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화보] 손가은 “롤모델은 장윤주, 모델 세계 알게 해 준 사람”

입력 2016-09-28 12:08  


[우지안 기자] 씨제스 모델 에디션과 교복 브랜드가 함께한 모델 클래스에서 1위를 차지하고 불과 몇 개월 뒤 패션위크 런웨이를 장악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패션계가 주목하는 1인으로 손꼽히고 있는 모델 손가은.

181cm의 큰 키에 동양적인 이목구비를 가진 이 소녀의 나이는 이제 19세. 카메라 앞에서 긴장된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고 신인답지 않은 모습으로 촬영장의 분위기를 주도함은 물론 감탄이 나오는 포즈와 표정으로 스태프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는 후문. 

국내 무대를 넘어 세계 무대를 바라보는 모델 손가은과 bnt가 함께한 화보 촬영은 총 4가지 콘셉트로 진행됐다. 나른하고 정적인 무드부터 파격적인 메이크업과 의상도 완벽하게 소화했다.

첫 번째 콘셉트는 루즈한 화이트 셔츠에 스웨이드 소재의 플리츠스커트를 레이어드해 따뜻한 가을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어진 촬영에서는 보디라인이 부각되는 글리터 롱 원피스를 입고 프로다운 포즈를 선보였다. 다음은 스트라이프 소매가 돋보이는 톱과 버튼업 롱 원피스로 경쾌하고 발랄한 느낌을 완성했다.

마지막 촬영에서는 등 라인이 깊게 파인 점프슈트를 입고 길고 가는 실루엣이 돋보이는 포즈와 치명적인 표정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손가은은 모델이 된 계기에 대해 “씨제스 모델 에디션에서 ‘교복왕’이라는 브랜드랑 콜라보레이션을 해서 1일 모델 클래스를 열었어요. 거기서 1등을 하게 되면 수강권을 무료로 준다 해서 우연히 지원을 하게 됐는데 제가 1등을 하게 됐죠. 아카데미를 무료로 다니게 되고 수료를 하고 나서 컬렉션 오디션을 보러 다녔어요. 그렇게 서울컬렉션으로 데뷔하게 됐어요”라고 설명했다.

어렸을 때부터 키카 컸던 손가은은 주변에서 모델 제의를 많이 했다고 했다. 하지만 스스로 자신이 없어 쉽게 도전하지 못했다고. “고등학교 3학년 올라가는 겨울 방학 때쯤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학원을 알아보던 차에 하루라도 먼저 체험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모델 클래스에 지원을 하게 됐어요”라고 답했다.

2016 F/W 서울패션위크 ‘키옥’쇼로 데뷔한 그는 데뷔했을 때에 기분이 어땠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하나도 안 떨렸어요. 본격적으로 시작되니까 그제야 엄청 떨리더라고요. 옷을 빨리 갈아입어야 하는데 익숙하지 않으니까 처음에는 리허설 무대도 못 나갔어요. 다행히 본 쇼 때는 빨리 갈아입고 잘 맞춰서 나갔어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앞으로 서고 싶은 무대는 푸시버튼-KYE-곽현주 컬렉션을 꼽기도 했다. 지난 시즌 톱모델들과 함께 총 7개에 쇼에 선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SJYP’ 쇼를 꼽았다. “‘SJYP’ 쇼 설 때 정말 추웠는데 야외 테니스 장에서 S/S 옷을 입고 쇼를 했어요. 선배님들이 많이 계셨는데 백스테이지에서는 다들 추우니까 떨다가도 나가서는 돌변해서 멋있게 워킹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어요. 모델 하기 전부터 좋아했던 분들과 함께 쇼를 선 것도 신기해요. 아직도 선배님들 보면 TV 보는 기분이에요”라고 덧붙였다.   

사실 손가은을 보면 떠오르는 모델이 한 명있다. 바로 장윤주. 데뷔 때부터 포스트 장윤주로 불리며 주목을 받았던 그는 ‘장윤주 닮은꼴’에 대해 영광이고 감사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제가 모델이라는 직업을 처음 알게 된 게 초등학교 6학년 때쯤이에요. 장윤주 선배님께서 ‘무한도전’에서 달력 촬영을 처음 하셨을 때 알게 됐는데 그때 처음으로 닮았다는 얘기를 듣게 된 후 누군지 찾아보게 됐고 모델이라는 직업에 대해서 알게 됐어요”라며 장윤주를 롤모델로 꼽기도 했다.

패션쇼와 화보 촬영 중 어떤 게 더 매력적이냐는 질문에는 “아직까지는 쇼가 더 짜릿하고 저에게 더 잘 맞는 것 같아요. 아직 제가 포즈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없다 보니까 화보 촬영할 때는 살짝 무섭고 긴장하는 면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아직 19살인 그는 성인이되면 뭐가 제일 해보고 싶냐는 질문에 “클럽 가보고 싶어요. 그리고 술 마셔보고 싶어요. 한 번쯤은 해보고 싶은 것들이에요”라며 솔직 담백한 대답을 들려주기도 했다.

모델이 되지 않았더라면 어떤 일을 하고 있었을 것 같냐는 질문에는 “한때 유치원 선생님이 되고 싶었어요. 아기들을 좋아해서 유아교육과에 진학할까라는 생각도 잠깐 했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요즘 손가은의 최대의 관심사는 ‘먹방’이라고. 몸매 관리를 해야 되는 직업이다 보니 ‘먹방’을 보며 스트레스를 푼다고 답했다. 또한 모델이 되기 위해 10kg을 감량했고 먹어도 살이 안찌는 체질이 아니기 때문에 관리를 할 때는 액체만 마시며 조절하기도 한다고 했다. 모델로서 욕심나는 몸매를 가진 ‘아이린’을 워너비 몸매로 꼽기도 했다.

매력적인 마스크를 가진 손가은은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에 대해 ‘입술’이라고 답했다. “원래 입술이 하트 모양이어서 앵두 같고 예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었거든요. 근데 지금 교정 때문에 입술이 더 부각돼서 그런지 사람들이 필러 맞았냐는 소리를 하더라고요”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내년쯤 해외 진출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손가은. 대학 진학은 잠시 미뤄두고 모델로서 커리어를 탄탄하게 다질 그녀의 행보가 기대된다.

기획 진행: 우지안, 김민수
포토: bnt포토그래퍼 이관형
의상: 자라
헤어: 라뷰티코아 청담베네타워점 정영석 원장
메이크업: 라뷰티코아 청담베네타워점 이정이 부원장
장소협찬: 상생장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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