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클라라 “한국 활동 아직 조심스러워, 배우가 돼서 돌아왔다는 칭찬 원해”

입력 2016-10-13 15:36  


[임미애 기자] 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진정한 배우로 나날이 성장 중인 클라라가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홍콩 영화 ‘사도행자’에서 건강미 넘치는 몸매를 뽐내며 국내를 넘어 해외 팬까지 사로잡은 그는 핑크 헤어스타일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촬영장에 들어섰다. 당당한 발걸음으로 카메라 앞에 선 그는 때로는 섹시하게 때로는 청순하게 눈빛을 바꾸며 프로다운 면모를 보였다.

현재 한국에서는 TRENDY 예능 프로그램 ‘멋 좀 아는 언니’에서 김새롬, 황재근과 공동 MC로 출연 중인 클라라. 그의 근황이 궁금하다.

Q. 화보 촬영 소감.

핑크색 헤어에 뷰티 화보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다. 다양한 메이크업을 보여줄 수 있을지 걱정됐는데 중간중간 모니터를 보니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것 같다(웃음). 청순, 고혹, 몽환적인 세 가지 콘셉트를 연출했는데 그중 몽환적이었던 이미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Q. 평소에도 몽환적인 스타일을 좋아하는가.

매번 다르다. 요즘은 편안하고 내추럴한 스타일이 좋다. 항상 새로운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이번 촬영을 준비하면서도 뷰티 하면 떠오르는 고정적인 포즈와 표정 외 색다른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쉽지 않았지만 즐거웠다(웃음).

Q. 헤어 컬러를 핑크색으로 바꾼 이유가 있나요.

은발로 변해가는 과정이다. 차기작으로 준비 중인 중국 영화에 제가 무사로 나온다. 감독님은 저에게 섹시함과 청순함을 모두 배제하고 카리스마 있는 여성으로 변하면 원하셨고 회색 머리를 추천했다.

이전 헤어 컬러가 매우 붉었기 때문에 회색을 한 번에 연출하기 힘들었다. 은발을 위해 색을 두 번 뺐더니 핑크 컬러가 나온 것. 자세히 보면 퍼플, 오렌지 등 여러 가지 색이 섞여있다. 저는 지금 헤어스타일에 만족한다. 핑크 헤어를 또 언제 해보겠냐(웃음). 마음에 든다.

Q. 홍콩에서 란제리 디자이너로 데뷔한 계기가 궁금해요.

홍콩 란제리 브랜드 중 직접 입어보고 착용감이 편했던 곳에 제가 먼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그래서 진행이 이뤄졌고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디자인을 위해 시스루와 레이스를 사용했다. 섹시가 아닌 고혹적인 느낌을 원했는데 생각만큼 잘 나온 것 같다.

디자인을 하면서 란제리를 패션으로 활용할 수 있길 바랐다. 파티장에서 드레스 대신 란제리 보디슈트에 재킷을 걸치는 등 자유롭게 믹스 매치할 수 있는 속옷을 떠올렸다. 또한 제가 워낙 스포티한 이미지니까 건강한 느낌도 보여주고 싶었다.

Q. 란제리였던 이유가 있나요.

평소 란제리에 관심이 많다. 보이는 의상과는 사뭇 다르지만 란제리는 제 만족이다. 자신감을 불러주기 때문에 저에게는 옷이나 마찬가지다.

Q. 란제리 컬래버레이션에 어느 정도 참여했는지.

전체적인 이미지와 제가 가고 싶은 방향을 잡았고 디자인적인 부분을 비롯해 색감을 선정하는 과정 등 전반적인 과정을 함께하며 의논했다.

Q. 전반적인 과정에 참여한 만큼 완성된 란제리를 보며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아요.

첫 샘플부터 마음에 들었다. 란제리처럼 생기지 않은 ‘드레스’ 같은 속옷이다. 만약 외국에서 개최되는 파티에 참석하게 된다면 디자인된 란제리에 재킷을 걸치거나 팬츠를 받쳐 입는 등 색다르게 코디를 해서 패션을 완성해도 좋을 것 같다.

Q. 란제리 외 또 다른 디자인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분야에 도전하고 싶은가.

신발을 디자인해보고 싶다. 제 키가 167cm 정도로 큰 편이 아니기 때문에 힐에 관심이 많다. 킬힐이지만 편안한 슈즈를 만들고 싶다. 일상생활에도 편하게 신을 수 있는 구두를 제작해 파티나 공식 석상, 일상생활에서도 자유롭게 신어보고 싶다.

Q. 란제리 디자인 기회가 또 주어진다면 어떤 콘셉트로 제작하고 싶은지.

와이어 없는 스포츠브라를 멋스럽고 고급스럽게 만들고 싶다. 다른 속옷에 비해 다소 심플한 스포츠브라에 고급스러움을 더해 란제리처럼 느껴지도록(웃음). 추진하고 싶은 생각은 항상 있지만 기회가 주어져야 할 수 있는 것이니까(웃음).


Q. 보이지 않는 이너 웨어에 섬세한 신경을 쏟는 만큼 겉옷에도 남다른 센스를 지녔을 것 같아요.

패션을 좋아한다. 믹스 매치 등 시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편. 공항패션 혹은 공식 석상에 입는 옷을 고를 때 스타일리스트 선생님 도움도 받지만 브랜드 디자이너에게 직접 연락하는 경우도 있다. 여러 가지 스타일을 받아서 입어본 후 그중 하나를 선택한다. 주는 대로 옷을 입지는 않는다.

Q. 패션 스타일링의 팁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다리가 길어 보이는 하이웨스트 팬츠를 좋아한다. 동양인은 외국인에 비해서 다리가 긴 편이 아니기에 하이웨스트를 입으면 다리가 길어 보이고 동시에 허리가 잘록하게 느껴진다.

Q. 해외 활동이 활발해요. 해외에서 클라라의 인기는 어느 정도인가요.

홍콩과 대만에서는 인지도가 조금 있지만 중국은 저를 전혀 모른다(웃음). 대만은 몇 년 전에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얼굴이 알려졌고 tvN 드라마 ‘응급남녀’가 흥행한 덕분에 제 인지도도 조금 쌓였다(웃음). 요즘 해외 활동에는 한국 프로그램의 영향이 매우 크다.

Q. 요즘 근황이 궁금해요.

거의 중국에서 생활한다. 홍콩 영화 ‘사도행자’ 이후 곳곳에서 연락이 왔다. 지금은 중국 영화를 준비하면서 펜싱을 배우는 등 액션 트레이닝 중이다. 제가 무사로 나오기 때문에 칼을 잘 다뤄야 한다. 배운지 5일째다(웃음).

펜싱은 정말 멋진 운동이다. 하루에 6시간씩 트레이닝 했는데 온몸이 탄탄해지는 기분. 다리, 허벅지, 옆구리 등 안 쓰는 부분이 없는 전신운동이다. 땀이 비 오듯이 난다. 너무 좋다.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Q. 홍콩 영화 ‘사도행자’가 흥행했어요. 그 당시 인기가 어느 정도였는가.

저에 대한 인기는 사실 실감할 정도로 많지 않았다. “액션 멋있다” 정도(웃음).

Q. 액션에 관심이 많은지.

워낙 운동을 좋아하다 보니 예전부터 액션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2년 전 미국과 중국 합작으로 진행된 할리우드 영화를 준비하며 쿵푸를 배운 것이 액션의 시작이다. 좋은 기회로 다양한 장르의 운동을 배워가는 중이다.

액션은 매력적이다.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의심되는 일을 해냈을 때 성취감이 좋다. 하다 보면 몸도 튼튼해지고 라인도 예뻐진다. 단 연습 중 온몸에 멍은 기본이다. 이럴 때는 공식 석상에서 미니스커트를 못 입고 바지를 입는다(웃음).

Q. 레드 카펫을 걸을 때 기분이 어떤가요?

레드 카펫 걷기 전까지 엄청 떨리지만 막상 카메라 앞에 서면 자신감이 생기면서 용감해진다. 행복하게 그 순간을 즐긴다. 드레스를 밟거나 삐끗하는 순간부터 ‘아 내가 킬힐을 신었구나’라는 걸 깨닫는다(웃음). 저를 위해 사진을 찍어주고 반겨주고, 기다려주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계속 느끼고 싶은 감정이다.

Q. 클라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건강미. 몸매 관리 비결이 궁금하다.

꾸준한 운동. 저도 운동 안 하면 살 붙고 근육이 사라진다. 뭐든 꾸준히 해야 한다. 그리고 저녁에는 잘 안 먹으려고 하지만 촬영 시간에 따라 식사 시간은 매번 바뀐다. 그리고 너무 먹고 싶은 음식은 챙겨 먹는다(웃음). 무조건 굶으면 라인이 예뻐지지 않더라.

Q. 몸매 중 가장 자신 있는 라인.

아직 몸매가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에 자신 있는 곳이 없다. 다만 요즘에는 옆구리와 힙업 운동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 나이가 들수록 옆구리 살이 너무 잘 붙는 반면 빼기가 힘들어서 집중적으로 관리 중이다.

Q. 몸매는 섹시하고 외모는 청순하다. 두 가지 매력이 공존하는 만큼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가장 탐나는 캐릭터는?

주로 한국에서는 부잣집 딸, 화려하고 도도한 여성 혹은 악역 등 센 캐릭터를 맡았다. 이제는 화장기 없고 수수한, 캔디 같은 역할을 해보고 싶다. 제 성격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기존 영화에서 고르자면 ‘엽기적인 그녀’. 털털하고 허당인 모습에 끌린다.

Q. 연기 트레이닝은 계속 받는 중인가.

지금은 잠시 쉬는 중. 액션에 집중하고 있다.

Q. 이태리 패션쇼에 다녀온다고 들었어요.

이태리 속옷 브랜드 인티미시미 패션쇼에 한국 대표로 참석한다. 런웨이에 서는 것은 아니다(웃음).


Q. TRENDY 예능 프로그램 ‘멋 좀 아는 언니’에서 MC로 출연 중이에요. MC를 맡은 소감.

워낙 패션이나 뷰티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정말 하고 싶었다. ‘멋 좀 아는 언니’를 하면서 느낀 점은 내가 모르는 것이 많다는 사실. 배우면서 진행하고 있다(웃음). 셀프 영상도 종종 촬영하면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중이며 뷰티 관리를 공개하기 위해 민낯도 부담스럽지 않은 선 안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번 MC를 통해 내추럴한 클라라의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다.

피부 관리 비결은 충분한 수면 시간. 하지만 사실상 잠을 푹 자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에 어쩔 수 없이 뾰루지가 생기곤 한다. 그리고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다 보면 각 나라마다 물이 달라지기 때문에 평소 잘 맞던 화장품도 타국에서 사용하면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예민한 피부를 위해 다양한 아이템을 쓰고 있다.

Q. 프로그램을 통해 내추럴한 모습 외 또 보여주고 싶은 매력이 있다면.

진행 잘하는 모습? MC니까(웃음). 김새롬, 황재근과 함께 공동 MC로 출연 중인데 황재근은 배려심이 많고 자상하다. 패션에 일가견이 있는 분이기에 조언을 많이 받고 있고 김새롬은 여러 방면으로 지식이 뛰어나 진행을 매끄럽게 잘한다.

Q. 한국에 어떤 스타일로 복귀하고 싶은가요.

정말 내추럴하고 왈가닥한 모습. 엽기적이고 귀여우면서 청순한 캐릭터. 섹시하거나 도도하지 않은 털털한 이미지를 맡고 싶다.

Q. 사실 누군가에게 하나의 이미지가 고착화되는 일은 쉽지 않다. 클라라 하면 섹시미가 떠오르는 현재 이미지를 고수할 생각은 없는지.

제가 보여드리려고 어떤 것을 하는 게 아니라 평소 좋아하던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건강해지고 몸매가 예뻐지는 모습을 계속 공유하고 싶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고혹미가 쌓이는 섹시함으로 발전하고 싶다.

Q. 어릴 적부터 꿈이 연예인이었는가.

옷을 너무 좋아해서 패션디자이너가 꿈이었다. 연예인이 된 계기는 어머니의 권유. 미국에 있을 때 길거리 캐스팅으로 SM과 JYP로부터 명함을 받았지만 저는 관심이 없었고 어머니는 기회가 있으면 한국에서 한번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다.

연예인에 도전하기 위해 미국에서 한국으로 넘어왔고 바로 SM엔터테인먼트와 미팅을 가졌다. 이수만 선생님도 뵙고(웃음). 하지만 저희 아버지는 가수보다 연기자로 시작하길 원하셨기에 SM과는 연결되지 않았다.

Q. 배우로 데뷔했지만 무대에서 귀요미 송 퍼포먼스도 선보이는 등 가수 활동도 했어요.

저는 기회가 되면 도전을 하는 성격. 처음으로 무대에 섰을 때 불이 들어온 카메라를 찾느라 당황했다(웃음). 드라마 촬영 현장과는 많이 다르더라. 춤을 추면서 카메라를 찾기 너무 어려웠다. 3분 동안 신경 쓸 부분이 많았고 이후 가수가 되기 위해서 연습 기간이 왜 필요한지 깨달았다.

Q. 앞으로 가수 활동을 할 기회가 또 주어진다면?

기회가 생기면 발라드나 EDM에 도전하고 싶다. 테크닉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노래는 감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가수 외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활동이 있는지.

소극장에서 연극을 해보고 싶다. 관객과 매우 가까이에서 연기하는 느낌이 어떨지 궁금하다. 연극에서 캐릭터는 무엇이던 상관없다. 매우 담대해질 것 같다.

Q. 앞으로 활동 계획.

중국 영화가 2017년 1월에 개봉 예정이며 현재 트레이닝 중인 액션 영화는 곧 촬영이 시작될 것이다. 한국 작품 활동은 내년 초쯤 예상해본다(웃음).

제가 요즘 많이 듣는 얘기는 ”한국 활동 언제하냐”는 질문이다. 한국 활동을 시작하면 대중이 저를 반겨주시길 바란다. 아직까지는 약간 조심스럽다. 작품을 통해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배우가 돼서 돌아왔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면 참 좋겠다.

기획 진행: 임미애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태오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남우림
의상: 베스띠벨리, 올리브데올리브, 사바티에
꽃: 핍스플라워 오수현
헤어: 박준 뷰티랩 혜빈 디자이너
메이크업: 박준 뷰티랩 이수진 원장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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