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아영 기자] 아기자기한 디저트는 보는 것만으로도 시선을 사로잡고 침이 꼴깍 넘어가게 만든다.
되는 일 없이 엉망인 하루에 울적할 때 아까워서 먹기 힘들 정도로 예쁜 비주얼의 디저트 영화 한 편으로 달콤하게 기분전환 해보는 것은 어떨까.
마리 앙투아네트 Marie Antoinette, 2006
오스트리아의 공주 마리 앙투아네트가 프랑스의 황태자 루이 16세와의 정략결혼으로 베르사유에 입성함으로써 벌어지는 이야기. 볼거리로 따지면 단연 독보적인 영화다. 프랑스 귀족들이 즐긴 화려한 디저트는 물론 당시 의상과 향락 문화까지 볼 수 있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마리 앙투아네트는 허영심이 가득하고 사치를 일삼다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비운의 여인이다. 정략결혼으로 인해 화려한 궁속에서 철저한 외로움을 느끼는 모습부터 먹을 것이 없어 굶는 백성들에게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 않느냐고 외친 유명화 마리 앙투아네트의 일화까지, 영화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진실과 새로운 면모를 낱낱이 보여준다.
양과자점 코안도르 洋菓子店コアンドル, Patisserie Coin De Rue, 2011
국내에도 얼굴이 잘 알려진 아오이 유우 주연의 파티쉐 성장 스토리를 담은 영화자. 남자친구를 찾아 상경한 주인공이 그를 찾기 전까지는 돌아가지 않겠다며 양과자점 ‘코안도르’의 견습생으로 일하기 시작하고 과거 전설적인 파티쉐였지만 사고로 인해 더 이상 케이크를 만들 수 없게 된 한 남자와 알게 되면서 서로를 성장시킨다.
쉽지 않은 파티쉐의 길에 고전하지만 심기일전하며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섬세한 감정으로 표현해 냈다. 디저트 강국 일본의 아기자기한 디저트를 보는 재미를 물론 잔잔한 따스함이 느껴지는 영상미가 인상적인 영화다.
로맨틱스 어나니머스 Romantics Anonymous, 2010
초콜릿 가게의 사장과 쇼콜라띠에의 은은하지만 달콤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프랑스 영화다.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에 공포감을 가지고 있는 쇼콜라띠에와 여자 공포증이 있는 초콜릿 가게의 사장은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며 서로에게 조용히 다가간다.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한 여자 주인공의 노래자락, 한 입에 쏙 들어가는 미니 사이즈와 초콜릿 한 조각이 가져다주는 충만한 행복감이 잔잔하게 마음을 파고들어 감동을 선사해준다.
(사진출처: 영화 ‘양과자점 코안도르’ ‘마리앙투아네트’ ‘로맨틱스 어나니머스’ 포스터 및 스킬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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