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4회를 맞는 르망 24 내구 레이스가 오는 18일 오후 3시(프랑스 현지시각) 라 샤르트 경주장에서 열린다. 한 바퀴 13.629㎞에 달하는 서킷에서 가장 많은 바퀴를 달린 차가 우승하는 경주다. 참가차는 경기 내내 평균 250㎞/h로 5,000㎞ 이상을 달리게 된다. 직선 구간에서 최고 시속은 340㎞에 이른다. 속도와 내구성이 승패를 가르는 만큼 운전자의 실력과 자동차 회사의 기술력 경쟁이 관전 포인트다. 올해는 총 60대의 경주차가 겨룰 예정이다.
특히 최상위 클래스인 LMP1은 지난해 우승한 포르쉐와 아우디, 토요타가 경쟁을 펼치게 된다. 먼저 포르쉐는 919 하이브리드 두 대로 출전한다. V4 2.0ℓ 터보 엔진과 두 개의 에너지 회생 시스템을 탑재해 성능과 효율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900마력으로 8MJ 클래스다. 클래스는 2·4·6·8MJ의 네 가지로 에너지 방출량에 따라 구분된다. 운전자는 티모 베른하르트(독일), 브랜든 하틀리(뉴질랜드), 마크 웨버(호주)의 1호차와 로맹 뒤마(프랑스), 닐 야니(스위스), 마크 리브(독일)의 2호차다.
아우디는 R18 두 대로 우승컵 탈환에 나선다. V6 4.0ℓ 디젤 엔진과 모터로 구성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기존 4MJ보다 한 단계 높은 6MJ 클래스에 대응한다. 리튬 이온 배터리 용량을 키운 에너지 저장장치를 탑재했으며 앞바퀴를 굴리는 모터의 출력을 높였다. 경량화를 통해 공차중량은 870㎏에 맞췄다. 앙드레 로테레르(독일), 베누아 트렐뤼에(프랑스), 마르셀 패슬레르(스위스)와 올리버 자비스(영국), 루카스 디 그라시(브라질), 로익 뒤발(프랑스)이 7·8호의 R18 경주차에 오른다.
토요타는 TS050 하이브리드로 출전한다. 기존 경주차의 동력계를 완전 바꾼 점이 특징이다. V6 2.4ℓ 직분사 트윈터보와 2개의 모터를 결합해 총 986마력을 낸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포르쉐와 같은 8MJ 클래스다. 5, 6의 리버리를 부여해 각각 세바스티앙 부에미(스위스), 안토니 데이비드슨(영국), 나카지마 카즈키(일본)와 마이크 콘웨이(영국), 스테판 사라쟁(프랑스), 고바야시 가무이(일본)가 운전대를 잡는다.
이밖에 리벨리온 레이싱은 하이브리드 대신 V6 2.4ℓ 트윈터보 엔진을 얹은 R-One으로 참가한다. 니콜라 프로스트(프랑스), 닉 하이트펠트(독일), 넬슨 피켓 주니어(브라질)가 12호차를 맡으며 도미닉 크라이하머(오스트리아), 알렉산터 임페라토리(스위스), 마테오 투셔(스위스)가 13호차다. 바이콜레스는 4호차인 CLM P1 한 대를 운영한다. 시몬 트루머(스위스), 피에르 카퍼(독일), 올리버 웹(영국)이 참가한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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