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F1 영국 GP, 해밀턴 자국서 3년 연속 우승

입력 2016-07-12 10:54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 영국)이 모국에서 열린 2016 F1 그랑프리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해밀턴은 10일(현지시간) 영국 실버스톤에서 열린 2016 F1 그랑프리 10라운드 결승에서 5.891㎞ 서킷 52바퀴(306.198㎞)를 1시간34분55초831만에 주파하며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2위는 해밀턴에 8초205 늦은 맥스 페르스타펜(레드불, 네덜란드), 3위는 해밀턴에 16초911 뒤진 팀 동료이자 라이벌 니코 로즈버그(메르세데스, 독일)가 차지했다.


 결승은 경기 시작 직전 갑작스런 폭우로 인해 젖은 노면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변덕스런 날씨 속에 빠른 속도로 트랙이 말라감에 따라 각 팀은 웻 타이어에서 인터 미디어 타이어, 슬릭 타이어 등으로 기민하게 타이어를 교체해가며 서킷을 공략해 나갔다. 까다로운 레이스 상황 속에서도 해밀턴은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레이스를 주도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014년 이후 모국에서 3년 연속 우승 기록을 이어가는 데 성공한 것.


 해밀턴의 뒤에선 로즈버그와 페르스타펜이 치열한 2-3위 다툼을 펼쳤다. 로즈버그는 경기 후반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2위로 경기를 마치는 데 성공했지만, 결승 종료 후 변속기 문제가 불거지며 2위 자리를 페르스타펜에게 양보해야 했다. 3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한 베르스타펜은 행운의 2위를 거머쥐었다.

 올 시즌 F1은 메르세데스의 독주체제가 굳어지는 가운데 해밀턴과 로즈버그의 팀 내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졌다. 시즌 개막 전까지 전문가들은 지난 시즌 우승자 해밀턴의 우세를 점쳤다. 그러나 로즈버그는 개막전 이후 4연승을 달성하며 강력한 면모를 과시했다. 해밀턴 역시 6차전부터 반격에 나서며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올해 10번의 대회에서 로즈버그는 5승. 해밀턴은 4승을 기록하고 있다.

 드라이버 부문에선 여전히 로즈버그(168포인트)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2위 해밀턴(168포인트)은 이번 우승으로 로즈버그와의 격차를 단 1점으로 좁히며 시즌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3위는 키리 라이코넨(페라리, 핀란드, 106포인트)이다.

 컨스트럭터 부문에선 메르세데스(335포인트)의 독주체제가 더욱 굳어지는 모습이다. 2위 페라리(204포인트)와의 격차는 131포인트에 달한다. 3위는 레드불(198포인트)이다.

 한편, 2016 F1 그랑프리 11차전은 오는 22~24일 헝가리 헝가로링 서킷에서 개최된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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