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멕시코 공장을 완공하고 중남미 시장 개척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기아차에 따르면 새 공장은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 페스케리아시(市)에 위치한다. 335만㎡ 부지에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공장 등 완성차 생산설비와 품질센터, 조립교육센터, 주행시험장 등 부대시설을 포함해 총 건평 20만㎡ 규모로 완공됐다. 올해 말까지 K3 10만대를 생산할 예정이며 향후 프라이드 후속(현지명 리오) 현지화 제품 등을 추가 투입해 연간 40만대까지 생산대수를 늘릴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2014년 8월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0월 40만대 규모의 공장 건설에 착공했다. 이후 올해 5월부터 K3(현지명 포르테) 생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기아차는 그동안 20%에 달하는 고관세 무역장벽 때문에 멕시코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새 공장을 통해 현지 생산 물량은 물론 최대 10%의 국내수출 물량도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공장 입지를 살려 생산대수의 20%는 멕시코 현지에서 판매하고 나머지 80%는 미주를 중심으로 80여개 국가에 수출할 것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한편, 멕시코는 지난해 135만대 등록돼 중남미 두 번째 규모의 시장이다. 2020년에는 175만대로 예상돼 시장 잠재력 크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연간 생산대수는 340만대 수준으로 세계 7위, 중남미 1위 수준이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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