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심소영 “모델과 연기자로서 다양한 모습 보여주고파”

입력 2016-08-19 11:04   수정 2016-08-19 11:05


[우지안 기자] 반짝이는 눈빛에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촬영장에 도착한 심소영. 광고, 예능, 뮤직비디오, 웹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그의 얼굴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모델 그리고 연기자로 거듭나고 있는 그는 ‘무한도전’ 웨딩싱어즈 편에 출연하며 ‘무한신부’로 눈도장을 찍은 그야말로 요즘 대세다.

정석적인 루트를 벗어나 있어도 겁내지 않았고 행복하지 않다면 과감하게 뒤돌아서는 청춘을 보내고 있는 심소영. 똑똑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그와의 특별한 시간을 들여다보자.      
  
Q. 오늘 촬영 어땠어요?

화보 촬영은 되게 오랜만이에요. 재밌었어요.

Q. 요즘 바쁠 것 같은데 어떻게 지내요? 근황이 궁금해요.

연기 수업도 받고 영상도 만들고 있어요. 얼마 전부터 복싱도 배우고 있어요. 근데 알통이 생긴 것 같아서 계속해야 되나 고민되네요(웃음).

Q. 美 웨즐리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고 들었어요. 전공을 선택한 이유는요?

원래는 사회학으로 입학을 했는데 너무 재미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심리학으로 바꾸게 됐어요. 잘 맞는 것 같더라고요. 또 신기한 게 제 영어 이름이 ‘리사’에요. 성이 심이니까 ‘리사심’이 되는데 이게 ‘심리사’가 되기도 하고요(웃음). 억지일 수도 있지만 나름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Q. 영어는 물론 중국어도 잘한다고 하던데요? 얼굴도 예쁘고 지성미까지 갖춘 ‘엄친딸’ 아닌가요?

영어 유치원을 다녔었어요. 중국어는 고등학생 때부터 배우게 됐는데 잘은 못해요. ‘엄친딸’ 타이틀은 부끄러워요.


Q. 그러면 모델일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어요?

한국 학교가 어떤지 궁금해서 한국으로 교환학생을 신청했어요. 1년 동안 있었는데 방학 기간이 3개월이더라고요. 그때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색다른 걸 해보고 싶어서 모델 아카데미를 알아봐서 다니게 됐어요. 부모님께서도 딱히 반대를 안 하셨고요.

Q. 색다른 경험을 위해 도전하게 된 건가요?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어요. 원래는 제가 아나운서 준비를 했었어요. 한국에 와서 아나운서 아카데미도 다니고 SBS 아나운서 시험도 2차까지 갔었다가 떨어졌죠. 뭔가 아나운서는 심소영이라는 색깔이 많이 사라지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모델은 심소영이라는 색깔을 진하게 만들어주는 직업이잖아요. 그런 부분이 되게 매력 있는 것 같아서 좋아요.

Q. 해보니까 어떤 점이 좋던가요?

일단 모든 사람한테 주어지는 기회가 아니잖아요. 저의 가장 젊은 순간들을 담을 수 있는 것도 좋고요. 단적인 예로 나중에 자식들한테도 보여줄 수도 있잖아요. 또 항상 다른 모습, 다른 의상으로 저의 새로운 모습을 찾을 수 있어서 매력적이에요.

Q. ‘무한도전’ 웨딩싱어즈 편에서 신부로 등장했어요. 실시간 검색어 1위도 하고요.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어요?

일단 카메라가 되게 많아요. 한 멤버당 여러 대의 카메라가 있어서 어떤 카메라가 저를 찍는지 알 수 없더라고요. 감사하게도 원샷이 많이 나왔는데 저는 저를 찍고 계신지 몰랐어요. 그냥 배경처럼 살짝 등장하는 건 줄 알았는데 잘 찍어주셔서 좋았죠.

Q. 방송 이후 알아보는 사람들도 많죠? 기분이 어때요?

네. 조금요(웃음). 신기해요. 아무래도 방송에서는 신부의 모습이니까 평소 이미지랑은 완전히 다르잖아요. 주변에서 ‘무한신부’로 나왔던 사람이라고 소개해주시면 방송 봤다고 알아봐 주셔서 감사해요. 어떻게 보면 제가 하는 일이 제가 안 하게 되면 다른 누군가가 하게 되잖아요. 그래서 그만큼 더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어요.

Q. 광고, 뮤직비디오, 예능 출연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했는데 어떤 분야가 가장 재밌었나요?

예능은 딱 한번밖에 안 해봤기 때문에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는 어려워요. 뮤직비디오는 그에 비해 경험이 있는 편인데 되게 재밌더라고요. 짧은 감정 연기를 해야 되잖아요.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대사가 없다 보니 사진 촬영과 연기의 사이를 경험할 수 있는 게 재밌어요. 예를 들어 우는 장면이 있다고 했을 때 울면서 대사를 하면 그건 연기인데 뮤직비디오 같은 경우는 대사 없이 그냥 우는 모션만 해야 하니까 어려우면서도 색다른 것 같아요. 

Q. 뮤직비디오 촬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정동하님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 제가 울어야 하는 장면이 있었어요. 그날이 제가 ‘무한도전’ 두 번째 방송이 나가는 날이었어요. 이동 중이라 방송을 못 보고 있는 상태였는데 촬영장에 도착하니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하고 있더라고요. SNS 팔로워도 엄청나게 늘어나고요. 궁금하기도 하고 너무 기쁜 상황인데 감정을 몰입해서 울어야 하니까 되게 힘들었어요.

Q. 웹드라마 ‘내 손안의 여자친구(이하 내손여)’에서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출연 중이잖아요. 어떤가요?

처음 연기하는 걸 보면 로봇 같아요(웃음). 연기는 주고받고 호흡을 해야 하는데 ‘내손여’에서는 카메라를 보고 얘기하고 리액션하고 혼자서 해야 하니까 처음에 많이 버벅 거렸어요. NG도 많이 내고요. 혼자서 얘기를 하지만 혼자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면 안 되잖아요.

Q. ‘내손여’ 에피소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촬영은요?

수업을 빠지고 낮술을 하는 장면이 있어요. 그 장면이 들어간 에피소드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Q. 실제 여자친구 소영의 모습은 어떤가요?

저는 두 가지 면이 존재해요. 챙겨 주는 걸 되게 좋아해서 엄마 같다는 얘기를 많이 듣기도 하는데 반대로 제가 학교도 일찍 들어가고 가족, 친척 중에서도 가장 막내에요. 그래서 또 징징댈 때도 있죠(웃음).

Q. 어떻게 챙겨주나요?

진짜 사소한 거요. 뭐가 필요하다고 하면 구해서 주기도 하고 무슨 날이면 뭐 만들어서 주기도 하고요.

Q. 이상형이 있다면요?

강동원 선배님이요. 존재만으로도 빛나요(웃음). 한번 꼭 뵙고 싶어요.


Q. 연기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어요?

솔직히 연기는 몇 년은 배워야 어느 정도 제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아직 저는 몇 개월밖에 안 해봤기 때문에 어렵고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Q. 앞으로 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요?

나쁜 역할 해보고 싶어요. 평소 성격이랑은 다른 반대되는 역할요. 악녀라고 하기는 좀 그렇긴 한데 ‘프로듀사’의 신디같이 차가우면서도 까칠한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Q. 광고 촬영은 어때요?

한 번은 핸드폰 광고를 찍었는데 클럽에서 놀면서 찍는 장면이었어요. 술도 마시지 않았는데 다 같이 뛰어놀고 재밌게 촬영해서 기억에 남아요. 자동차 광고 촬영할 때는 엄청 추웠는데 결과가 만족스럽게 나와서 좋았고요. 

Q. 아까 영상 찍고 있다고 했는데 혹시 어떤 영상이에요?

아직 오픈 전이긴 한데요. 유튜브 채널을 패션 콘텐츠 위주로 만들어서 공개할 예정이에요. 제가 직접 운영하고 회사에서도 약간의 도움은 받고요(웃음). 저만의 채널이라 요즘 영상도 많이 찍고 있어요. 유튜버들 보면 되게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잖아요. 패셔니스타 이미지가 잡힐 수도 있고 더 새로운 활동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패션 콘텐츠다 보니까 제가 실제로 입는 데일리룩도 찍고 있고요. 요즘은 친오빠가 사진을 찍어주고 있어요. 

Q. 친오빠가 찍어줘요?

네. 영국에서 학교 다니는데 방학 기간이라 한국에 왔거든요. 사진 찍는 게 취미여서 제가 도움을 받고 있어요.

Q. 모델치고는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하고 있어요. 어떤 분야가 가장 잘 맞는 것 같아요?

뷰티 화보 찍는 게 가장 재밌더라고요. 올해는 많이 못 찍었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훌륭하신 원장님들과 함께 촬영하면서 너무 재밌었어요. 뮤직비디오 찍는 것도 너무 좋아요. 제가 어릴 때 존경했던 분들과 함께 호흡하는 거라 실감 나지 않을 때도 많은데 그런 부분까지 다 좋아요. 이제는 적응은 됐는데 매번 새로워요.

Q. 학교 졸업은 아직 안 한 거죠? 심리학과 학생에서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데 아쉬움은 없어요?

졸업은 언젠간 하고 싶어요. 아직은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언제든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어릴 때 유리한 모델일을 먼저 하고 싶어요. 지금 너무 만족하고 있거든요.

Q. 모델이라면 스타일링 팁이 빠질 수 없어요.

저는 쇼핑 가서 예쁘면 일단 사서 집에 있는 옷들이랑 믹스 앤 매치하는 편이에요. 쇼핑도 대부분 혼자 하고요. 이번에 뉴욕 갔을 때도 혼자서 쇼핑했어요. 편하고 예쁜 걸 선호하는 편이라 올여름에는 가장 많이 산 게 점프슈트에요. 어떻게 보면 스타일리시한데 정말 편하잖아요. 한 가지 아이템을 고르신다고 하시면 점프슈트를 추천합니다.

Q. 쉬는 날에는 뭐 해요?

사람들 만나요. 최근에는 아는 오빠가 식당을 오픈했거든요. 춘식이라는 오빠인데 식당 이름이 ‘춘식당’이에요. 술집인데 밥이 너무 맛있어요. 그중에서도 ‘양념 삼겹 수육’을 강추합니다. 아무래도 제 아지트가 될 것 같아요.

Q. 친하게 지내는 연예인 있나요?

헤이즈 언니랑 ‘치즈인더트랩’ 출연했던 혜지 언니요. 뮤직비디오 찍으면서 친해졌어요. 밖에서 따로 만나서 얘기도 자주 하고요.

Q. 마지막으로 심소영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저는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어요. 모델로서의 일도 놓치기 싫고 연기자로서의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솔직히 뭐가 되고 싶다기 보다 행복하길 원해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행복하지 않았으면 고민이 많았을 텐데 너무 행복하거든요. 원래 꿈이 아나운서였는데 준비를 해보다가 모델의 세계를 알게 된 후에는 굳이 다른 옵션을 생각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기획 진행: 우지안
포토: bnt포토그래퍼 서영호
의상: 플러스마이너스제로, 츄, 라인플렉스
슈즈: 나무하나, 츄
주얼리: 젬케이
헤어: 에이바이봄 도형 이사
메이크업: 에이바이봄 노미경 실장
장소협찬: Casa AR 스튜디오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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