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진이 “제 색깔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에요”

입력 2016-06-08 10:21  


[오아라 기자] 모델 이진이는 성장하고 있다.

어떤 이는 기회를 쉽게 얻을 수 있는 거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고 또 어떤 이는 시작이 조금 편했을 거라고도 했다. 어쩌면 이러한 편견이 무거울 법도 한데 자신 스스로 어떻게 해야 할 지, 어떤 노력을 하고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지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것 같다. 또 그것이 이진이의 몫이기도 하다.

그렇게 한 뼘 더 자란 이진이, 18살 소녀의 성장은 흥미롭다. 

Q 제주도에 있다가 올라온 것으로 알고 있어요.
두 번째로 간 제주였는데 재미있었어요. 확실히 제주도는 참 좋은 것 같아요.

Q bnt와는 첫 화보 촬영이데 오늘 어땠는지.
이런 콘셉트로 촬영을 해보고 싶었는데 마음에 드는 작업이었던 것 같아요(웃음).

Q 참 예쁜 나이에요. 모델 일은 처음부터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원래 공부만 했었어요. 공부만 하는 애였고요.

Q 오, 공부 잘 했나 봐요?
음...네. 하하하.

Q 솔직해서 좋네요. 그런데 잘 했을 것 같아요. 특히 언어가 출중하다고 들었어요.
에이, 출중까지는 아니고요. 저는 저의 미래를 나름대로 짜오면서 컸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데 연예인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없었고 연예계는 저랑 동 떨어진 세계라고 생각했어요. 중학교 3학년이었나? 친구가 모델 아카데미를 한 번 가보자고 해서 갔는데 친구는 첫 날에 워킹이 힘들다고 그만두고 저는 재미있더라고요. 수업도 흥미가 가고. 사실 모델을 하고 싶어서 한 것 보다는 수업도 재미있고 함께 다니던 친구들 보니깐 또 욕심도 나고요. 제가 한 달에 10kg씩 빼고 그랬거든요. 그래가지고 그때 됐어요. 하다 보니깐 여기까지 오게 됐네요.

Q 아무래도 어린 나이 때부터 주목을 받았잖아요. 더욱이 이쪽 일을 하게 되면서 생기는 부담감 또한 만만치 않았을 것 같은데.
처음에 아카데미 들어갔을 때 제가 막 하고 싶거나 이걸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지는 않았지만 제 이름으로 하고 싶었고 하더라도 제 힘으로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름을 바꾸고 들어갔어요. 원래 본명은 다른 이름인데. 물론 될 줄은 몰랐는데 안 됐다고 하더라도 또 했을 것 같아요. 그 이후에도 부담감 보다는 ‘내 할 일만 잘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알려지고 나서는 확 생기더라고요. 사람들 이 아무도 몰랐다가, 회사에서도 몰랐는데 그래서 혼났거든요(웃음). 사실 알려지고 난 뒤에 일이 더 줄었었어요. 그런데 나중에 지나니깐 부담되는 것 보다는 어쨌든 많은 분들이 저를 관심을 가져주시는 거잖아요. 감사하면서 더 열심히 하자, 생각했죠.

Q 어린 나이인데 어른스러워요. 진이 씨가 좋아하는 사람은요?
물론 있죠. 그런데 많아요(웃음). 한 분, 한 분의 좋은 점을 제가 닮고 싶어요.


Q 누구요?
우선 모델에서 연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성경 언니, 박소담 언니, 황정음 선배님, 하정우 선배님이요.

Q 4명의 각각 다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잖아요.
맞아요. 하정우 선배님은 이 분야에서 인정을 받으셨잖아요. 물론 하정우 선배님은 나중에 배우로서 인정을 받고 알려진 거고 저는 먼저 알려진 케이스이지만 나중에는 꼭 실력으로 인정을 받고 싶어요. 그리고 황정은 선배님의 연기를 제가 좋아해요. 그리고 소담 언니는 연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것 같아요.

Q 이진이라는 모델의 매력과 캐릭터에 대해 본인 스스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요.
저는 색깔이 있는 것, 또 그 색깔을 찾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직은 제가 어떤 개성이 있고, 어떤 색깔인지는 잘 모르지만 봤을 때 지금은 우선 나이가 어리다 보니깐 밝고 쾌활한, 아무래도 아직 어리니깐요(웃음). 다른 모델과 다른 점을 계속해서 찾으려고 하는 것 같아요. 제 얼굴, 키가 단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또 다르게 장점을 찾으려고 하고 있어요.

Q 어떤 모델이 되고 싶어요?
실은 모델도 너무 좋은데 연기에 대한 욕심이 되게 커요. 모델 일도 지금처럼 열심히 하고 연기도 제대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Q 연기 도전도 이 또한 처음에 쉽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저는 처음에 절대 연기는 안 한다고 했었어요. 그런데 주변의 권유로 연기 수업을 들었는데 너무 좋은 거에요. 제가 한 번 빠지면 쭉 가서.

Q 끼가 있는 건 아니고요?
에이, 그것보다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큰 것 같아요. 단막극 되기 전에 오디션도 많이 봤었어요. 그런데 저는 솔직히 말해서, 솔직히. 저는 제가 될 줄 알았어요. 하하하. 그런데 막상 가보니깐 연기를 잘하는 분들이 너무 많고 오디션 참가자가 그렇게 많은지 처음 알게 된 거에요. 그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나서 단막극 오디션 붙고 나서는 ‘정말? 내가? ‘라는 말을 되풀이했던 것 같아요. 사실 ‘난 20살~21살 쯤에 연기를 시작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오디션을 보러 다니고 했었는데 막상 붙고 촬영장에 가니깐 신기하더라고요. 스태프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어요. 사실 많은 신은 아니었지만 그 한 신이 저에게 진짜 크게 다가오더라고요. ‘내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크다’라는 생각? 어떻게 들리실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재미있고 그 연기를 하는 순간이 좋더라고요. 더 욕심이 생기고요. 더 잘 하고 싶고요.

Q 연기에 어떤 부분이 좋았어요?
저는 원래 되게 소심하고 밝아지려고 노력은 하는데 그렇지는 못해요. 모델 하면서 바뀌긴 했지만 감정 표현을 잘 안 하는 성격이에요. 그런데 캐릭터는 어느 한 사람의 감정을 연기를 하는 거잖아요. 누가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고요. 다른 사람이 되어보는 거잖아요. 그 감정을 생각해볼 수 있고요. 어렵지만 재미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Q 앞으로 어떠한 감정을 연기해보고 싶어요? 캐릭터가 될 수도 있겠죠?
오디션을 보러 다니면서 배운 건데 캐릭터와 제가 잘 맞아야 하더라고요. 그런데 지금은 제가 그런 욕심을 내기 보다는 많이 배울 수 있는 역할이었으면 좋겠어요. 많이 혼나고, 배우고.


Q 처음에 연기를 한다고 했을 때 엄마의 반응은요?
엄마는 원래 제가 뭐가 하고 싶은지에 대해 확실한 열정을 보여주지 않으면 용남을 하지 않으세요. 그래서 연기도 처음에는 하다가 관둘 것 같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제가 연습을 하고 노력을 하고 욕심을 내는 것을 보고, 원래 제가 발음이랑 발성이 너무 안 좋았어요. 지금은 많이 나아지고 있는데 그렇게 고쳐나가고 노력하는 모습을 이제는 조금 봐주시는 것 같아요. 연기 지적도 가끔 해주시거든요. 제가 진짜 모를 때는 엄마한테도 물어보기도 하거든요. 엄마는 ‘연기는 네가 몇 백 번, 몇 천 번 대사를 뱉어보고 분석을 하고 해봐야 안다’고 하셨어요.

Q 이진이와 황신혜, ‘스타모녀’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도 드러났지만 정말 친구 같은 모녀에요. 프로그램을 하면서 달라진 것도 있을 것 같은데.
사실은 리얼리티를 엄마랑 안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결심을 한 큰 이유가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편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실제로 그렇지 않은데 그렇다고 알려진 것들도 있었고요. 그래서 조심스러웠던 부분도 있었고요. 막상 해보니깐 오히려 엄마와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 많더라고요. 제 3자 입장에서 보니깐 화낼 게 아닌데도 화내고 있더라고요. 프로그램을 하면서 관계 개선도 되고 엄마도 처음에는 저를 보호? 하셨거든요. 끝나고 나니깐 많이 풀어주셨어요. 그렇다고 엄청 풀어주신 건 아니지만 그래도 좋아요(웃음).

Q 프로그램을 마치고 반응은 어떻던가요?
전 들었던 얘기 중에 제일 좋았던 게 ‘나도 엄마랑 해보고 싶다’, ‘나도 저런 딸 갖고 싶다’ 이런 거? 하하하. 너무 좋았어요. 프로그램 하면서 메시지도 많이 받았어요. 보면서 위로 받았다는 분도 계셨고요.

Q 하길 잘 한 것 같아요?
네, 정말로요. 정말 잘 한 것 같아요(웃음).

Q 함께 해보고 싶었는데 하지 못해서 아쉬운 것이 있다면,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함께 해보고 싶은 것?
정말 다 했어요. 하하하. 원래도 엄마랑 시간을 많이 보내거든요. 예전에는 친구랑 있는 시간이 더 좋았는데 지금은 엄마랑 보내는 시간이 더 좋아요.

Q 모델이라 당연할 수도 있지만 패션, 뷰티 관련해서 빠삭(?)한 것 같아요. 평소 쇼핑은 어디서 즐겨 하는지?
올해부터 더 관심이 가더라고요. 잡지를 정말 많이 봐요. 포즈 연구도 하지만 정보를 얻기 위해서도(웃음). 제가 아직 어려서 비싼 것은 못 사다 보니깐 예쁜 것을 찾으면 그거랑 최대한 비슷한 것을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는 곳을 알아보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인터넷 쇼핑 많이 하고요. 장바구니에는 항상 많이 담겨있지만 친구들한테도 물어보고 이것저것 비교해보고 진짜 마음에 드는 것 하나 사는 것 같아요.

Q 어느 소녀 못지 않네요. 주로 어떻게 입는 편인지.
티셔츠에 반바지 주로 입었어요. 사실 치마도 입고 싶은데 어색하더라고요. 하하하. 아직까지는 티셔츠에 반바지, 운동화가 좋아요.


Q 한동안 SNS에 ‘이진이 세안법’이라고 해서 화제가 됐었어요. 피부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어요?
일할 때 화장을 많이 하다 보니깐 평소에는 전혀 화장을 안 해요. 조금이라도 하는 날에는 바로 집에 와서 씻고 팩 하는 것 같아요. 화장품도 제일 순 한 것 쓰려고 해요. 예전에 엄마 화장품 발랐다가 피부에 잔뜩 뭐가 나서. 제 나이에 맞게 제일 순한 화장품 쓰고 있고 수분 크림은 꼭 발라요. 아, 그리고 ‘강황 팩’ 만들어서 해요.

Q 직접이요?
네, 맞아요. 강황 가루랑 요거트, 바나나 으깬 것, 레몬 즙 조금 섞어서 팩을 하면 되게 좋아요. 먹어도 맛있어요. 닦아내기가 어렵다는 게 조금 어렵기는 하지만요. 사람들은 강황 가루 때문에 노래진다고 생각하는데 미백 효과도 있고 수분 공급에도 좋은 것 같아요.

Q 이런 건 어디서 알았어요?
화보 촬영 할 때 메이크업 해주시는 분들한테 막 물어봤어요. 여러 방법이 있는데 다른 건 귀찮고 또 비용도 많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이건 비용도 적게 들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고 효과도 제법 좋은 것 같아요(엄지 척).

Q 운동도 하죠?
네, 플라잉 요가랑 EMS, 라틴 댄스랑. 하하하. 유산소 운동 하고 있어요. 근력 운동도 하고요. 원래 운동을 안 하고 먹는 것으로 뺐는데 힘들고 요요도 오더라고요. 확실히 운동이 최고로 좋은 것 같아요.

Q 먹는 거 좋아해요?
엄청. 그런데 폭식은 안 하는 것 같아요. 많이 먹은 날은 그만큼 또 운동을 하는 것 같아요.

Q 이진이가 또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요즘 많은 걸 배우러 다니고 있어요. 아까 말씀 드린 라틴 댄스도 그렇고. 드럼은 원래 어렸을 때부터 배웠고. 중국어는 4급 따고 5급 준비하고 있어요(웃음). 이렇게 여러 가지를 배우는 것이 분명 언제는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취미 생활을 많이 만들고 뭔가를 배우는 것도 참 중요한 것 같아요.

Q 이진이에게 붙는 수식어, 어떤 것이 좋을까요?
저요? 색깔이 있는? 유연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모델, 배우로 활동을 하면서 많은 얼굴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요.

Q 지금 진이 씨는 색깔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했잖아요. 지금은 무슨 색이에요?
지금은 하늘색? 하얀색에 가까운 하늘색? 아직은 어린 것도 있고 해맑고, 이게 제일 자신이 있긴 한데. 맑고 밝은? 지금은 한 가지 컬러인데 나중에는 여러 가지 색깔이 훅훅 나올 수 있는 때가 오겠죠?

기획 진행: 오아라
포토: bnt포토그래퍼 이관형
영상 촬영, 편집: 조영래, 정도진
의상: 르샵, 스타일난다, 리플레인, 셀러비
슈즈: 페르쉐, 모노톡시, 할리샵, 로버스
선글라스: 리에티
헤어: 라뷰티코아 청담베네타워점 정영석 원장
메이크업: 라뷰티코아 청담베네타워점 이정미 부원장
장소협찬: 아메리칸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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