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달샤벳 수빈의 ‘이 곳’

입력 2016-06-22 14:52   수정 2016-07-05 18:13


[오아라 기자] 달샤벳의 수빈이 아닌 수빈 본인 혼자만의 목소리를 담은 앨범이 나왔다. 5월에 이어 2번째 낸 솔로 앨범 ‘이 곳’이다.

아이돌 그룹의 멤버가 아닌 오롯이 본인의 색깔을 담아내고 싶었다는 그녀, 그렇지만 ‘이게 아니면 어쩌지’라는 겁을 먹지는 않았다고 했다.

6년 차 아이돌 그룹, 막내, 그리고 싱어송라이터와 뮤지션을 꿈꾸는 22살 소녀 수빈(Su Bin). 착실하게 해내온, 그리고 조금씩 성장해가고 있는 그녀의 ‘이 곳’ 그리고 달샤벳.

Q 오랜만에 화보 촬영이에요. 오늘 어땠어요?
오랜만에 밖에 나와 즐기면서 촬영을 한 것 같아요. 재미있었어요.

Q 곧 컴백이죠.
컴백 준비를 하고 있어요. 또 솔로로 음원도 나오고요. 5월에 이어서 이번에 두 번째네요. 거창하게 활동을 하지는 않지만 목소리로, 꾸준히 제 모습, 제 목소리를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Q 여름에 많은 걸그룹이 컴백을 앞두고 있어요. 달샤벳 만의 무기가 하나쯤 필요할 것 같은데.
달샤벳의 무기는 이름인 것 같아요. 이름처럼 시원한 매력?

Q 솔로, 완전체, 두 앨범을 준비하면서 생각도 많았을 것 같아요.
달샤벳 수빈으로서의 저랑 그냥 수빈으로서 저를 두고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이번에 솔로 앨범을 낼 때도 사실 괄호 안에 제가 속해있는 ‘달샤벳’을 쓸 수 있음에도 그냥 잠깐 옆에 두고 제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항상 달샤벳 안에서는 막내로서, 에너지틱하고 밝고 귀여운 역할을 했었는데 그런 반면에 제가 보여드리고 싶었던 모습을 온전히 보여주고 싶어서 고민하는 것 같아요.

Q 달샤벳에 붙는 수식어가 참 많아요.
저는 일단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여름에 걸맞은, 여름과 어울리는 그룹이고 노래 들으면 시원하다’라는 말? 시원하고, 여름과 잘 어울리는 그룹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으면 좋겠어요. 수빈으로서는 제가 저번 Part 1 앨범이 나오고 많은 생각을 해봤는데 그냥 특별한 수식어보다는 ‘싱어송라이터’로 봐주셨으면 하는 것이 큰 것 같아요. 또 이왕이면 ‘믿고 듣는’ 이라는 말이 붙는다면 더 좋겠죠? (웃음)

Q 5월에 이어 두 번째 솔로 앨범이잖아요. 저번보다 자신감은 붙었나요?
저는 오히려 지난 Part 1 때 자신감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건 ‘이게 내 색깔이니깐’ 생각으로 앨범을 냈던 것 같아요. 사실 속으로는 겁을 많이 먹었지만 댓글을 읽어봤을 때 의외로 생각했던 것보다 반응이 좋더라고요. 하하하. 욕을 많이 먹을 줄 알았어요. 워낙 보여드리지 않았던 모습이라 이질감이 많이 들까 봐요. 그때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왜 겁을 먹었을까, 내가 사랑하는 음악이고 내가 마음에 들면 되는 건데 말이에요.

Q 댓글을 일일이 다 봐요?
저 찾아보죠.


Q 연연해 하지 않나 봐요?
제가 수용해야 할 부분들은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 보려고 하는 것 같아요.

Q ‘복면가왕’에 출연을 했어요.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무대에 올랐는지.
제가 6년 동안 가수 생활을 하면서 온전히 저로만 보여준 무대가 없었잖아요. 그래서 굉장히 떨렸고 오랫동안 그 무대를 그려왔고 상상도 많이 했거든요. 올라가기 전에 딴 생각하지 말고 내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보여주자, 하고 올랐던 것 같아요. 가면을 쓰기도 썼지만, 긴장을 많이 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Q 바랬던 걸 이뤘네요.
너무 즐겁고 재미있었어요. 비하인드인데 제가 그 전날 갑자기 목소리가 아예 안 나왔어요. 욕심을 부린 거죠. 과하게 무리해서 연습하다가 성대에 문제가 생겨버린 거예요. 새벽부터 녹화 당일 아침까지 약 계속 먹었던 것 같아요. 다행히 목소리가 나와서 그것만으로도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Q 가면을 벗고 나서 아쉬운 감정이 더 컸어요, 아니면 시원한 감정이 더 컸어요?
그런 생각을 할 겨를이 없던 것 같아요(웃음). 가면을 벗기 전에는 사실 눈을 감고 노래를 했어요. 그런데 가면을 벗는 순간 제가 또 뼛속까지 아이돌인가 봐요. 카메라 빨간 불 들어오는 거 보면서 눈빛을 저도 모르게 날리고(?)있는 거에요.

Q 내려오고 나서의 감정도 궁금해요.
정말 달랐어요. 저는 진짜 ‘복면가왕’ 나가면서 절대 울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거든요. 그런데 저도 지금까지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무대를 내려오는 데 감정이 복받치는 거예요. 제 머릿속에 있던 수많은 생각이 무대 위에서 해소가 됐던 것 같아요. 물론 한 번에 싹 답을 찾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실마리가 있었고 조금의 답을 찾은 것 같아서 안도가 된 것 같아요. 터닝포인트였어요.


Q 수빈 씨는 어떤 말을 들었을 때 기분이 좋은지.
“너 되게 사람 좋다, 멋있다” 유명하고, 돈 많고, 화려해서 부러움을 사는 사람 보다는 그 사람이 멋있어서 부러움을 사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행동하는 것, 생각하는 것이 멋있는 사람이요. 제 목표이고 제가 그렇게 되기 위해서 갈고 닦고 노력해야죠.

Q 아이돌로 지낸 시간이 6년이에요. 고충도 있을 것 같아요.
“너희 언제 잘 되냐”라는 말을 들을 때가 있어요. 저는 항상 말씀드리는 게 지금 만해도 너무 잘하고 있다라고 저 자신, 멤버들 토닥여주고 싶거든요. 정말 많은 아이돌이 있잖아요. 그 사이에서 없어지지 않고(웃음) 지금도 이렇게 활동하고 있는 게 대견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고충들을 오히려 많은 분이 생각해 주시는데 저희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저희만 지치지 않으면 저희 수명은 저희가 만들어가는 것 같아요.

Q 멋있네요. 가수, 아이돌 멤버, 수빈으로서의 목표는요?
각각 다른 것 같아요. 달샤벳 멤버로서는 멤버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서 보탬이 되는 친구가 되고 싶어요. 제가 저번에 ‘조커’라는 앨범을 프로듀싱 했었는데 맡게 되면서 느낀 게 저희 그룹이 너무 매력적인 거에요(웃음). 그 매력을 더욱더 어필할 수 있게끔, 또 같이 으쌰으쌰 팀워크를 좋게 만들게 하는 막내로서의 엔도르핀 역할을 하고 싶어요. 수빈으로서는 계속 공부하고 싶어요. 뭔가를 이룬다는 목표보다는 계속 연구하고 갈고 닦는, 성장하는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Q ‘뇌섹녀’이기도 해요. 연예인을 안 했다면 무슨 일을 했을 것 같아요?
‘뇌섹녀’는 아니에요. 음…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저희 집에 가족분들이 법조계에 계셔서 어렸을 때 부모님이 저도 그쪽으로 가기를 바라셨던 마음이 있으셨던 것 같아요. 연예인을 안 했다면 계속 공부를 했을 것 같긴 해요.

Q 공부를 굉장히 잘했나 봐요.
제가 똑똑하지는 않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밤을 새우고 공부를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공부에는 흥미가 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저 결국에는 노래했을 것 같아요. 예전에 음악 심리 치료사를 생각해 본 적이 있어요. 공부하면서 음악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Q 이렇게 예쁜 사람이 치료를 해주면 금방 낫겠는데요?
에이, 아닙니다(웃음).

Q 저번 인터뷰 때 이홍기와의 듀엣을 이야기했었어요.
물론이죠. 이홍기 선배님 정말 존경합니다.

Q 음악 작업 하면서 함께 해보고 싶은 사람도 있을 텐데.
유현상 선생님이요. 같이 예능을 한 적이 있는데 다음에는 음악으로 한번 뵙고 싶어요. 물론 제가 아직 능력이…하하하. 그렇지만 꼭 한 번 기회가 된다면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어요.


Q 몸매 이야기를 빼놓을 수도 없죠.
사실 저 운동을 별로 안 좋아해서요.

Q 그럼 타고난 거예요?
아뇨, 저희 작업실이 5층에 있는데 오르락내리락 한 것만으로도 운동이 되는 것 같아요. 사실 제가 먹는 만큼 찌는 편인데 식습관이 바뀌었어요. 소식하고 자주 움직여주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Q 연애도 해야죠. ‘남자의 이것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라는 것이 있다면?
어떻게(웃음). 저 진짜 다른 것 다 포기할 수 있거든요? 키, 얼굴, 몸매 이런 것 상관없어요. 그런데 카리스마가 있어야 해요. 다정하더라도 내포되어있는 카리스마요. 다른 사람들 앞에서나 일할 때는 호랑이, 사자 같은데 제 앞에서는 토끼 같은. 하하하.

Q 카리스마를 가진 분들이 많잖아요.
박성웅 선배님이나 최현석 셰프님, 일하실 때 보면 풍기는 카리스마 있잖아요. 박성웅 선배님은 ‘나도 영화감독이다’라는 예능을 하신 걸 봤는데 영화감독으로서 지휘해 나가는 것을 봤어요. 평소에는 유머러스하다가 일을 할 때 카리스마 넘치는 거 같아요. 최현석 셰프님도 요리하실 때 풍겨 나오는 멋진 카리스마.

Q 그런 카리스마라, 알죠. 수빈 씨는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은 어떤 것 같아요?
무지 한 것 같아요. 많이 부족하고 모자라고. 세상에는 배울 것이 많다는 것도 느끼고요.

Q 겸손한 거 아니에요?
절대요. 아직 어리기도 하고 또 하고 싶은 것도 많은 것 같아요.

Q 이제 컴백하면 바빠질 텐데 일주일의 여유가 있다면 무엇을 하고 싶어요?
저는 그냥 음….

Q 뭐 배우려고 그러는 것 말고요.
앗, 맞아요. 저 지금 머릿속에 생각하고 있었는데(웃음). 하고 싶은 게 많아요. 그냥 아무것도 안 한다고 하면 제 고향인 광주 내려가서 살았던 곳 한 바퀴 돌아본다거나, 사실 제가 제주도도로 일을 하러 간 적은 많은데 휴식을 취하러 간 적은 없었어요. 해외여행도 좋고요.

Q 제 생각에는 여행을 가서도 뭔가 하려고 할 것 같은데요? 곡을 쓴다든지 뭐를 자꾸 할 것 같아요.
아, 맞아요(웃음). 저 그런 강박감이 있나 봐요.

Q 수빈 씨의 그런 모습, 좋은 것 같아요.
저도 그런 제가 좋아요.

기획 진행: 오아라, 김벼리, 이주신
포토: bnt포토그래퍼 권해근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이미리
의상: 보그핏, 르샵, 스타일난다, 스타일난다 KKXX
슈즈: 아키클래식, 할리샵, 모노톡시
시계: 라코스테
선글라스: 스페쿨룸
주얼리: 이에스듀
헤어: 이엘 강혜진 부원장
메이크업: 이엘 혜인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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