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업계, 판매는 '증가' 수익성은 '악화'

입력 2016-06-14 15:23  


 중국의 주요 자동차업체가 최근 지속적인 판매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의 주간브리프 자료에 따르면 중국 주요 자동차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했다. 대표적으로, 창안과 장성(창청)자동차의 2015년 판매대수는 각각 75만2,000만대와 73만7,000대로 중국 내 7위, 8위에 오르며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창안의 올해 1분기 순이익 증가율은 전년 대비 7.3%, 장성은 -5.5%에 그치며 부진했다. 

 장화이자동차의 2015년 순이익은 8.6억 위안이었으나 이 중 25억4,000위안의 정부보조금이 포함됐다. 베이치의 자주브랜드는 정부보조금 18억 위안을 받았으나 33억4,000위안의 손실을 냈다. 또 같은 기간 지리자동차는 순이익이 58.0% 늘었지만 2014년 순이익 증가율 -46.3%의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장성자동차 웨이잰쥔 동사장은 "정부 보조금 등을 제외할 경우 중국차업체 중 진정한 의미에서 이익을 내고 있는 곳은 3개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중국업체들의 순이익 하락 원인으로 브랜드 경쟁력 부족에 따른 가격인상 제한, R&D 비용 확대, 가격 출혈경쟁 심화 등이 꼽혔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자문역인 두팡츠는 "중국업체는 합자업체 대비 브랜드 파워가 약해 가격을 대폭 인상하는 것에 한계가 있어 높은 이익을 실현하는 게 아직까지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라고 언급했다. 

 중국업체들은 최근 신차 출시 증가와 더불어 내연기관 신기술 도입 확대, 신에너지차 및 자율주행차 개발 등으로 R&D 비용이 증가했다. 이런 과정에서 판매 및 공장가동률 제고 등을 위해 주력차종의 가격을 인하하며 출혈경쟁이 심화됐다. 창안은 CS75를 1만3,000위안, 장성은 하버 H6을 2만1,000위안 할인했고, 상치GM우링도 바오쥔 730을 5,000위안 내렸다.  

 해당 보고서는 중국업계의 저수익 구조는 단기간 내 개선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반대로 합자업체의 저가 SUV 및 브랜드 출시로 경영성과가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

 자동차유통협회 뤄레이 부비서장은 "R&D 프로세스 혁신 및 원가절감 등 저수익 구조를 개선해야 하지만 이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폭스바겐그룹은 2018년 저가차관련 '버짓카' 전략 추진을 통해 소형 및 컴팩트 SUV 등을 출시하면서 중국업체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저가 SUV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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