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신 기자] 세계 유수의 모델 랭킹과 패션 뉴스를 제공하는 사이트 ‘모델스닷컴’에서 2년 연속 ‘TOP 50 MEN’에 랭크되며 세계 패션 업계를 홀리고 있는 ‘영국 탑모델’ 로리하딩.
24살의 어린 나이지만 올해로 모델 경력 6년차. 세계적인 하이 브랜드 구찌, 루이비통, 드리스 반 노튼, 디올, 랑방 등을 넘나들며 자신의 가치와 능력을 입증하고 있는 그의 앞날은 여전히 뜨겁다.
bnt와 로리하딩이 만난 화보는 탑모델의 클래스를 입증하듯 자연스럽고 유려하게 흘러갔다. 화보 촬영을 마친 뒤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호기심 어린 눈을 빛내며 때론 프로페셔널하고 때론 자유롭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bnt와의 화보 촬영을 진행했는데 bnt라는 회사를 들어본 적이 있나요?
제 친구이기도 한 영국 모델 벤자민 자비스가 한국 방문 당시 bnt와 패션 화보 촬영을 했었다고 말해줘 알고 있었어요.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해서 저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한국에는 당신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모델 ‘로리하딩’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릴게요.
저는 영국의 런던에서 온 24살 ‘로리하딩’이라고 합니다. 현재 ‘모델스닷컴’ 이라는 전 세계 모델 정보를 볼 수 있는 곳에서 탑 50위 안에 들어가 있어요. 사실 어떻게 제가 2년째 등극되어 있는지는 아직도 의문이네요.(웃음)
모델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나요?
일을 하러 가는 길에 현재 제 에이전시 디렉터의 눈에 띄었어요. 처음에는 정말 뭐가 뭔지도 잘 몰랐었는데 마지막에는 모든 일이 잘 풀렸어요.
경력이 꽤 된 걸로 들었어요.
올해로 6년차가 됐어요. 그렇게 오래 된 느낌이 아니었는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흘러가고 있네요.
지금까지 당신의 경력을 말해주세요.
구찌, 루이비통, 드리스 반 노튼, 디올, 랑방 등이 저의 메인 캠페인들이에요. 거의 매년 같이 일을 하고 있는 브랜드들이죠. 한국에 처음 오게 된 계기도 랑방 스포츠를 촬영하러 온 거였어요.
룩북으로는 탑맨, 자라, 질샌더, 에센셜 옴므, GQ, 맨즈우노, 텐 맨, 에스콰이어, 히어로, 커먼엔센스 등 잡지도 많이 찍었어요.
모델 활동을 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은 뭔가요?
구찌의 새로운 디자이너를 소개받았는데 그 이후부터 구찌와 정말 엄청나게 많은 일을 하게 됐어요. 정말 거의 매일 같이 몇 달 동안 가는 곳마다 일을 했는데 그 기억이 나네요.
GQ가 선정한 베스트 드레서 TOP 50 안에 들어갔었는데 평소에는 어떤 스타일로 옷을 입나요?
일을 하는 날을 제외하곤 파자마나 편한 옷을 선호하고 즐겨 입는 편이에요.
평소 취미는 뭔가요?
제가 모델 일을 시작하기 전엔 여행은 고사하고 영국 밖으로도 나간 적이 없었어요. 모델이 되고나서는 이곳저곳에 갈 기회가 많아졌고 그 덕에 여행을 다니면서 새로운 것을 보고 즐기며 여가활동 하는 걸 좋아하게 됐어요. 개인적으론 이런 부분이 제 직업의 가장 좋은 부분인
것 같아요.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인가요?
2016 S/S 브랜드 촬영 때문에 잠시 한국에 내한했던 경험이 있어요. 그 당시 한국의 여러 곳을 들르며 좋은 추억을 쌓았었어요. 이번에도 한국에 올 수 있어서 너무 즐겁고 오자마자 이렇게 화보 촬영과 인터뷰를 할 수 있다는 게 굉장히 설레는 일인 것 같아요.
한국에 진출하게 된 계기는 뭔가요?
한국 패션시장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는데 ‘모델 디렉터스 글로벌팀’에서 정말 끈질기게 컨텍이 왔어요. 또한 제 개인 매니저가 오래전부터 지속적으로 제게 한국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어요. 처음에는 흘려들었는데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세뇌가 된 것 같더라고요.(웃음)
처음에는 일본과 비슷한 나라라고만 생각했지만 막상 한국에 들어와 모델 활동을 준비해보니 상당히 인상 깊고 멋진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자리를 빌려 직접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모델 디렉터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한국 방문 소감은 어때요?
한국 사람들은 에너지가 넘치는 것 같아요. 또 너무 친절해서 제가 한국말을 못해도 이곳에서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한국의 많은 팬 분들께서 제가 입국하기도 전에 SNS를 통해 환영해주신 것도 감동적이었어요. 너무 즐거웠습니다!
한국에서 친분이 있거나 주목하는 모델이 있나요?
한국 모델 중에서 개인적으로 아는 모델은 ‘모델디렉터스’ 소속 이세희 밖에 없어요. 그는 굉장히 유니크한 분위기를 뽐내는 모델 중 한 명인 것 같다고 생각해요. 또한 뉴욕에서 활동할 때 박형섭, 수주와 함께 작업을 했었기에 연이 있습니다.
한국 활동 이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한국에서의 일을 마치고 워킹홀리데이로 뉴욕에서 며칠 동안 체류할 계획이에요.
한국에 재방문할 계획은 있나요?
아직 특별히 계획은 없지만 추후에 기회가 된다면 ‘서울패션위크’에 참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사진들을 봤는데 너무 즐거울 것 같아요!
모델로서의 목표가 있나요?
사실 모델로서의 목표는 따로 없어요. 그저 즐겁게 열심히 할 뿐이에요. 제가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는데 다행히도 제가 하는 일과 제 성격이 맞는 것 같아 좋아요.
그렇다면 모델일을 하는 것 외에 이루고 싶은 꿈이나 계획이 있나요?
제가 이 일을 시작할 때부터 언제나 어머니께 집을 사드리고 싶었어요. 그리고 작년에 집을 사서 어머니를 놀라게 해드리려고 계획 했고 그 순간이 제 인생 중 가장 행복한 순간 중 하나였어요. 그 외적으로 목표로 하고 있는 건 저와 제 주변 사람들 모두 행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거예요.
당신과 같이 모델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한 마디 해주세요.
누구에게나 이 일은 힘들 거예요. 하지만 뜻이 있다면 고집 있게 하는 게 답인 것 같아요. 본인이 만약에 진심으로 일을 이뤄내고 싶으면 그 자리에 올라갈 준비와 내려갈 준비가 필요해요. 꼭대기에서부터 시작하는 사람은 굉장히 드물거든요.
기획 진행: 조원신
포토: bnt포토그래퍼 이관형
의상: MUNSOO KWON, 커스텀멜로우
슈즈: 사토리산
헤어&메이크업: 디자이너 정채림
장소: 러스티 타투 Rusty Tatt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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