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쉬, "디젤은 여러 동력 중 하나일 뿐"

입력 2016-06-2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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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내 보쉬가 23일 전경련회관에서 연례간담회를 개최했다. 프랑크 셰퍼스 대표이사는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2조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6% 성장했다"며 "올해는 2~4% 성장률을 기대하며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셰퍼스 대표이사와의 일문일답. 

 -보쉬는 클린 디젤 기술의 핵심 기업이다. 최근 디젤차의 타격이 큰데 사업계획상 변화는 없나
 "현재 디젤 기술의 수준은 상당히 앞서 있다. 엔진의 배출가스를 줄이는 것, 또 이를 청정화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디젤 기술은 각 국가별로 지정한 높은 기준을 충족할 만큼 강하다. 하지만 보쉬는 디젤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파워트레인 부문에 대응하고 있다.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전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기술 또는 환경적으로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활동할 계획이다"

 -폭스바겐 스캔들 이후 파워트레인 시장이 어떻게 달라질 것으로 보나
 "보쉬가 현재 시장에 내놓는 모든 파워트레인 관련 기술은 성공적으로 채택되고 있다. 첨단 기술로 받아들여지고, 앞으로 더 많은 발전 상황이 시장에 반영될 것이다. 무엇보다 두드러지는 현상은 전기와 관련된 것들이다.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신차를 발표할 때 전기와 관련된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공급 업체로서 모빌리티 사업부를 통해 시장이 요구하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다. 전기라는 유행을 받아들이고 매년 보쉬 내에서 4억유로씩 투자하고 있다. 시장 요구에 따라 더 좋은 기술을 내놓을 것이다"

 -시스템 자동화가 일자리를 줄인다는 지적이 있는데
 "자동화 솔루션인 '인더스트리 4.0'은 보쉬 입장에선 큰 기회다. 이전부터 새로운 기술 혁명이 일어날 때마다 역사적으로 고용에 대한 우려는 늘 있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반대효과도 일어나곤 했다. 예를 들면 신체에 부담을 주는 작업은 자동화되고, 고도의 숙련을 요구하는 기술은 사람이 담당하는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 새로운 고용 창출될 것이다. 또 자동화 기술을 채택한 기업은 경쟁력이 강화돼 더 많은 고용을 창출하게 될 것이다. 우려보다는 반대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국 자동차 업체의 노조들이 자동화를 강력 반대하고 있는데
 "노조 우려에 대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커뮤니케이션이다.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되면 상호 대화를 통해 혜택이 무엇인 지 알리는 의사소통 과정이 필요하다. 자동화를 통해 누릴 수 있는 강점을 소개하는 것이다. 신체적으로 위험한 것을 기계가 담당하고 고부가 가치를 사람이 담당한다는 점 등이다. 토론과 상호이해가 필요한 부분이다. 실제로 '인더스트리 4.0'과 관련한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면 장비나 머신에서 생성된 정보를 취합해 이를 기반으로 한 분석이 필요하다. 즉 데이터망, 데이터 분석을 담당하는 새로운 유형의 직업과 고용 창출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한국 업체들과 어떻게 협업하고 있는지
 "제품과 솔루션은 이미 시장에 나와있다. 보쉬의 시장 경쟁력이 높다고 설득하는 상황이다. 계속해서 한국 고객사와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특정 기업이나 프로젝트에만 국한하는 건 아니다"

 -국내 전기차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나
 "세계 어떤 영역이든 특별히 예측하지 못한 계기로 급성장하는 것을 많이 목도해왔다. 파워트레인 기술을 준비하고 공급 시기를 기다리는 것이지 예측하는 것은 무리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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