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의 실제 주행효율로 순위를 가리는 '2016 제주 EV 에코랠리'가 제주도, 제주방송, 오토타임즈 공동 주최로 11일 제주시에서 열렸다.
'제주 EV 에코랠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순수 전기차가 모여 효율을 경쟁하는 대회다. 국내에 판매하는 100% 전기차만 참여할 수 있다. 올해는 기아자동차 레이 EV와 쏘울 EV, 르노삼성자동차 SM3 Z.E., 닛산 리프, BMW i3 등을 탄 총 33개 팀이 경기에 나섰다. 2014년 첫 대회를 개최한 후 3회째를 맞아 해마다 참가자가 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선 제주 종합경기장에 마련한 특별 행사장을 출발, 해안도로와 한라산 산악도로로 이어지는 약 100㎞를 주행했다. 참가자는 경기중 환경과 관련한 게임 미션들을 수행하며 진행본부가 제공하는 '로드북'에 명시한 체크포인트를 해당 시간 내에 통과했다. 최종 도착 후 배터리 사용량과 이동거리, 체크포인트의 미션과제 점수를 종합해 차종별로 순위를 정했다.
쏘울EV 1, 2 클래스와 SM3 Z.E. 클래스가 참가자 5인을 만족해 시상 자격을 확보했다. 쏘울EV 1클래스에선 강민수와 곽송정 드라이버로 구성한 65번팀이 우승했다. 약 90㎞를 달리는데 전략소모량이 33%에 불과해 가장 높은 효율점수를 얻었다. 쏘울EV 2클래스 우승팀 역시 전력소모가 34%에 그쳤다. 쏘울EV의 경우 순위권에 오른 경주차들이 대부분 전력소모량 35% 내외에 머물러 높은 효율을 보였다.
SM3 Z.E. 클래스는 쏘울EV보다 약 10㎞ 더 긴 코스를 주행했다. 1위를 거머쥔 김동은과 박지연 드라이버팀은 총 100㎞를 운행하는 데 43%의 전력을 썼다. 가장 기록이 낮았던 팀은 동일구간에서 59%의 전력을 사용, 운행습관에 따른 효율 차이가 상당히 크다는 걸 보여줬다.
한편, EV 에코랠리는 '환경의 날' 특별행사로 환경부 후원으로 마련했다. 주최측은 친환경 미래 전기차 그림그리기대회와 어린이 미래 전기차 만들기대회 등의 부대행사도 진행했다.
제주=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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