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가 주류기업 '호세 쿠엘보'와 테킬라의 주원료인 용설란 섬유 부산물을 활용해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한다고 20일 밝혔다.
포드와 호세 쿠엘보는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을 배선장치, 공조장치, 보관함과 같은 자동차 내외장 부품 적용을 위해 연구중이다. 초기 평가에서 해당 자재들이 내구성과 심미적 특성부분에서 가능성을 보여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업을 통해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개발에 성공할 경우 차체 무게 경감으로 인한 에너지 절약 효과와 함께 친환경 소비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해당 연구를 통한 양산차 생산은 3년 내 이뤄질 예정이다.
포드 지속가능성 연구부서의 선임 기술고문 데비 미에레스키는 "포드는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이는 걸 목표로 한다"며 "지속가능성분야의 선두 주자로서, 잠재적으로는 석유화학제품 사용을 줄이고 원하는 효율을 달성하기 위해 폐기재료와 섬유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협업은 포드의 지속가능성 계획의 일환으로 제품을 향한 혁신적인 접근과 친환경 소재 사용에 대한 기업의 환경적 책무를 보여주는 최신 사례다. 포드는 지난 2000년부터 자동차에 지속가능한 재료를 사용하는 걸 연구했다. 오늘날 자동차제조사들은 간장거품, 피마자유, 밀짚, 케나프섬유, 셀룰로스, 나무, 코코넛섬유, 왕겨 등 지속가능한 재료를 쓰고 있다. 포드는 이미 미국 하인즈와의 협업을 통해 케첩을 만들고 남은 토마토 부산물을 활용, 부품을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이 밖에 민들레 뿌리, 콩, 식물성 오일 등 친환경 소재로 기존의 화학물질을 대체하는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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