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가 F1에 재진출하면서 고성능차시장에 대한 도전 의지를 피력했다.
30일(현지 시간) 르노에 따르면 올해 재진출한 F1 경기에서 3년 내 시상대에 서고, 5년 내 우승하는 게 목표다. 회사측은 이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고성능차 브랜드에 적용해 시너지를 내겠단 계획이다.
지난 29일 파리모터쇼에서 만난 르노 스포츠카 총괄이사 페트리스 라띠는 "르노 스포츠의 역사를 보면 통상적으로 F1 참가 결정을 하고 2~3년은 있어야 챔피언을 딴다"며 "계속해서 F1은 변화하고 있고, 그런 변화를 곧 파악한다면 현실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3~4년 전에 비해 르노 엔진의 경기 결과가 좋지 못했다는 질문에 대해선 "F1 규정이 계속 바뀌기 때문"이라며 "엔진이 훌륭해도 규정이 바뀌면 다시 처음부터 개발해야 하는 만큼 아직은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르노의 F1 진출 목적은 명확하다. F1과 포뮬러-E에서 얻은 기술을 고성능차 개발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라띠 이사는 "포뮬러1과 포뮬러-E를 동시에 나가는 업체는 르노가 유일하다"며 "엔지니어들이 두 경주차의 개발에 참여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노하우가 주행이 편안하고 성능좋은 차를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는 것.
전 차종에 고성능 버전을 확장할 의사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남미의 경우 몬데오 RS를 준비중인데 프리미엄 라인이 아니라 대중적인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며 "르노가 대체로 B, C 세그먼트 제품군이 많아 고성능 버전도 여기에 집중했지만 앞으로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테슬라와 같은 고성능 전기차 출시를 위해 배터리 연구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고성능차의 한국시장 진출 가능성도 열어뒀다. 라띠 이사는 "르노는 유럽 내에서 양산차뿐 아니라 고성능 브랜드로도 인정받고 있다"며 "곧 한국에 도입하는 클리오에도 RS 버전이 있는데 (한국에 출시한다면) 수요에 부흥할 수 있는 여력은 충분하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자동차 고성능 N브랜드에 대해서는 "많은 브랜드가 고성능차시장에 참가한다는 건 그 만큼 소비자 요구와 수요층을 기대한다는 의미"라고 답했다. 그는 "고성능차시장은 지난 3~4년간 유럽에서 2배 정도 커졌고, 중국은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흥미로운 시장이어서 이미지뿐 아니라 볼륨면에서도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파리=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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