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화보] 오윤아 “기억에 남는 ‘해피투게더’, 유재석 배려에 편하게 방송해”

입력 2016-07-07 10:55  


[조원신 기자] 누가 뭐래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했던가. 짙푸른 숲이 되고 산이 되어 메아리로 남은 외로움을 오롯이 이겨냈다. 그렇게 피고 지고 다시 피는 꽃잎처럼 그는 아름답게 피어나고 있었다. 배우 오윤아.

모델로 데뷔해 연기 경력을 쌓은 지 어느덧 10년을 훌쩍 넘긴 노련한 이 배우는 여전히 신선하다. 다양한 필모그래피로 차곡차곡 자신만의 영역을 다지고 있는 그는 몹시 눈에 띄진 않지만 눈에 거슬리지 않는 모양새로 우리들에게 스며들고 있었다.

그와 bnt가 만나 진행한 화보 촬영은 총 4가지 콘셉트로 진행 됐다. 그와의 촬영은 하얀 화선지에 획을 긋듯 신중한 모양새를 띈 채 유려하게 흘러갔다. 이어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여전히 뜨겁고 설레는 자신의 속내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모델에서 배우로 전향하게 된 계기에 대한 질문에 숫기가 없던 터라 자신과 같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직업에 대해한 동경심이 있었다고. 특히 김희애의 연기를 보며 빠져있었고 좋은 기회가 찾아 와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데뷔 초기에는 아이돌 걸 그룹이 붐을 일으키던 때여서 아이돌 걸 그룹으로 데뷔하게 될 뻔 했다고 전했다. 당시 가수 아이비와 함께 연습을 했었지만 타고난 실력이 받쳐주지 않아 힘들어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섹션tv 연예통신’ 리포터 활동으로 브라운관에 첫 데뷔하게 됐다고. 어렵지 않게 생각했는데 방송 중 당황해 방송 사고를 냈었다고 덧붙였다. 생방송이어서 정지 화면으로 1~2분 정도 나가 아찔했었다며 당시를 회자했다.

데뷔작인 ‘폭풍 속으로’ 당시 상대 남자 배우에게 뺨을 맞는 연기를 계기로 연기에 대해 욕심을 갖게 됐다고. 남자에게 그렇게 맞아본 적이 없었던 터라 감정이 진심으로 나오게 됐고 만족스럽게 연기해 희열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롤모델에 대한 질문에 그는 김희애와 미셸 파이퍼, 나오미 왓츠를 꼽았다. 특히 나오미 왓츠 같은 경우 단역으로 시작해 연기력 하나로 주연급까지 성장한 배우라며 그의 연기에 매번 감탄한다고. 이들처럼 강한 듯 유연하게 임팩트 있는 연기를 보여주는 여배우들을 좋아하고 닮고 싶다고 덧붙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에 대한 질문에 그는 ‘싱글맘’ 역할을 맡았던 ‘연애시대’라고 답했다. 대본을 읽고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극중 캐릭터가 지니고 있는 순수한 모습이 자신과 닮아 있다고 생각돼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가장 호흡이 잘 맞았던 배우에 대한 질문에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를 통해 호흡했던 하석진을 언급했다. 서로 너무 잘 하는 것처럼 보이려고 하지도 않았고 같이 끌어주며 재밌게 연기했던 것 같다며 미소를 뗬다.

함께 연기 해보고 싶은 배우에 대한 질문에는 주저 없이 김희애를 꼽았다. 어렸을 때부터 연기를 보며 자랐기 때문에 더더욱 해보고 싶다고. 또 연기를 워낙에 잘 하기 때문에 함께 한다면 많은 부분을 배워가며 시너지를 두 배로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존에 있던 작품에서 맡고 싶었던 캐릭터에 대한 질문에는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영화 ‘체인질링’을 보고 그와 같은 역할을 맡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강렬한 액션 씬을 소화하면서 진지한 모성애를 표현해내는 그런 모습들이 너무 매력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사전 제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사임당, 빛의 일기’의 사임당 역 이영애와의 호흡에 대한 질문에는 좋은 호흡으로 연기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역할 상 사임당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지닌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이영애가 잘 받아주어 연기에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당시를 회자했다. 또한 이영애는 많은 사람들이 보는 것과 같이 사랑스럽고 상대 배우를 기분 좋게 만들어주시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다양한 예능에 출연했는데 기억에 남는 예능이 있는 지에 대한 질문에 ‘해피투게더’를 꼽았다. 당시 유재석과 친분이 있었고 패널 들을 잘 챙겨주는 유재석 탓에 편하게 방송할 수 있었다며 그의 배려심을 추켜세웠다.

몸매 유지 비결에 대한 질문에 그는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해서 자신의 몸에 관심이 많다고. 그러다보니 몸에 생기는 변화를 잘 파악하고 장점과 단점을 확실하게 알다 보니 몸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첫 CF를 찍을 땐 느낌에 대한 질문에는 어색함 없이 익숙했었다고 전했다. 리포터를 멈추고 1년 동안 연기 공부를 할 때 서브 모델 일을 많이 했었고 그 경험이 바탕이 됐다고. 당시 서브 모델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광고는 메인 모델 고소영의 뒤에서 뛰어가는 친구 1, 2 역할을 맡았을 때라고 덧붙였다.

배우가 되지 않았다면 어떤 일을 하고 있었을 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패션 관련 사업을 했을 거라고 답했다. 또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던 속옷에 대한 사업을 준비하고 브랜드 론칭을 진행 중에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끝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 는 질문에 최근 고두심을 보며 끊임없이 열정적인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주어진 상황에 안주하는 게 아닌 항상 진화하고 발전할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며 연기에 대한 진중함을 드러냈다.

기획 진행: 조원신, 이주신
포토: bnt포토그래퍼 류수
영상 촬영, 편집: 조영래, 정도진
의상: 그리디어스
헤어: 에이바이봄 해림 실장
메이크업: 에이컨셉 차니 실장
장소: Marquee 마퀴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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