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80, 벤츠 E클래스 정조준

입력 2016-07-20 08:30   수정 2016-07-24 11:53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국내 고급차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EQ900에 이어 G80 또한 등장과 동시에 1만 대 이상의 계약을 돌파하며 독일 프리미엄 제품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제네시스는 특히 최근 등장한 벤츠 E클래스를 직접 지목, 경쟁에 밀리지 않겠다고 장담했다. 고급차 후발주자로 제품력에 심혈을 기울여 온 현대차로선 국내 시장에 제네시스의 프리미엄 이미지로 독일 프리미엄 제품의 공세를 막겠다는 의지다. 


 20일 제네시스에 따르면 G80 개발의 핵심은 디자인과 상품성이다. 프리미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프리미엄일수록 디자인 및 상품성의 비중이 높았던 것. 범퍼 디자인에 볼륨감을 넣고, 싱글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 등으로 정제된 모습을 만들어낸 것도 이 같은 조사를 반영한 결과다. 또 실내는 주요 부위의 정교한 디자인 변경 및 고급 소재 확대로 감성품질을 최대한 높였다. 

 기본적인 엔진 성능 외에 상품성은 첨단 기능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지능형 안전운전을 지원하는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를 적용한 것. 스마트 센스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컨트롤, 주행조향보조 시스템, 보행자 인식을 추가한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 부주의 운전경보 시스템 등으로 구성했다. 운전자의 사소한 실수로 벌어질 사고를 사전에 인공지능으로 최대한 차단, 적극적으로 안전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회사측은 "제네시스의 자율주행은 E클래스와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프리미엄 상품성을 높이는 첨단 기능을 편의품목에도 적극 적용했다.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운전석만 잠금 해제하는 '세이프티 언락', 전자식 변속레버, 애플 카플레이 등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고급차로서 갖춰야 할 편의품목 가운데 소비자 이용편익이 높은 기능은 G80에 기본으로 넣었다"며 "첨단 기능도 중요하지만 이용할 때 사용자가 편리함을 느끼도록 하는 사용자 경험 또한 놓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비스도 차별화한다. 향후 제네시스 브랜드만의 서비스망을 구축키로 한 것. 그러나 무엇보다 사용자가 아닌 기업의 관리 개입을 확대한 게 특징이다. IT를 기반으로 제품 상태를 확인, 홈투홈 정비 및 소모품 무상교환을 신차 구매 후 3년간 제공하는 것. 또 블루링크 서비스 무료이용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렸다. 소비자가 관리측면에서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제조사가 꼼꼼하게 챙겨 고장에 따른 당혹감을 막겠다는 취지다. 

 무엇보다 G80에 기대를 거는 부분은 글로벌 프리미엄 경쟁력이다. 향후 제네시스 브랜드로 6종의 제품군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G80는 단연 주력이 될 수밖에 없어서다.

 브랜드 관계자는 "제네시스가 벤츠, BMW, 렉서스 등과 어깨를 견주기 위해선 주력차종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우선"이라며 "G80가 글로벌시장에서 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네시스 G80는 3.3ℓ 및 3.8ℓ 두 가지 엔진을 얹는다. 3.3ℓ는 럭셔리(4,810만 원), 프리미엄 럭셔리(5,510만 원), 3.8ℓ는 프레스티지(6,170만 원), 파이니스트(7,170만 원) 등으로 판매한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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