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화보] 벤 “’OST 여왕’ 호칭 부담스럽지만, 더 많은 OST 제의 들어오면 좋겠다”

입력 2016-06-14 10:07  


[이유리 기자] 아담한 체구, 올망졸망한 이목구비 그래서인지 7년차 가수 벤은 아직도 사랑스러운 소녀 같다.

그런 그가 노래를 시작하면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맑고 풍부한 목소리에 눈을 씻고 다시 바라보게 된다. 작은 체구와 상반되는 파워풀한 보컬은 그에게 ‘리틀 이선희’라는 타이틀을 안겨다 주었다. 그런 그가 연이은 OST 음원의 성공에 힘입어 ‘차세대 OST의 여왕’의 자리까지 노리고 있다.

드라마 ‘또 오해영’의 OST ‘꿈처럼’의 주인공 벤과 bnt가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그는 ‘Let’s do it’을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를 통해 평소와 다른 시크한 매력과 은은한 섹시미를 연출했다.

조금은 어색할 것만 같았던 붉은 립스틱도 완벽하게 소화하는 성숙해진 그의 모습에 스태프들이 탄성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색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어서 즐거웠다는 그는 다음 촬영 때는 펑키하거나 청순한 모습도 보여주고 싶다며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꿈처럼’으로 음원차트 1위를 장식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그는 발매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인기를 얻을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제 앨범을 냈을 때보다 더 많은 축하를 받았고 오랫동안 음원차트 1위도 해봤어요”라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어딜 가도 자신의 노래가 나와서 감격스럽다고 말하는 그의 말처럼 촬영장에서도 그의 노래가 계속 리플레이됐다. 실제로 ‘또 오해영’의 애청자이기도 한 그는 드라마 속 자신의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한다. 서현진, 오해영이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으며 오열하는 순간 나온 ‘꿈처럼’의 첫 가사 ‘나만 홀로 느낀 황홀함일까’가 배우의 감정을 그대로 전달해줬기 때문. 자신의 노래를 듣고 운 것이 처음이라는 그는 가사를 정말 잘 써주신 것 같다며 작사가에게 공을 돌렸다.

‘오 마이 비너스’의 ‘Darling U’, ‘오 나의 귀신님’의 ‘STAY’, ‘너를 기억해’의 ‘안아줘요’ 그리고 이번 ‘또 오해영’의 ‘꿈처럼’까지 연이은 OST음원의 성공으로 대중들은 그를 백지영을 잇는 차세대 OST라고 부르고 있다. 그는 이런 반응에 대해 “’OST의 여왕‘이라는 호칭은 너무 어색하고 부담스럽다”며 “하지만 그런 수식어로 인해 더 많은 OST 제의가 들어오면 좋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최근 그는 김준수의 새 앨범의 ‘스위트멜로디’에서 그와 입을 맞췄다. 평소 벤의 팬인 김준수가 회사를 통해 콜라보레이션 제의를 한 것. 벤은 이에 대해 “중학교 때 열광하던 선배님의 연락을 받고 깜짝 놀랐고 내 팬이라는 소리를 듣고 영광스러웠다”고 전했다. 꿈꾸는 것만 같았다던 그의 작업은 김준수의 노래에 그의 목소리를 입힌 달달한 곡으로 완성됐다. 그는 “선배님을 볼 수 있을까 기대했는데 미리 녹음 마치셔서 볼 수 없었다”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제껏 많은 가수들과 함께 작업한 그는 가장 호흡이 잘 맞는 파트너로는 임세준을 꼽았다. 오랫동안 임세준이 작업하는 모습을 지켜봤고 임세준 역시 벤의 음악 색깔을 잘 찾아주고 이끌어주는 편이라며 그 이유를 전하기도 했다. 앞으로 같이 작업해보고 싶은 이로는 에디킴을 꼽았다. 그와 달달한 곡을 함께 해보고 싶다며 다음에 만나면 먼저 콜라보레이션 제의를 해보고 싶다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 앨범에서 발라드가수 이미지를 벗고 ‘루비루’로 댄스가수로의 변신을 시도한 그. 다음 앨범에도 또 다른 모습, 색다른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꿈처럼’의 인기에 기대어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잘 준비해서 가을쯤 새 앨범으로 찾아갈 것이라며 앨범 발매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경연 프로그램인 ‘퍼펙트 싱어’ 그리고 OST 음원으로 큰 인기를 얻었지만 정작 정규앨범으로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했다. 이에 대한 질문에 그는 “그래서 ‘꿈처럼’의 좋은 반응에 더 어리벙벙했다. 이 인기에 힘입어 내 앨범도 잘 됐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대답을 전했다. 이어 하나의 운인 것 같다며 “이렇게 열심히 하면 좋은 곡이 나오고 그러면 내 앨범도 사랑받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그는 연관검색어에 언제나 등장하는 자신의 키에 대한 이야기도 거침없이 솔직한 답변을 들려줬다. “고등학교 때는 작은 키 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울면서 부모님께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는 그. 노래하는 건 좋아했지만 작은 키 때문에 자신감이 없던 그는 자신이 가수가 될 것이라고도 생각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데뷔 초기까지만 해도 자신감이 없었고 이는 그의 노래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작고 아담한 체구는 지금의 귀여운 벤의 이미지를 확고하게 했고 그로인해 많은 사랑을 받게 됐다. 그 과정에서 그는 자신감을 얻었고 단점을 장점으로 변화시켰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니 작은 키도 득이 된 것 같다. 예전에는 자신감이 없어 킬힐만 고집했지만 이제 있는 내 모습 그대로 보여드려도 괜찮은 것 같다”고 대답하는 그의 모습이 눈부시게 밝다.

어느덧 데뷔 7년차, 벤은 아직도 욕심내고 있다. “그동안 내 곡, 내가 보여드리고 싶은 곡을 대중에게 보인 기회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더 음악적 욕심이 생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서 음악적으로 더 보여주고 싶다”는 그. ‘복면가왕’에서 가면을 쓴 채 사람들이 기존의 이미지를 떠올리지 못하도록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그의 말처럼 언제나 다른 음악으로 대중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기획 진행: 이유리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태양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조영래, 박소연
의상: 레미떼
주얼리: 이에스듀
헤어: 정샘물 이스트점 태은 디자이너
메이크업: 정샘물 이스트점 최현정 부원장, 정샘물 애비뉴엘점 김은정 팀장
장소협찬: 노호스튜디오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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