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타히티 아리, 수십 번 넘어져도 포기란 없다

입력 2016-07-06 10:54  


[임미애 기자] 다양한 매력을 뽐내며 ‘알쏭달쏭’으로 활약 중인 타히티의 막내 아리.

금발에 숏컷 헤어로 등장한 그는 첫 만남부터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완벽한 표정 연기와 당당한 포즈 연출로 촬영 시작부터 많은 감탄을 이끌어낸 아리는 쉽게 소화하기 힘든 헤어 스타일로 섹시하면서 깜찍한 매력을 동시에 선보였다.

아리는 첫 번째 콘셉트에서 몸매가 드러나는 레깅스 의상을 입고 아찔한 엉덩이 라인을 선보였고 반대로 우아하고 비비드 한 그린 원피스를 입었을 때는 섹시하면서도 시크한 미(美)를 어필했다. 블라우스에 짧은 하의를 매치한 마지막 콘셉트에서는 걸크러시의 대명사로 칭해도 무색할 만큼 보이시한 표정과 포즈를 취했다.

다양한 매력이 가득했던 타히티 아리의 두 번째 단독 화보와 진솔한 인터뷰를 공개한다.

Q. 화보 촬영 소감.

두 번째 개인 화보 촬영이다. 익숙하지는 않았지만 편안하고 재밌었다. 그룹 촬영 때와는 다르게 오로지 저한테만 포커스가 집중됐고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어 좋았다.

Q. 가장 마음에 들었던 콘셉트.

블라우스와 짧은 하의를 매치한 스타일은 데일리룩으로 예쁘다고 생각한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콘셉트는 그린 원피스를 입고 촬영한 컷. 여성스럽고 예쁘면서 시크하고 유니크한 느낌이 들었다. 색감이 예뻐서 더욱 자신 있게 찍을 수 있었다.

Q. 이번 화보 촬영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이 있나요.

주변에서는 저를 그저 밝고 재미있는 친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여성스럽고 신비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웃음).

Q. 몸매 관리 비법이 있다면.

몸매 관리 비법은 따로 없다. 어릴 적부터 요가 지도 자격증을 취득한 어머니를 따라다니며 요가를 접했고 8살부터 14살까지 발레를 배웠다. 발레는 몸매를 우아하게 가꿔준다. 쇄골이 예뻐지고 엉덩이에 탄력이 생긴다. 하지만 발은 못생겨지더라. 흉터도 많이 생기고 굳은살도 배기고(웃음).


Q. 요가 자격증을 취득하신 어머니 밑에서 어린 시절부터 요가를 접해온 아리의 실력이 궁금해요.

최상급(웃음). 플라잉 요가를 배우러 가면 선생님들이 1년 배운 분들보다 잘한다는 말씀을 해주신다. 나중에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

Q. 다이어트는 따로 안 하고 있는지.

흔히 일컫는 고무줄 체중이다(웃음). 지금은 살짝 살이 찐 상태. 다만 얼굴은 쉽게 살이 붙지 않아 많은 분들이 체중의 변화를 눈치채지 못한다. 체중이 늘면 엉덩이에 살이 찌더라. 살을 뺐으면 조금 더 예쁜 몸매에서 촬영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웃음). 무조건 마른 몸매보다는 건강미 넘치는 몸을 좋아한다.

Q. 연습생은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궁금해요.

2년 정도. 17세부터 연습생을 시작했다. 원래 꿈은 가수가 아니었다. 어머니가 연극배우여서 저도 연기에 관심이 많았다. 어머니 따라 뮤지컬에 참여하다 보니 노래에 흥미가 생겼고 우연히 오디션에 합격한 것. 연습생 시절에는 하루에 4시간도 못 잤다. 새벽 4시에 일어나 등산을 갔다가 학교 수업을 들었다. 춤추면서 잠든 적도 있다(웃음). 그때 너무 무리해서 더 클 수 있었던 키가 못 크지 않았나 아쉬운 마음이 든다(웃음).

Q. 데뷔 문턱에서 실패했던 순간은 없는지.

있다. 타히티 데뷔 멤버로 연습하던 중 개인적인 사정으로 회사를 그만뒀다. 이후 일이 잘 해결돼서 타히티 2집 때 합류했다. 멤버들 중 연습 기간은 제일 오래됐지만(웃음). 정말 힘들었다.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 컸다.

Q. 타히티 데뷔에 함께하지 못하고 2집 때 합류했을 때 심정이 어떠셨나요.

합류 전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 중간에 포기했는데 다시 합류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많이 고민되더라. 나는 연기가 하고 싶은데 가수로서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걱정됐다. 하지만 지금은 매우 행복하다. 일이 잘 안 풀려도 마음이 잘 맞는 멤버들과 함께 있어 행복하다.


Q. 멤버들과 사이 돈독하신가요. 가장 친한 멤버가 있다면.

저는 모든 멤버와 친하다(웃음). 리더 민재 언니는 저와 연습생 시절을 함께 보냈다. 그 시절부터 저를 많이 혼냈다. 함께 데뷔하고는 막내라서 눈치도 없고 늦잠을 자서 혼났다. 그때는 미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 역할을 대신해줬던 것이라 고맙다. 미소 언니와 제리 언니는 술을 좋아하는 멤버. 저도 술을 좋아해서 셋이서 함께 술자리를 갖는 편이다. 지수는 유일한 동갑 친구. 동갑이라서 친해질 수밖에 없다(웃음).

Q. 연기를 하고 싶었던 꿈을 위해 걸그룹 활동을 하면서 연기 수업을 받고 있는지.

수업은 받은 적 없다. 엄마가 하는 연극을 보거나, 영화,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감정을 느끼고 있다.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놓치지 않겠지만 우선은 간접적인 경험을 쌓으면서 다양한 감정을 느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현재 활동 중인 ‘알쏭달쏭’의 콘셉트가 궁금해요.

제목처럼 알쏭달쏭 한 콘셉트다. 복고 느낌도 있지만 귀엽고 깜찍한 면도 있다. 그래서 의상도 알록달록하게 맞췄다(웃음). 평소 아리송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 저에게 ‘알쏭달쏭’은 감춰진 매력을 보여주기에 좋은 곡이다..

Q. 머리를 짧게 자른 이유가 있는지 궁금해요.

저는 모든 컬러가 다 잘 어울리다 보니 회사에서 제 머리 색깔을 자주 바꾼다. 그렇게 탈색을 몇 번 하고 나니 머릿결이 너무 상해서 단발로 잘랐다. 근데 단발은 안 어울리길래 회사 동의 없이 숏컷으로 스타일을 바꿨다(웃음).

Q. 회사에 말하지 않고 헤어스타일을 과감하게 바꿨다고. 용감하고 당당한 성격인 것 같아요.

하고 싶은 일은 꼭 해야 속이 풀리는 스타일이다. 혼날 각오하고 회사에 들어갔는데 모두 저를 보며 잘했다고 칭찬해주더라(웃음).

Q. 당찬 아리에게도 슬럼프가 있었나요.

긴 머리를 단발로 바꿀 때 상한 머리카락을 자르면서 제 삶에서 버리고 싶은 부분을 지워내고 싶었다. 그런데 단발이 안 어울리더라(웃음). 그렇게 기분이 울적할 때 회사와 연락을 끊고 이틀 동안 집에서 혼자 있었다.

Q. 연락을 끊고 잠적했던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2015년도 후반에 있었던 일이다. 그냥 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했고 생각을 정리하고 싶었다. 다시 돌아왔을 때 아무도 저를 꾸짖지 않았다. 모두 저의 심정을 이해해주더라. 감동받았다.


Q. 그룹의 막내라서 겪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그룹 내 모든 심부름은 저의 몫이다. 잡다한 심부름까지. 예전에는 시키면 아무 말도 못했지만 요즘은 “언니가 해”라고 말한다(웃음). 한 번은 숙소 생활할 때 옆방에서 저에게 전화를 하더라. 잠깐 방으로 오라고 해서 갔더니 불을 꺼달라고 하더라(웃음).

Q. 이상형이 궁금해요.

다정한 사람. 남들에게는 무관심하고 유독 저에게만 자상한 남자. 제가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서 밥을 복스럽게 잘 먹으면 좋겠다. 하지만 아직은 연애를 할 시기가 아닌 것 같다. 썸도 안 찾아오더라(웃음). 철벽녀 소리를 많이 듣는다. 좋아서 다가오는 건지 친구로서 다가오는 건지 구분을 못한다. 모든 남자를 친구로 만들어버리는 재주가 있다(웃음). 저에게 좋은 마음으로 다가오셨던 분들도 결국은 친구가 된다.

Q. 가수 외 활동 계획이 있는지.

따로 계획은 없지만 뮤지컬을 해보고 싶다. 그리고 제가 예능감이 좋은 편이라 토크쇼에 출연해보고 싶다(웃음). 말하는 것을 좋아해서. 그리고 메이크업을 좋아해서 뷰티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 여성은 스스로를 꾸밀 줄 알아야 한다(웃음).

Q. 앞으로 활동 계획이 있다면.

‘알쏭달쏭’ 활동이 끝나가는 무렵이다. 다음 앨범을 준비하고 있지만 언제 나올지 정확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섹시하고 알쏭달쏭 한 매력을 보여드렸으니 이제는 ‘이 여자가 내가 바라던 여자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 곡으로 찾아뵙고 싶다.

기획 진행: 임미애
포토: bnt포토그래퍼 심규태
의상: 라인플렉스, 레미떼, 플러스마이너스제로
안경: 룩옵티컬
시계: 마르벤
헤어: 에스휴 뷰티살롱 졸리 부원장
메이크업: 에스휴 뷰티살롱 송유미 부원장
장소: 슬로우파크(slow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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