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화보] 다니엘 스눅스 “‘비정상회담’ 통해 얻게 된 유명세, 내가 지향하는 방향 아니었다”

입력 2016-08-16 16:53  


[조원신 기자] 각자의 개성을 지닌 외국인 3명이 한국에 와 자신만의 매력으로 대중들을 홀리고 어느덧 뿌리를 내려 조금씩 더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미국 출신의 대니 애런즈와 조엘 로버츠 그리고 다니엘 스눅스의 이야기이다.

JTBC ‘비정상회담’으로 시청자들의 뇌리에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킨 타투이스트 다니엘 스눅스. 7년차 다국적 로큰롤 밴드 ‘유즈드카세트’의 리드 싱어로 한국에서 활약 중인 대니 애런즈. ‘SNL코리아’, ‘코미디빅리그’ 등에서 독특한 예능감을 드러내고 있는 조엘 로버츠.

이 다재다능한 매력의 3명이 모델 패션 토털 엔터테인먼트 컴퍼니 YG케이플러스에 합류했다. 그렇게 뭉친 그들과 bnt가 진행한 화보 촬영은 총 두 가지 콘셉트로 진행됐다. 첫 번째 콘셉트는 자유롭고 캐주얼한 무드의 의상으로 여름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두 번째 콘셉트는 유니크한 슈트로 그들만의 개성과 남성미를 드러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았다.

YG케이플러스와 계약하게 된 계기에 대해 물어보자 타이밍 좋게 비슷한 시기에 미팅이 잡혔다고 밝혔다. 셋 다 모델일 외에도 한국 엔터테인먼트 쪽에서 일을 했었기 때문에 함께 계약을 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해 함께 계약하게 됐다고.

다니엘은 ‘비정상회담’을 통해 많은 분들이 자신을 알아주긴 했지만 자신이 지향하는 바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한국말 잘하는 외국사람’으로 유명해지고 싶지는 않았다고. 타투이스트이다 보니 그의 입장에서는 그의 아트나 도안, 그가 그린 그림으로 자신을 좀 더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다고 덧붙였다. 물론 방송을 통해 조금 더 좋은 기회가 많이 생겼기에 언제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대니는 자신이 속한 로큰롤 밴드 ‘유즈드카세트’가 한국에서 제일 오랫동안 활동했던 외국인 팀이라고 밝혔다. 7년 차에 돌입한 이 밴드는 두 명이 캐나다, 한명이 남아공 그리고 미국인 대니로 구성된 다국적 밴드라고. 현재까지 5개의 앨범을 발매했고 지난 7년간 페스티벌과 패션오프닝, 홍대공연을 해왔고 2년 반 전 10CM가 속한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에 들어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다른 뮤지션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이 즐겁다는 대니는 현재 AOMG의 실력파 뮤지션 엘로와 자신이 속한 밴드 유즈드카세트가 뮤직비디오를 찍었다고. 앞으로도 재밌는 작업을 계속 해나가고 싶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소속사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에서 제일 친한 동료는 선우정아 라고 답했다. 선우정아가 유즈드카세트를 추천해 레이블에 들어가게 됐다고. 또 그와 뮤지션 진보와 함께 작년 여름에 싱글도 냈었다고 덧붙였다. 옥상달빛은 좋아하는 팀이라고 밝혔다.

숱한 예능 프로에 출연한 조엘은 다시 한 번 출연하고픈 예능으로 ‘SNL코리아’를 고정적으로 출연하고 싶은 예능으로 ‘코미디빅리그’를 꼽았다. 현재 자신의 이름을 건 ‘조엘쇼’ 시즌 1을 성황리에 마친 뒤 시즌 2에 돌입하게 됐다며 남다른 개그 욕심을 드러냈다. 또한 연기에도 관심이 있다는 조엘은 하지원-진백림-천정명 주연의 영화 ‘목숨 건 연애’에 15초가량 출연했다며 앞으로 연기 활동에 대한 의지도 함께 드러냈다.

다니엘은 TV에 출연하게 된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주는 관심이 조금 불편했다고. 호주에서 도시와 먼 곳에서 살았고 아는 사람도 동네 사람들밖에 모르는 등 조용히 살던 자신에게는 다소 적응하기 힘든 일이었다고 밝혔다. 지금은 어느 정도 편해졌지만 당시에는 자신과 같은 사람에게 왜 관심이 있는지도 이해 못했다고 덧붙였다.

과거 그런 쪽으로 조금 불편했지만 현재 개인 타투 샵을 오픈하고 타투이스트로서 많은 컬래버레이션 작업과 ‘YG케이플러스’의 모델이 되는 등 호주에서 전혀 할 수 없는 일들을 실현시켜준 한국이 너무 좋다며 한국 생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해외여행을 다니는 게 취미였던 20대의 대니는 30개국 정도를 돌며 미국이 아닌 타국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고. 그렇게 2008년도에 처음 방문한 한국은 그에게 다이내믹하게 보였다고 밝혔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패션, 영화, 음악 산업이 많이 바뀌고 발전해 이제는 월드클래스의 레벨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그런 변화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한국에서 살게 됐다고 덧붙였다.

7살 때부터 탁구선수였다는 조엘은 2011년도 코리아오픈 국제 탁구대회 시합을 뛰기 위해 한국에 처음 방문했었다고. 어렸을 때부터 탁구 때문에 아시아에서 살고 싶다고 생각했던 그는 중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을 돌아본 뒤 한국이 제일 좋아 한국에서 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고 다시 오게 됐다고 밝혔다.

제일 좋아하는 탁구선수에 대한 질문에 그는 한국의 탁구선수 유승민을 꼽았다. 2004년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던 유승민의 경기를 TV로 보며 꿈을 키웠다고. 이후 당시 자신의 코치의 소개로 인연이 닿아 만나게 됐고 이후 친해져 아직까지도 자주 본다며 설레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함께 탁구를 쳐봤냐는 질문에 그는 자신도 어렸을 때부터 탁구를 계속 쳤지만 유승민은 탁구의 신이라며 그의 실력에 혀를 내둘렀다.

끝으로 이어진 올해 계획과 목표에 대한 질문에 대니는 유즈드카세트의 새로운 앨범을 발매하고 솔로 앨범을 마무리할 거라고. 조엘은 열심히 모델 활동을 하면서 기회가 생긴다면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다니엘은 타투이스트로서 내년에 큰 전시회를 열고 싶다며 아티스트로서의 욕심을 드러냈다.

기획 진행: 조원신
포토: bnt포토그래퍼 이건돈
의상: FRJ Jeans
헤어: 크로체나인 지윤 헤어실장
메이크업: 크로체나인 오희진 웨딩실장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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