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AG가 2016 하노버상용차박람회(IAA)에 다양한 전기 상용차 컨셉트카를 출품했다고 22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모터쇼에 1만6,000㎡ 면적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7개 상용차 브랜드 66개 차를 전시했다. 이 중 메르세데스-벤츠 어반 e트럭, 퓨처 버스는 세계 최초 공개다. 또 후소 브랜드의 중소형 전기트럭 e칸터, 벤츠 비전 밴 등 전기 동력과 자율주행기술을 접목한 신차를 주력으로 내세웠다.
벤츠 어반 e트럭은 세계 최초로 26t급 대형 트럭에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컨셉트카다. 새 차는 최고 125㎾, 최대 51.0㎏·m 성능의 전기모터를 두 개 탑재했다. 전력은 212㎾h 대형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 1회 충전 후 최장 주행거리를 200㎞까지 확보했다. 동급 디젤 트럭과 같은 수준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후소 e칸터는 3세대 중소형 전기 트럭이다. 2010년 1세대 출시 후 두 번의 완전변경을 거치며 기술을 다듬어왔다. 3세대 e칸터는 7.49t급 트럭으로 최고 150㎾, 최대 38.8㎏·m 성능의 전기모터로 움직인다. 용도에 따라 42~84㎾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다. 70㎾h 배터리 기준 최장 주행거리는 100㎞다.
벤츠 비전 밴은 화물 적재부터 배송까지 지능형 자동화기술을 적용한 전기 상용차다. '원샷 적재' 개념의 자동 적재 시스템은 사람이 직접 작업 할 때 90분이 소요되는 화물을 10분 안에 처리할 수 있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루프에 탑재된 2대의 드론이 배송을 담당한다. 드론은 반경 10㎞ 범위 내에서 화물을 운반 가능하다. 전자상거래 등에 특화된 맞춤식 기능이다. 전기모터는 75㎾급이며 1회 충전으로 270㎞ 주행할 수 있다.
벤츠 퓨처 버스는 회사가 선보이는 최초의 자율주행 도심형 버스다. 2014 IAA에서 선보였던 악트로스 자율주행 트럭에 적용된 하이웨이 파일럿 시스템을 기초로 개발했다. 보행자와 사물을 감지하는 자동 제동 장치를 적용했다. 스스로 정류장에 정차하고 자동으로 문을 여닫고 출발하는 기능도 구현했다. 차 주위에 장착한 10여 개의 카메라와 전방 레이더, GPS 등은 도로 환경을 인식하는 건 물론 교통 흐름을 예측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행을 가능케 한다. 회사는 지난 7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진행한 자율주행 실증 실험에서 20㎞ 구간 시운전에 성공한 바 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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