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소형차 클리오 2017년 출시키로

입력 2016-06-08 08:15   수정 2016-06-19 22:22


 르노삼성자동차가 소형차 클리오를 2017년 국내에 내놓는다. 

 7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최근 르노의 소형차 클리오를 내년중 국내에 도입키로 결정했다. QM3와 마찬가지로 완성차로 수입·판매하되 일부 부품은 국내에서 조달한다. 이에 따라 일부 협력업체 등이 내수용 부품 및 마감재 등의 생산을 놓고 르노삼성과 협의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일정 등을 고려할 때 내년 상반기중 출시가 유력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클리오는 르노가 지난 1990년 출시한 소형 해치백이다. 차체 크기는 길이 4,062㎜, 너비 1,732㎜, 높이 1,448㎜ 등으로 B세그먼트다. 유럽에서만 1,000만 대 이상 판매기록을 세운 인기차로, 지금도 유럽에서 연간 30만 대 이상 판매하는 르노의 주요 제품이다.

 현행 클리오는 4세대로, 0.9ℓ와 1.2ℓ 가솔린 터보, 1.5ℓ 디젤 등의 엔진을 얹는다. 르노삼성은 2016 부산모터쇼를 통해 클리오 R.S.220 트로피를 소개한 바 있다. 이 차는 최고출력이 220마력에 달하는 고성능 핫해치다.

 르노삼성은 클리오의 국내 판매를 앞두고 인증절차를 상당히 진행했다. 연료효율과 배출가스, 소음 등의 인증은 이미 받았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클리오 1.5ℓ 디젤은 6단 자동변속기를 결합해 최고 90마력, 최대 22.4㎏·m의 성능을 낸다. 효율은 복합 기준 ℓ당 17.0㎞로 1등급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당 109g이다.

 르노삼성은 지난해말 클리오의 올해 출시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 SM6와 하반기 QM6 등 굵직한 신차를 내놓게 되면서 클리오의 국내 도입을 연기했다. 두 신차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최근 국내시장에서 소형차 판매가 부진하다는 점에서 르노삼성의 클리오가 성공할 지 의견이 분분하다. 소형차는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경차, 비교적 실내공간이 넓은 준중형차 사이에 끼어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지 못하고 있는 것. 그러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이 회사 박동훈 사장이 클리오 도입을 추진했다는 후문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QM3와 SM6가 기존에 없던 시장을 개척하며 인기몰이에 성공한 것처럼 클리오 역시 침체된 소형차시장에 활기를 불러오는 한편 회사가 경쟁력있는 라인업을 구축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올해 SM6와 QM6를 연착륙시킨 뒤 내년에 신속히 클리오를 들여오기 위해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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