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 "실효율, 표시보다 ℓ당 6~8㎞ 떨어져"

입력 2016-07-12 14:15   수정 2016-07-12 16:25


 PSA그룹이 브랜드 핵심 제품 30대를 대상으로 실제 연료효율 측정실험을 시행하고 결과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실험은 프랑스 뷰로베리타스(Bureau Veritas)가 비정부 환경단체 교통과환경(T&E), 프랑스 자연 환경(FNE)의 기준에 따라 진행했다. 자동차 업체가 친환경단체 및 인증기관과 함께 효율 측정 실험에 나선 건 이번이 세계 최초다. 


 실험 대상은 푸조, 시트로엥, DS 브랜드의 핵심 차종 약 30여대로 일반 도로(도심 25㎞, 국도 39㎞, 고속도로 31㎞)를 직접 달리며 효율을 측정했다. 실험은 RDE(European Union’s Real Driving Emissions) 프로젝트 기준에 기반, 이동형배출가스측정장치(PEMS)를 장착하고 공도를 달리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운전자 외에 탑승객과 짐을 동승하고, 에어컨을 가동하는 등 실제 주행 상황을 반영했다.



 실험 결과 표시효율과 실제효율의 차이는 ℓ당 약 6~8㎞ 전후로 나타났다. 푸조 208 1.6 ℓ 블루HDi 100 BVM5의 경우 100㎞ 주행 기준 표시효율 상 소비되는 연료량은 4.3ℓ, 실제 소모량은 6.1ℓ이었다. 100㎞ 주행 시 연료를 1.8ℓ 더 쓴 것. 국내 표기 방식으로 전환하면 이 차의 표시효율은 ℓ당 약 28.57㎞, 실제효율은 ℓ당 약 21.27㎞로 ℓ당 7.3㎞의 차이가 발생했다.

 이번 실험에 투입된 제품 중 208과 2008, 308, 3008, 508(이상 푸조), C4 피카소, 그랜드 C4 피카소(이상 시트로엥), DS3 일부 트림은 국내에서도 판매 중이다. 그러나 변속기 사양이 다르고 한국과 유럽의 측정 기준이 다른 만큼 국내 표시효율과 이번 실험 결과를 직접 비교하는 건 무리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한편, PSA 그룹은 올해 말까지 20개 제품의 효율 측정 실험을 추가로 시행하고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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