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와썹, 다시 출발선에 서다

입력 2016-10-07 15:20  


[박승현 기자] 하루에도 몇 명의 연예인이 빛을 발하고 다시 사그러지는 연예계. 그만큼 대중의 눈에 띄기 힘든 이들의 삶에도 한번의 기회는 다가오기 마련이다.

나다와 와썹 멤버들에게 기회는 바로 ‘언프리티 랩스타 3’ 였으리라. 시즌으로 이어지는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의 약진에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언프리티 랩스타’ 시리즈는 매번 화제의 인물을 낳으며 핫한 여성 래퍼들을 발굴했다.

이번 시즌3의 최대 수혜자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는 나다와 와썹 멤버들은 ‘언프리티 랩스타 3’를 통해 1년 반만의 완전체 무대를 즐기며 다시금 재정비의 길을 걷고 있다. 이제 진짜 시작될 와썹의 이야기가 궁금해질 따름이다.

Q. 화보 촬영 소감 어땠는지

진주: 오랜만에 다같이 촬영해서 너무 재미있었고 더 예쁘게 나온 것 같아서 오랜만임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러웠던 것 같아요.
다인: 저희가 강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내추럴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기회여서 너무 좋았어요.
우주: 데뷔 초에 화보 찍었을 때도 정말 좋았는데 이번에도 예쁘게 나올 것 같아서 기분이 참 좋아요.

Q. 걸그룹 와썹에 대한 소개

진주: 저희는 예전부터 저희만의 멘트가 있는데 나다가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어서 이제는 저희를 조금은 알아주실 것 같아요. 힙합을 하는 걸그룹이고 퍼포먼스 위주의 음악을 많이 보여드리고 있고. 청순한 걸그룹 중에서는 걸크러쉬 적인 느낌이 많이 나고 역동적인 그룹이에요. 무섭거나 센 언니같은 이미지가 있었는데 나다를 통해 친근함을 인식을 시켜줘서 고마운 게 많아요.

Q. 멤버들 모두 어떻게 와썹이라는 그룹으로 모이게 됐는지

지혜: 어머니가 트로트 공연을 데리고 다니셔서 트로트 가수를 꿈꾸다가 아이돌 그룹을 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초등학교 때부터 꿈꿨어요.
우주: 소극적인 아이였는데 초등학교 4학년부터 반장을 줄곧 맡으면서 성격이 바뀌었어요. 축제도 자발적으로 나가면서 무대에 서는 것이 재밌다를 알게 되어서 그때부터 춤을 배우기 시작해서 가수를 꿈꿨죠.
나리: 저도 어릴 때부터 노래하고 춤추는 것 좋아해서 어릴 땐 개그맨 하라는 소리도 많이 들었어요. 춤 학원 다니면서 자연스레 연습생이 되었죠.
다인: 저는 태어나서 처음 쓴 영어가 H.O.T. 였어요. 저희 오빠가 엄청 심취해서 그런 오빠가 녹화해 둔 것을 자주 보고 그러면서 어릴 때부터 따라 하고 그러면서 무대만 있으면 어른들이 올라가봐 하면 저는 좋아요 하면서 이정현 선배님 따라 하고 그러면서 중학생 때 동아리 활동하면서 전국대회 다니고 고등학생 때는 연습생 하면서 계속 꿈은 한결같았어요
진주: 저는 제일 늦게 시작했어요. 법대 다니다가 우연히 회사 대표님을 만나서 연습생 생활을 하다 보니 오기가 더 생기고 멤버들과 데뷔 전에 댄서생활을 하다 보니 무대에서 내 무대를 서고 싶고 욕심과 오기가 늦게 시작한 만큼 더 빨리 돼야겠다는 생각이 컸었어요

Q.와썹으로서 활동을 할 것이라고 알게 된 것은 언제였는지

진주: 저희는 데뷔 3개월전까지도 이렇게 같이 하게 될 꺼 라고 생각하지 못했어요. 어느 날 대표님이 너희는 와썹이라는 그룹으로 7명이 함께하게 될거야 이래서 저희는 놀랐죠. 저희가 나이대도 다르고 각자 다른 팀으로 데뷔할 줄 알았거든요. 그러고 바로 숙소생활을 시작했어요

Q. 여전히 숙소 생활 중이군요.

다인: 처음 살았던 숙소가 10평이 안됐었어요. 원룸이었거든요. 난리도 아니었죠. 그래도 그렇게 살면서 야식도 많이 먹고 친해 졌던 것 같아요 4년째 숙소생활을 하고 있어요. 저희가 여자애들치고 장난이 심해서요. 숙소에 컴퓨터도 TV도 없는데 항상 떠들면서 놀아요. 활동 쉬는 2년 동안에도 같이 살았거든요.
지혜: 그러면서 힘든 것을 공유하고 나눴죠.

Q. 요즘 걸그룹으로서는 흔치 않은 컨셉, 어려움 없었는지

진주: 처음에는 저희랑 비슷한 컨셉으로 많이 나온 걸그룹이 많았었어요. 색깔을 계속 유지 한다는 게 어려웠죠. 센 언니, 강한 음악이 대중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어서요. 저희를 오랫동안 좋아해주시는 분들은 앨범 컨셉에는 가려져서 세보이지만 사실은 또래랑 같은 여자애들 같다는 것을 알아주셔요. 저희만 할 수 있는 활동적인 이미지를 꾸준히 가져가고 싶어요.

Q. 나다와 함께 출연한 ‘언프리티 랩스타 3’ 역시 화제였는데

진주: 나다가 일단 방송에서도 얘기했는데 화제성이 큰 프로그램인데 곡을 만들 때부터 저희를 생각하고 만들었다고 말했을 때 저희도 너무 좋았어요. 굉장히 고맙게 생각을 했어요.

다인: 오랜만에 다같이 연습할 때 서로 다 울컥했어요. 무대 끝나고 다같이 큰 절로 인사를 드렸었는데 지혜는 울면서 내려왔어요. 우리가 무대를 정말 그리워하고 있었구나 느꼈어요. 좋은 프로그램에 함께할 수 있어서 나다한테 고마웠어요. 방송으로는 1년반만에 무대를 한 거기도 했고요.

Q. 멤버들이 남미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어요.

다인: K-POP이 인기가 많아지면 아시아를 넘어서 남미로 넘어 가는데 저희는 데뷔하자마자 남미에서 인기가 많았대요. 실제로 남미 단독 공연이 추진이 됐었고요. 준비하다가 당시 문제가 생겨서 취소가 되어서 아쉬워했죠.
진주: 저희 컨셉 자체가 트월킹을 하고 의상도 노출이 있어서 그런지 신나고 여름 분위기가 느껴지니까 남미에서 반응이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Q. ‘언프리티 랩스타 3’에서 나다가 와썹의 수입이 실제적으로 거의 0이나 다름 없다 밝히기도 했잖아요.

진주: 여전하죠(웃음). 그래서 부모님들께 도움을 받고 있어요. 죄송스러운 일이죠. 저희가 연습생 때와는 다르게 데뷔를 했다 보니 아르바이트를 할 수도 없고 또 할 수 있게 된다고 해도 지금은 정기적으로 할 수도 없는 상황이잖아요.

Q. ‘언프리티 랩스타 3’로 인해 나다 뿐만 아니라 멤버들도 얻는 것이 많아졌을 것 같아요.

진주: 그렇죠. 나다를 통해서 그룹인지도가 많이 알려진 건 사실이에요. 나다가 사전 인터뷰 때도 말했듯 “아직 살아있는 그룹 와썹 입니다” 라고 했잖아요(웃음). 나다를 알면서 와썹까지 알려져서 많이 좋았어요.

Q. 나다를 보며 멤버들도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은 생각 없는지

진주: 나다를 보고 나니까 더 무섭더라고요. 방송 보는 것은 좋았는데 나다가 3개월동안 준비하는 것을 지켜봤는데 스케줄도 너무 힘들고 미션도 바로 바로 해야 정말 힘들어 하더라고요. 아마 이렇게 힘들게 준비 하시는 모르실 거에요.
다인: 나다가 지금 많은 사랑을 받는 게 정말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꾸준히 노력해야 저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이잖아요. 그래서 저희도 기회가 왔을 때 사랑 받으려면 더 많이 노력해야겠다고 느꼈어요.


Q. ‘언프리티 랩스타 3’, 나다에게 출연 계기를 묻고 싶은데

나다: 아무래도 그룹 와썹으로써 또 래퍼 나다로써 둘 다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활동도 오래 쉬었기 때문에 이렇게 있다가는 정말 사라질까봐 무서웠어요. 음악 활동을 계속 하기 위해 인지도가 필요했고 언프3가 워낙 화제성 있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출연을 결심하게 되었죠.

Q. 패자부활전으로 세미 파이널에 진출 후 파이널까지 올랐었는데 당시 소감은

나다: 사실 패자부활전으로 진출했을 때는 기쁜 마음보다는 부담감이 컸어요. 그때 같이 서 있었던 지담이나 미료언니 모두 우승후보로 꼽힐 만큼 쟁쟁했기 때문에 제가 이 사람들을 탈락시키고 올라간다는 부담감이 있더라고요. 하지만 세미 파이널에서 이기고 파이널을 할 때는 오히려 정말 재미있고 뿌듯했어요. 결과를 알기 전이었는데도 승자가 된듯한 기분으로 즐겁게 했어요. 순탄하게 올라온 파이널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 값지고 즐기고 싶었어요.

Q. 우승의 기쁨은 거머쥐지 못해서 아쉬움도 남을 것 같아요.

나다: 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준우승이 아쉽지 않아요. 결과에 만족하죠. 저는 언프3에서 많은걸 얻었고 정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가 없거든요. 언프3는 힘들었던 만큼 감사한 프로그램이죠.

Q. 나다가 가장 라이벌이라 여겼던 래퍼는

나다: 아무래도 1화의 명장면을 만들어준 소연이가 아닐까요(웃음).
저희는 서로 발전할 수 있었던 좋은 의미의 라이벌이었어요. 사실 촬영하면서 가장 많이 붙어있고 친하게 지낸 출연자기도 해요. 그래서 더욱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고 생각하고요. “내가 너 이길 거야” 하면서 장난 반  진담 반으로 소리치고 다닐 정도였어요. 하하.

Q. 나다가 뽑는 가장 아깝게 탈락한 래퍼는 누굴지도 궁금한데요.

나다: 쿨키드. 그 래퍼분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랩을 더 보고 싶더라고요.

Q. 랩 못한다는 디스 들었을 때 어땠나요.

나다: 당연히 기분 나빴죠. 하하. 하지만 ‘아니라는 걸 증명하면 되지’ 하며 넘겼어요. 담아두지 않았고요.

Q. 시즌 사상 최다 트랙 보유자란 수식어

나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너무 감사했고 또 제가 내가 그만큼 노력했기 때문에 자랑할 만한 일인 것 같아요. 막 자랑하고 다니려고요. 제가 반지의 제왕이라고. 하하하.

Q. 미 방송된 에피소드도 많을 것 같아요. 특별히 생각나는 에피소드 있나요.

나다: 사실 길 프로듀서님  솔로 배틀 때  매드클라운 선배님이 칭찬을 많이 해주셨어요. 실수한 부분을 빼면 나다씨가 랩 메이킹을 제일 잘한 것 같고 개인적으로 랩 스타일도 마음에 든다고 하셨는데 방송에 하나도 안 나왔어요(웃음). 사실 촬영 끝나고도 매드클라운 선배님이 많은 피드백을 해주셨는데 누군가 저에게 이런 진솔한 피드백을 해준 적이 없어서 눈물이 날 뻔했어요. 너무 감사했던 기억이에요. 

Q. 랩 만큼이나 몸매로도 화제였잖아요. 특히 당당한 태도가 더욱 멋진 것 같은데 나다의 그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나다: 자신감은 마음에서 나오는 거 아닌가요? 하하. 제 성격 자체가 일단 가지고 있는 좋은 것을 숨기고 겸손하기 보단 자랑하는 편이라 그런 것 같아요.

Q. 가장 친하게 지내고 있는 래퍼도 있겠죠.

나다: 자이언트 핑크랑 소연이 친하게 지내고 그레이스는 제가 팬이에요(웃음).

Q. 이제 조금씩 주목을 받고 있는 나다와 와썹, 어떤 마음일까요.

나다: 정말 설레고 앞으로 해야 할 것이 너무 많지만 행복하죠.

Q. 래퍼로서 나다, 앞으로 어떤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지

나다: 인지도를 얻은 만큼 작업물을 꾸준히 발표할 계획이에요. 방송에서 보여드린 대로 솔직하고 엉뚱하고 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모르는 제 모습을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Q. 그룹으로서 롤모델도 궁금해요.

진주: 저희가 옛날부터 신화 선배님을 닮고 싶어 했어요. 장수 그룹이고 멤버들간의 끈끈한 정도 부럽고 본받고 싶어요. 물론 음악적으로는 와썹 만의 색깔을 보여드리고 싶고요.

Q. 와썹, 앞으로의 활동 계획

우주: 쉬는 기간 동안 연기에 대해서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었어요.
진주: 흔히 아이돌들이 연기로 많이 빠진다고 하시는데 저희가 볼 때는 가수도 3분동안 무대에서 연기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멤버들 모두 뮤지컬과 연기에도 욕심이 있어요.
다인: 할 수 있을 때 다양하게 해보고 싶고 자신의 역량을 쉬는 동안에 많이 키우려고 했어요.
진주: 저희가 활동 시작하면 라디오도 고정게스트 하고 싶어요. 나중에는 DJ도 하고 싶고요. 활동이 계속 미뤄지고 있었는데 더 좋은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은 맘에 더욱 신경 쓰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녹음도 계속 하고 있고요. 다음앨범은 저희가 정말 데뷔앨범을 다시금 낸 것처럼 심혈을 기울여서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찾아 올게요.

Q. 어떤 걸그룹이 되고 싶은지

진주: 저희가 아직 저희 목표를 이루지 못했어요. 데뷔 했을 때 초심으로 돌아가서 앞으로도 없고 지금까지도 없고 저희밖에 없을 저희 만의 색깔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다음앨범에서 저희가 몸소 실현할 수 있도록 찾아 갈게요.

기획 진행: 박승현
포토: bnt포토그래퍼 차케이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이재엽
의상: 로스틸레, 레미떼, 스타일난다, 스타일난다 KKXX
슈즈: 아키클래식, 라니아로즈, 로스틸레, 팀버랜드
선글라스: 랭골라
헤어: 알루 강리나 원장
메이크업: 알루 서옥 원장, 조희정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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