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순백의 보석처럼 반짝이는 ‘올망졸망’ 소녀들

입력 2016-07-27 10:36  


[임미애 기자] ‘올망졸망’ 단어가 참 잘 어울리는 한혜리, 김윤지, 강시현. Mnet ‘프로듀스 101’로 처음 얼굴을 알린 그들이 데뷔에 앞서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총 3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촬영에서 그들은 이제껏 보여주지 못한 색다른 매력을 마음껏 뽐냈고 상큼 발랄하면서도 걸크러시한 느낌을 완벽 소화했다. 가히 연습생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만큼 프로다웠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올망졸망(애칭). 마치 가공되지 않은 순수한 보석처럼 한없이 맑고 사랑스러운 소녀들의 상큼 발랄한 앞날이 궁금하다.

Q. 화보 촬영 소감.

윤지: 정식으로 데뷔 전 화보 촬영에 임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다. 정말 즐거웠다. 특히 마지막에 스트라이프 원피스를 입고 발랄하게 찍은 콘셉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웃음).

혜리: 화이트 원피스를 입었던 촬영이 올망졸망의 평소 모습과 비슷했다. 그만큼 자연스럽게 연출된 것 같다.

Q. 데뷔를 6월에 한다고 발표했다가 올해 하반기로 연기됐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특별한 이유라기보다는 첫 앨범인 만큼 더욱 완성된 모습으로 찾아뵙기 위해 조금 늦췄다. 그동안 실력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 6월 데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정말 죄송하고 기다려주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팬카페를 5월 말에 오픈했다.
 
Q. 데뷔 전에도 올망졸망을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팬카페를 오픈하고 난 후 대중의 관심과 사랑이 더욱 느껴졌을 텐데.

나날이 인원수가 늘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신기하다. 데뷔 전부터 이런 사랑을 받아도 되는 건가 싶다(웃음). 편지 한 장도 소중히 간직하고 지칠 때마다 꺼내 읽고 있다.

Q. 팬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윤지: 정식으로 데뷔하기도 전에 SNS를 통해 만나 뵐 수 있어 행복하다. 곧 좋은 앨범으로 찾아뵐 테니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웃음).

시현: 남겨주시는 메시지 하나하나가 저에게 큰 힘이 되더라. 열심히 노력할 테니 오랫동안 함께했으면 좋겠다.


Q. 하반기 공개 예정인 데뷔 콘셉트는 정해졌는지 궁금해요.

밝은 느낌과 함께 행복을 전달할 수 있는 콘셉트를 준비하고 있다.

Q. 올망졸망이 아직은 애칭이에요. 실제 그룹 명을 올망졸망으로 정할 생각이 있는지 궁금해요.

혜리: 올망졸망이 아직은 애칭이다 보니 그룹 이름은 바뀔 수 있겠지만 어떤 명이던 저희와 어울리도록 소화해내겠다.

윤지: 사실 애칭을 처음 들었을 때는 수줍었다. 하지만 방송 이후 주변에서 저희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고 말해줘서 올망졸망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다(웃음).

Q. 그룹 멤버는 정해졌나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모든 연습생이 데뷔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Q. 홍대에서 버스킹 공연을 해서 화제를 모았어요. 공개된 ‘드라돌스’ 외에도 버스킹을 한 적 있는지 궁금해요.

혜리: ‘드라돌스’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기회가 된다면 또 버스킹 공연을 해보고 싶다.

시현: 버스킹이 처음이다 보니 정말 긴장을 많이 했다. 팬분들을 직접 만나 뵙고 소통을 할 수 있어 더욱 설레었다. 그날은 유독 날씨가 더웠는데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동이었다.
 
Q. 나인뮤지스의 ‘드라마’와 ‘돌스’를 믹스한 ‘드라돌스’는 누구 아이디어인가요.

‘프로듀스 101’을 준비하면서 소속사 선배님의 나인뮤지스 곡을 편곡했다. 한 곡만 보여드리기 아쉬워서 두 곡을 섞었다. 결국은 서인영 선배님의 신데렐라로 프로그램에 나가게 됐지만(웃음). 꼭 보여드리고 싶었던 곡이었고 버스킹에서 부를 수 있어 감사했다.

Q. 만약 버스킹을 또 하게 된다면 어떤 공연을 해보고 싶은지.

같은 소속사의 남자 선배님의 노래를 편곡해보고 싶다. 제국의 아이들과 임팩트 선배님들. 좋은 노래가 정말 많다.

Q. V앱을 자주 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이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윤지: ‘프로듀스 101’ 이후 저희들의 근황을 궁금해하는 분들이 계셔서 시작했다.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자주 V앱으로 소통하며 지내고 있다(웃음).

혜리: 특히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 최고의 매력이다.

Q. 서로의 첫인상이 궁금해요.

시현: 윤지 언니는 처음에 낯을 많이 가렸다. 저도 낯을 가려서 둘이 되게 어색했다(웃음). 혜리 언니가 있어야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졌다.

혜리: 시현이는 저보다 한 달 정도 늦게 들어왔다. 첫인상이 참 예뻤고 호감이 갔다. 윤지 언니는 우리 중 연습생 기간이 가장 오래됐다. 회사 오디션 날 처음 만났는데 차갑고 무서운 사람이라고 착각했다(웃음).

윤지: 제가 낯을 정말 많이 가려서 혜리가 맨 처음 들어왔을 때 일주일간 존댓말을 사용했다. 혜리는 정말 인형 같았다. 실장님이 혜리에 대해 귀엽다고 사전에 말해줘서 큰 기대를 갖고 첫 만남을 가졌기에 기대로 인한 실망감이 클 줄 알았는데. 어떻게 저렇게 인형 같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예뻤다(웃음). 시현은 맨 처음에 말이 없었다. 신발을 신고 들어오는 연습실인데 긴장해서 신발을 벗고 들어오더라(웃음).

Q. 19살, 20살, 21살. 나이가 비슷해서 좋은 점이 있다면.

서로 조금 더 친구처럼 지낼 수 있다. 나이가 비슷하다 보니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Q. 올망졸망에게 ‘프로듀스 101’은 어떤 의미인지.

혜리: 인생에 있어 가장 큰 터닝포인트로 남았다. 데뷔만을 하염없이 기다리던 중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프로그램 이후 항상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되더라(웃음).

윤지: 처음 프로그램에 대해 연습생들 간의 경쟁이라고 전달받아 출연 전부터 무서웠다.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다른 회사와 경쟁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긴장됐다. 하지만 덕분에 좋은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으며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무대를 가질 수 있었다.

시현: 서바이벌이 처음이라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너무너무 값진 시간이다. 제가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 프로그램이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시현: 첫 미션 후 60등으로 아슬하게 살아남으면서 보컬 자리를 얻지 못 했다. 그래서 처음으로 아이콘의 ‘리듬타’로 랩을 시도했고 결과가 좋았기에 그 무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웃음).

혜리: 정말 긴장이 됐던 ‘핫이슈’ 무대. 이후 저에 대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신 것 같다.

윤지: 첫 미션으로 완성한 ‘라차타’ 무대. 저희가 원래 5명으로 팀이 구성됐는데 한 명이 중도 하차하면서 며칠 만에 무대를 새롭게 짜야 했다. 힘들었던 만큼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다.

Q. 프로그램이 서바이벌인 만큼 심리적으로 힘든 부분도 많겠지만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됐을 것 같아요.

혜리: 같은 연습생 친구들을 보면서 서로 배워가는 점이 많았다. 짧은 시간에 미션을 완성하다 보니 보컬, 댄스, 표정 등 여러 분야의 실력이 많이 향상했다.

윤지: 특히 큐브의 전소연 연습생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노래, 춤, 랩, 창작까지 다양한 분야를 할 줄 알더라. 에너지, 카리스마도 넘치고. 프로그램 후 눈치가 빨라졌고 카메라에 대한 긴장감이 많이 줄었다.

시현: 지금도 무대는 긴장되지만 프로그램 후 무대에 대한 자신감이 조금이나마 생겼다.

Q. ‘프로듀스 101’에서 자기소개 영상을 촬영했어요. 윤지 씨는 빨간 망토로, 혜리 씨는 아기 목소리, 시현 씨는 엄지로 영상을 선보였는데.

윤지: 솔직히 민망했다(웃음). 빨간 망토에는 숨겨진 비화가 있다. 원래는 노래만 준비했는데 다른 친구들이 촬영하는 것을 보니 특이한 게 참 많더라. 그래서 영상 촬영 하루 전에 빨간 망토를 추가했다(웃음). “늑대가 쫓아와요”라고 말을 하는데 많이 수줍더라(웃음). 아직도 그 영상을 제대로 못 보겠다(웃음). 다시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면 제 장점을 살린 개인기와 진솔한 마음을 보여드리고 싶다.

혜리: 저는 예전부터 별명이 병아리였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하면 특이하게 소개할 수 있을까 싶어 “참새 짹짹 병아리 삐약삐약”을 외쳤다(웃음). 사실 저는 영상에 노래를 준비하지 않았는데 그 자리에서 노래 한번 불러보라고 제안이 들어왔다. 그 노래는 신의 한수였다(웃음).

시현: 평소 주변에서 얼굴이 엄지손가락을 많이 닮았다고 했다. 그래서 영상 촬영 때 엄지손가락을 얼굴 옆에 가져오면서 “닮지 않았나요” 멘트를 했던 것. 사실 엄지를 닮으려면 턱을 당겨서 엽기적인 표정을 지어야 하는데 막상 카메라 앞에 서니 두렵더라(웃음). 그래서 어정쩡한 표정이 나온 것 같다. 다시 하게 된다면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고 제대로 된 엄지손가락 닮은 꼴을 보여드리겠다.

Q. 혜리 씨는 프로그램 후 ‘짹짹이’, ‘짹크러쉬’ 등 다양한 별명을 얻었어요.

혜리: 자기소개 영상에서 외친 “참새 짹짹”이 많은 영향을 준 것 같다. 그리고 습관적으로 팬을 돌리는데 그 모습이 화면에 잡히면서 ‘짹크러쉬’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정말 마음에 든다(웃음).

Q. 윤지 씨는 스타제국의 군기반장이라는 별명이 있어요.

윤지: 군기반장 별명이 왜 붙었는지 아직까지도 이해가 안 된다(웃음). 친구들이 항상 저에게 존댓말을 사용하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제가 무섭게 대해서 멤버들이 존댓말을 쓰는 것 아니냐는 오해도 있었다(웃음). 나이가 가장 많다 보니 자연스레 군기반장이라는 호칭을 얻게 된 것이지 실제로는 전혀 군기를 잡지 않는다(웃음).

Q. 가장 마음에 드는 별명.

윤지: 모든 별명이 감사하지만 ‘스김몰’에 가장 애착이 간다. ‘스타제국 김윤지는 아무것도 몰라요’의 줄임말이다. 프로듀스 자기소개 영상에서 “늑대가 쫓아올지 몰라요”라는 대사와 3년 전 슈스케 출연 당시 에이핑크 선배님의 ‘몰라요’ 곡을 선보여 붙은 별명 같다.

Q. ‘슈퍼스타K’에 출연했는지.

윤지: Mnet ‘슈퍼스타K 5’에 출연했지만 슈퍼위크에서 떨어졌다. 그 후 스타제국과 연이 닿아 연습을 시작했다.


Q. 혜리 씨는 ‘프로듀스 101’에서 12위로 아쉬운 결과를 받았어요.

혜리: 아쉬운 마음은 감출 수 없더라. 하지만 올망졸망으로 데뷔를 준비하면서 슬픔을 열정으로 변화시켰다.

Q. 요즘 근황이 궁금해요. ‘프로듀스 101’ 이후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윤지: 방송 전부터 대학교에서 k-pop을 전공하고 있었고 학생으로 열심히 공부하며 지내고 있다. 프로그램 이후 같은 음악을 하는 대학 친구들이 조언을 많이 해줬다(웃음).

혜리: 저는 현재 대학교를 휴학한 상태. 프로그램 이후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조금 계셨고 감사했다.

시현: 아직 고등학생이라 캠퍼스 라이프는 없다(웃음). 같은 학년 친구들은 오히려 제가 프로그램에 출연을 하든 말든 변함없이 장난치면서 지내는데 후배들이 선생님을 통해 사인을 받아달라고 하더라(웃음).

Q. 혜리 씨는 최근 속초로 포켓몬을 잡으러 다녀왔다고.

즉흥적으로 속초에 가서 게임을 실행해보니 정말 포켓몬이 나오더라. 속초 거리에 계신 모든 분들이 핸드폰만 쳐다보며 걸었다.

Q. 출연해보고 싶은 프로그램.

시현: 몸으로 하는 운동을 좋아해서 SBS ‘런닝맨’에 꼭 출연해보고 싶다.

윤지: 같은 소속사 광희 선배님이 있는 MBC ‘무한도전’. 정말 재밌을 것 같다.

Q. 올망졸망의 롤모델이 있다면.

윤지: 요즘 마마무 선배님의 영상을 많이 찾아보며 배우고 있다. 무대를 즐기는 매너와 가창력, 퍼포먼스, 심지어 예능감까지 모두 갖췄다. 저희랑 같은 숍이어서 몇 번 뵙고 인사드렸는데 정말 친절하시다.

혜리: 저는 아이유 선배님을 매우 좋아한다. 노래, 연기, 작사, 작곡까지 다재다능한 끼를 본받고 싶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

올망졸망은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데뷔할 예정이다. 기다려주신 만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신곡 느낌이 궁금해요.

윤지: 아직 곡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다양한 음원을 들어보고 가이드를 하면서 여러 개를 불러봤는데 다 좋더라. 누가 들어도 ‘올망졸망의 곡이다’는 생각이 들 만큼 발랄하고 긍정적인, 희망차고, 동화 같은 이미지가 가득했고 풋풋함이 느껴졌다.

Q. 10년 뒤 어떤 가수가 되어있고 싶은지.

윤지: 실력적으로 후배들에게 우상이 되어있고 싶다.

시현: 참 변함없이 열심히 하는 가수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그리고 잊히지 않는 가수가 되고 싶다. 사람들에게 잊혀 간다는 건 너무 슬픈 일 같다.

혜리: 친구 같은 가수. 항상 옆에 있어주고 힘들 때 위로가 되는 그런 가수로 남고 싶다. 시간이 흘러도 초심을 잃지 않고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기획 진행: 임미애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태양
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남우림
의상: 레미떼, 플러스마이너스제로, 이사베이, 베스띠벨리
슈즈: 아키클래식, 나무하나, 클립
선글라스: 라피스 센시블레
시계: 망고스틴
헤어: Rue 710 이영란 부원장
메이크업: Rue 710 강나경 디자이너
장소: AR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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