과의 호흡은 처음이었다. 그는 “누나가 정말 열심히 해서 내가 못 따라 갈까봐 걱정된다”며 B1A4 활동, 뮤지컬, ‘듀엣가요제’까지 그 어디에도 소홀할 수 없기에 조금이라도 더 연습한다고 털어놨다. 아무리 힘들어도 ‘한 번만 더’를 되새기며 연습한다는 그는 지금 이 순간이 힘들지만 ‘이 시기를 버티면 오랫동안 가수로서 살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진 ‘듀엣가요제’에 대한 질문에서 가장 위협이 된 라이벌로는 같은 아이돌이자 실제 친구사이인 켄과 최상엽 팀을 꼽았고 아껴둔 곡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모두 쏟아낸 상태라 없다며 “이렇게 쏟아내지 않았으면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고 솔직한 답변을 전했다.

‘듀엣가요제’의 모습을 보고 피처링 제의가 많을 것 같다는 질문에는 ‘남자 소유’가 되고 싶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함께 콜라보레이션 해보고 싶은 가수로는 에이핑크의 정은지를 꼽으며 그의 목소리가 너무 좋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12년부터 꾸준하게 뮤지컬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산들. 지금 공연 중인 ‘삼총사’에서는 같은 B1A4 멤버 신우와 더블 캐스팅되어 화제를 낳기도 했다. 그는 서로 캐릭터에 대해 디테일한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좋다면서도 극장을 찾는 팬들이 혹시 부담되지는 않을까 염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뮤지컬을 통해 또 하나의 배우로 가수로 성장하고 있는 그. 무대 위에서 확실한 존재를 내는 어엿한 뮤지컬 배우가 되었다. 그는 뮤지컬 무대를 통해 ‘내가 무대 위에서 이렇게까지 살아있는 사람이구나’를 배웠다며 무대의 소중함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딱히 목표로 삼은 작품이나 역할은 없다는 그는 평생 카멜레온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배우로서도 가수로서도 완벽한 모습으로 변하는 임창정이 그에 부합하는 사람인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뮤지컬 ‘올슉업’에서 만난 안세하는 그의 연기를 보고 정극 연기에 도전할 것을 추천했다고 한다. 그의 연기 선생님을 자처하며 연기를 칭찬하는 안세하를 통해 산들은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바로 뮤지컬 외의 연기에 도전하는 것. 그는 “잘할 수 있을지 염려되지만 주위에서 응원해주니 열심히 준비해서 도전할 것”이라며 각오를 전했다.

어느덧 그는 데뷔 5주년을 맞은 어엿한 가수가 되었다. 그는 “B1A4의 목표는 신화 선배님처럼 오래가는 그룹이 되는 것이었다. 지금 반 정도 온 것 같다”며 멤버들과는 눈만 마주쳐도 서로의 생각을 알 정도라고 B1A4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B1A4 완전체 컴백을 위해 한창 녹음을 하고 준비 중이라는 그. “좋은 곡이 너무 많아서 어떤 곡을 타이틀로 해야 할지 고민이지만 B1A4 특유의 밝고 유쾌한 에너지는 그대로 가지고 갈 것”이라며 앨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새 앨범을 통해 볼 B1A4의 모습, ‘듀엣가요제’에서의 기록을 세우는 그의 모습 모든 것을 기다리는 과정이 설레고 즐거울 것만 같다. 

기획 진행: 이유리, 김벼리
포토: bnt포토그래퍼 이호정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이재엽, 조희진
의상: 소잉바운더리스
헤어: 김태진
메이크업: 박민아
장소: 스튜디오 하루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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