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대형 SUV 파일럿, '변방'에서 '주력'으로

입력 2016-06-21 08:20  


 혼다코리아 파일럿이 출범 4년만에 전성기를 맞았다. 선적돼 들어오는 즉시 팔려나가면서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21일 한국수입차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혼다 파일럿은 지난 2012년 12월 국내에 등장해 첫해 34대에 그쳤다. 이듬해인 2013년엔 94대를 찍었지만 2014년엔 41대로 하락했고, 2015년에도 80대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 들어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신형 파일럿이 본격 도입된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 간 216대를 내보낸 것. 월간 판매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배 늘었다. 게다가 최근까지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수입처인 미국에서 차가 들어오기 바쁘게 소비자에게 인도되는 중이다.   

 업계는 소형 SUV의 홍수 속에서 오히려 V6 3.5ℓ 가솔린 엔진의 대형 SUV라는 점이 소비자의 구미를 끌어당겼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기름값 하락으로 연료비 부담이 줄면서 틈새 수요가 살아났다는 얘기다. 특히 3세대로 접어들면서 구형보다 길이가 80㎜, 휠베이스가 45㎜ 늘어나 한결 넉넉해진 제품 측면도 주목 요소로 꼽는다. 

 그러자 혼다코리아도 파일럿 내세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상품성 비교를 위해 가솔린 SUV 시장의 절대 강자인 포드 익스플로러와 비교 시승을 진행하고 있는 것. 특히 너비와 높이가 익스플로러와 동일하고, 가격도 파일럿이 익스플로러보다 60만원 저렴한 5,390만원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수입 가솔린 대형 SUV의 영역을 확대하는 중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3세대 파일럿이 몸집을 키우고 얼굴을 바꾸면서 조금씩 소비자 시선을 끌어들이는 중"이라며 "포드 익스플로러와 직접 경쟁하며 제품력이 재평가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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