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CT6의 최대 강점은 가격 경쟁력"

입력 2016-07-18 16:47  


 "공격적인 가격 책정을 통해 벤츠 S클래스의 가치를 E클래스의 가격으로 제공하고자 한다"

 장재준 GM코리아 캐딜락 총괄 사장(사진)은 1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CT6 신차발표회에서 신차의 장점에 대해 위와 같이 말했다. 발표회에서 직접 경쟁 차종의 가격과 가치를 가지고 제품의 강점을 설명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장재준 사장은 제품 소개 발표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아우디 A8, 렉서스 LS 등 한국에서 '잘 나가는' 럭셔리 세단을 직접 지목하며 "CT6가 럭셔리 세그먼트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어 신차만의 장점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을 손꼽으며  "(CT6가) S클래스와 동등한 수준의 가치를 E클래스 가격대로 소비자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CT6는 지난 6월 부산모터쇼를 통해 국내 첫 소개된 신형이다. 주력 제품군 CTS의 상위 제품으로 새롭게 브랜드 플래그십을 담당하게 된 차다. '아메리카 럭셔리'를 표방하는 캐딜락 성격에 걸맞게 과감하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첨단 편의·안전품목을 갖추고, 실내 마감엔 고급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했다. 

 국내 판매가격은 프리미엄 7,880만원, 플래티넘 9,580만원으로 독일 브랜드의 고급 중형·준대형 세단을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상품성은 경쟁차 대비 한 단계 높은 수준이란 걸 강조할 계획이다.

 신차는 한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GM의 기대주다. 이날 행사장에는 우베 엘링하우스 캐딜락 총괄 마케팅 책임(CMO)이 참석했다. 엘링하우스 CMO는 "글로벌 럭셔리 세그먼트의 성장세는 자동차 시장 전체의 움직임을 뛰어넘고 있다"며 "무엇보다 브랜드 가치가 중요한 이 시장에서 CT6는 캐딜락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고객층을 발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20년까지 10개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으로 CT6가 선봉장을 맡았다"며 "이 기간 2배 이상 판매 신장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GM코리아는 2020년까지 판매 실적을 3배 이상 늘릴 방침이다. 우선 올해 판매 목표를 2,000대로 잡았다. 지난해 886대 대비 2배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것. 8월 출시예정인 CT6와 하반기 선보일 신형 크로스오버 XT5가 판매 증가를 견인할 쌍두마차로 지목되고 있다. CT6의 경우 6월 신차 공개 후 200여 대의 사전계약을 확보한 상황이다.

 올해 GM코리아는 상반기 394대를 소비자에게 인도했다. 회사가 공개한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하반기 4배나 판매를 끌어올려야 한다. 경쟁력 있는 신차 확보와 함께 판매망 확충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와 관련 GM코리아 관계자는 "하반기 인천과 수원에 신규 전시장을 개장할 계획"이라며 "강원 원주 지역도 현재 판매사 간 경합이 마무리되면 전시장을 열 것이고, 이와 별개로 두 개 이상의 신규 판매사 계약건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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