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화보] 모델 빠나나 “이국적인 외모에 대해 말하기 싫어, 창피하다”

입력 2016-10-04 14:28  


[임미애 기자] ‘160cm 모델’ 빠나나가 bnt와 패션 화보를 진행했다.

빠나나는 정식으로 모델 활동을 시작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신인이지만 15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SNS 스타다. 짙은 쌍꺼풀에 두툼한 입술 등 서양적인 외모로 유명세를 떨쳐 혼혈아 오해를 받았던 그는 토종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공개하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모델로서는 다소 작은 키 160cm에도 불구하고 그는 단점을 커버하기 위해 몸매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작은 얼굴과 글래머러스한 라인을 완성, ‘마성의 비율’을 뽐냈다. 이번 촬영에서도 그의 비율은 빛을 발했다.

첫 번째 콘셉트는 보디수트를 입고 진행됐다. 아찔한 의상에 정장 재킷을 매치해 시크하고 도도한 여성으로 변신했고 일상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캐주얼룩에 빠나나의 몽환적인 무드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사진 찍히는 것이 좋아 SNS에 올라온 게시물 중 마음에 드는 포토에게 직접 촬영을 요청했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모델이 제 직업이 됐다. 피팅 모델을 시작으로 현재 경력은 채 1년도 되지 않은 상태. 이국적인 외모로 많은 관심을 받아 감사하지만 이에 대한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 서양인처럼 생겼다는 말이 싫지는 않지만 수줍어서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덧붙여 “고등 학창 시절부터 드문드문 이국적이라는 소리는 들었지만 성인이 된 후 화장 실력이 늘면서 더욱 자주 듣게 됐다. 그렇다고 일부러 서양 여성처럼 보이기 위해 메이크업을 하는 것은 아니다. 섀딩은 거의 하지 않고 얇게 아이라인을 그린 후 섀도우를 언더까지 진하게 칠한다. 그리고 밝은 컬러 렌즈를 낀다. 전문가 선생님들이 해주는 동양적인 화장법은 저와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촬영 전에도 메이크업은 직접 하는 편이다”고 밝혔다.

SNS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빠나나는 “메신저를 통해 촬영 문의가 들어온다. AOMG의 가수 엘로와 2016년에 데뷔한 신인 보이그룹 마스크의 뮤직비디오 촬영도 SNS로 제안받았다. 여주인공으로 출연했지만 연기 실력이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담이 적었다. 흔히 말하는 나쁜 남자에게 관심을 받기 위해 옆에서 기웃거리는 캐릭터였다”고 말했다.

댓글에 민감한 편인지 묻자 “무섭게 생겼다는 글은 괜찮은데 정말 어이없는 트집을 잡아서 욕하는 분들이 있다. 제가 돌고래 쇼를 보러 다녀온 사진을 보고 동물 학대에 기여했다고 비꼬더라. 평소 동물을 정말 좋아해 길냥이 밥도 챙겨주는 저였기에 그 댓글에 너무 화가 났다. 스트레스로 탈모까지 생겼다. 칭찬보다는 악플이 더 신경 쓰이지만 SNS는 계속할 생각. 잊히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평소 낯가림이 심하다고 밝힌 빠나나. 그는 “어릴 때부터 수줍음이 많았는데 모델이 된 후 더욱 낯가림이 심해졌다. 사진은 조명과 보정이 적용된 상태이기 때문에 실제 제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다른 이들이 실물을 보고 실망하거나 욕할까 봐 사람 만나는 것이 두렵다. 순간적으로 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되면 숨도 제대로 못 쉰다”고 밝혔다.

현재 몸무게 43kg에 허리 22.5인치를 소유한 그의 몸매 관리 비결이 궁금했다. 그는 “과일은 아무리 늦은 시간이라도 마음껏 섭취하지만 밥은 하루 종일 안 먹는다. 빵 하나 혹은 콘푸라이트 한 그릇을 오후 2시 전에 먹고 다음날까지 아무것도 입에 안 댄 적도 있다. 40kg을 한 번쯤 찍어보고 싶다”고 전했다.

이상형에 대해서는 “이왕이면 성격 좋은 남자. 담배꽁초를 바닥에 버리지 않고 침도 안 뱉는 사람이 좋다. SNS도 잘 안 했으면 좋겠다. 셀카도 안 찍어야 남자다워 보인다. 키도 크고 잘생기면 더 좋겠죠”라며 수줍게 말했다.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해 묻자 그는 “뮤직비디오나 잡지 촬영을 통해 음산한 분위기 속 슬픔에 찬 캐릭터를 표현하고 싶다. 몽환적이면서도 스산한 분위기가 좋다. 또한 제가 직접 디자인한 속옷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 디자인에 관심은 많지만 따로 공부는 하고 있지 않다. 성격이 안일한 편이라서 왠지 할 수 있을 것만 같다”며 열정에 가득 찬 눈빛을 보였다.

기획 진행: 임미애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태오
의상: 올리브데올리브
주얼리: 아가타 파리
헤어: 정샘물 웨스트점 소현 디자이너
메이크업: 정샘물 웨스트점 세림 팀장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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