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A8 4.2 FSI 콰트로에서 시동 꺼짐 현상이 발견돼 리콜한다고 24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리콜 대상은 2010년7월16~2012년4월13일 제작된 A8 4.2 FSI 콰트로 1,534대다. 해당 제품에선 엔진 ECU 커넥터에 냉각수가 유입되는 현상이 발견됐다. ECU는 자동차의 엔진과 변속기, 조향장치와 제동장치 등을 전자제어하는 장치다.
국토부는 이번 리콜이 세계 최초로 시행됐다고 강조했다. 국토부가 운영하는 자동차리콜센터에서 결함 신고를 접수, 지난해 9월 국토부 산하기관인 자동차안전연구원에 결함조사를 지시했다. 연구원 분석결과 냉각수 제어밸브의 설계불량으로 냉각수가 내부 배선을 타고 ECU 커넥터로 유입됐고, 이에 따라 연료펌프 제어 배선의 단락현상이 일어나는 현상이 발견됐다. 제어 배선이 단락돼 연료펌프 작동이 중지되면 엔진파워컨트롤(EPC) 경고등이 점등되고 주행 중 시동이 꺼질 위험이 있다.
이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경고등이 정상적으로 점등되고, 연료가 소진될 때까지 1~2분간 더 주행할 수 있어 안전운행에 영향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올해 2월26일부터 무상수리를 시행했다. 국토부는 6월16일 자동차 제작결함심사평가위원회 심의결과와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최종 보고 등을 바탕으로 해당 문제를 안전운행에 지장을 주는 제작결함으로 결론 짓고 같은 달 30일 리콜을 지시했다. 회사측은 독일 본사와의 협의 끝에 무상수리를 리콜로 전환, 8월17일 국토부에 시정계획서를 제출했다.
해당 자동차 소유자는 25일부터 아우디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냉각수 제어밸브를 교체받을 수있다. 결함 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 회사측에 비용 청구도 가능하다.
국토부는 "이번 리콜은 우리나라가 최초로 진행하는 것"이라며 "독일 아우디폭스바겐 본사가 미국을 시작으로 다른 나라에서도 리콜을 확대 시행할 계획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또 국토부는 "미국의 경우 8월 넷째 주 중 리콜 여부를 발표하고 올해 12월8일 리콜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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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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