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이 올해 연간 5만대 판매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5일 공식 판매사인 KCC오토의 영등포 전시장 개관식에서 만난 실라키스 사장은 "7월까지 2만9,000여대를 판매했으니 남은 5개월 간의 성장 가능성을 생각하면 올해 5만대 판매를 달성할 수 있을 지 쉽게 계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까지 실적은 2위와도 분명히 차이가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 벤츠코리아는 지난 7월까지 누적판매 2만8,672대를 기록해 BMW코리아의 2만5,792대를 앞섰다. 특히 1~7월 성장률이 6.6%로, 이러한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국내 수입차 시장 첫 연간 5만대 판매 달성이 무난해 보인다. 이렇게 되면 BMW코리아가 7년 간 독식해 온 수입차 왕좌의 자리를 탈환하게 된다.
하지만 5만대 판매 달성을 위해선 대기 수요가 상당한 E클래스 디젤 투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이에 대해 실라키스 사장은 "E클래스 디젤이 출시되면 5만대 달성이 더 쉬울 것"이라며 "E클래스가 판매사의 판매 실적 및 수익에서 비중이 가장 큰 만큼 신경쓰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실라키스 사장은 '질적 성장' 부분도 강조했다. 그는 "판매뿐 아니라 서비스 부문, 질적 성장에서도 1위가 되고 싶다"며 "서울 서남권 전시장인 영등포 전시장을 시작으로 금천 서비스센터와 부천 전시장 등 네트워크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되는 아우디폭스바겐그룹의 디젤게이트와 관련, 독일 디젤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독일 디젤차의 위기를 예상하느냐는 물음에 "기술적인 소비자들의 의심은 산업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면서도 "디젤 엔진이 아주 오랜 시간 축적된 기술인 만큼 끊임없이 발전해서 이를 찾는 소비자는 계속해서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내달 취임 1주년을 맞는 것에 대해 "한국에 1년 있어보니 왜 더 빨리 오지 않았는지 아쉬울 정도로 좋다"며 "도전적인 시장이지만 좋은 기억을 많이 갖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 날 문을 연 KCC오토 영등포 전시장은 벤츠코리아의 40번째 공식 전시장이다. KCC오토는 올 11월에 금천 서비스센터를 추가하고 올해 4,100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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