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코리아가 지난달부터 도입한 공식 견적실명제에 판매사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BMW코리아에 따르면 견적실명제는 소비자 신뢰도 향상과 영업일선의 공정 경쟁을 위한 제도다. 판매사와 영업사원이 제공하는 비공식 할인을 없애는 등의 영업 환경을 개선하고 구매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것. 시행 이후 각 BMW 전시장에선 수입사가 제시한 공식적인 할인만 펼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할인폭이 줄어든 만큼 판매도 급감했다. 주력 제품으로 꼽히는 520d의 경우 비공식을 포함한 할인액이 제도 시행 전 할인액이 최대 1,300만원에 달했지만 현재는 700만원에 묶였다. 그 결과 지난달 판매대수가 2,638대에 그쳐 전월(4,820대)보다 45.3% 감소했다.
그러나 판매 감소에도 영업 현장의 분위기는 의외로 밝다. 비공식 할인에 따른 판매사 간 출혈경쟁이 크게 줄어서다. 그동안 BMW코리아는 아우디, 폭스바겐 등과 함께 '할인의 대명사'로 꼽히며 공식 프로모션 외에 비공식 할인을 진행해왔다. 때문에 판매사, 영업사원 간 경쟁이 심화돼 부작용을 키워왔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판매사 한 관계자는 "새 제도로 계약 건수는 낮아졌지만 실질적인 부담은 확실히 줄었다"며 "영업 환경뿐 아니라 딜러 문화의 전반적인 개선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BMW코리아는 제도 정착을 위해 판매, 서비스 인력 교육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제품 출고 시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블랙박스를 공식화 해 안전사고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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