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신 기자] 대한민국의 개그우먼이라면 한번쯤은 이 무대에 서고 싶다는 꿈을 꾼다. 시즌5로 5년째 이어오고 있는 ‘드립걸즈’다. ‘19금 드립 개그’로 화끈한 무대를 보여주고 있는 골드팀의 김영희, 홍현희, 박은영, 허안나를 bnt화보에서 만났다.
기존 개그 프로그램에서 보여주지 못한 자신들의 끼를 100% 발휘할 수 있는 무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함을 느끼고 있는 그들은 자유로운 무대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키며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 ‘드립걸즈’가 잘되어 후배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하는 그들이 펼치는 ‘19금 드립 개그’는 나날이 발전되고 있음이 분명하다.
Q. 오늘 무대 의상으로 준비한 화보 촬영 소감은.
박은영: 평소에 입던 무대 의상이 이렇게 예쁘게 나올 줄은 몰랐다.
홍현희: 공연복은 자주 입다 보니까 별 특별함이 없었는데 오늘은 굉장히 그 특별함이 살아났다. 화보에서 다르게 보여서 무대에 설 때 이 화보를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할 것 같다.
Q. 5년째 이어오고 있는 공연이다. 소감은.
허안나: 개그우먼들은 신인 때 선배들의 공연을 보는데 시즌 1때 너무 멋있게 봤었다. 꼭 저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하나의 꿈을 이룬 느낌이다.
김영희: 오래도록 계속됐으면 좋겠다. 현희언니랑 안나선배는 두 번째 시즌인데 은영이는 뉴페이스다. 개그우먼 후배들에게는 꿈의 무대이기 때문에 업그레이드가 되어서 계속 됐으면 좋겠다.
홍현희: ‘킹키 부츠’의 김무열부터 이지훈까지 내려온 것처럼 드립걸즈의 안영미, 박나래, 이국주가 드립걸즈 출신으로 잘 됐으니까 쭉 이어졌으면 좋겠다. 이 공연을 거치면 잘되는 징크스가 있었으면 좋겠다. 2년차가 되면 굉장히 좋은 일이 많다고 했다. 근데 우리는 아직까지 좋은 일이 없는 것 같다. (웃음)
Q. 본인들의 포지션이 궁금하다.
허안나: 하다 하다못해 이제는 트랜스젠더를 맡고 있다. 아무래도 키가 커서 그런 것 같다. 나는 잘 모르겠다. (웃음)
김영희: 캡틴역할로 이야기를 끌어가고 양념을 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홍현희: 작년에는 코믹에서 박나래, 김영희, 나 이렇게 같은 역할을 했다. 이번에는 같이 출연해서 포지션이 조금 바뀌었다. 영희가 이끌어 가면 이번에 나는 조미료 같은 느낌이다. 나에게 이번이 조금 더 특별한 것이 다 개콘팀이라 오히려 너무 재미있게 하고 있다. 작년과는 다른 신선한 느낌이다.
김영희: 은영이는 우리 중에 가장 멀쩡한 캐릭터인데 약간 ‘돌아이’ 역할을 맡고 있고 이번 공연이 배우면서 하는 공연이 된 것 같다.
Q. 지금 이루어진 멤버가 대부분이 개콘팀이다. 낯설지는 않는지.
홍현희: 관객들은 개그맨이 한데 섞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개콘팀이 나를 때리거나 놀리면 사람들이 오히려 더 많이 웃어준다. 서로 흡수가 잘 되고 있어서 잘하고 있고 다른 프로그램도 같이해서 낯설지 않다.
Q. 관객 참여형 공연이다.
김영희: 작년에는 콩트가 나눠져 있어 관객이 쉴 수 있었다. 근데 지금은 극으로 연결되다 보니까 언제 어떻게 튀어나갈지 모른다. 관객이 숨을 죽이고 보고 있는 것이 느껴지고 눈을 피하시는 분들도 있다. 그런데 예전에 비해 많이 즐기고 있는 분위기라 크게 거부감이 없다.
홍현희: 관객들이 더 끼가 많다. 우리가 도리어 부담스럽다. 돈도 안 주는데 왜 이렇게 열심히 하냐고 물어보기도 한다. 작년과는 확실히 다르고 미리 알고 오시는 분들이 많아 졌다.
Q. 에피소드는.
허안나: 애드리브 상황이 많이 생기는데 관객 엉덩이를 가지고 개그를 하는 부분이 있다. 카드를 엉덩이에 그었는데 마치 분필처럼 하얀 선이 생겼다. 세 번 정도 긁었는데 세 줄이 다 생겼다. 그때 너무 웃겼다. 그리고 당황스러웠던 일은 남자를 불러 나를 들게 하는 장면이 있다. 근데 옆에 있던 여자 분이 관객석에서 화가 나서 하지 말라고 소리를 지르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꿋꿋이 했다.
홍현희: 김영희는 7년 동안 남자친구랑 뽀뽀를 못했는데 공연하면서 4번이나 했다. (웃음)
김영희: 마이크를 볼에 차고 있는데 관객은 마이크가 없다 보니까 마이크에 대고 얘기하라고 볼을 내준다. 내 콘셉트상 연하남을 올리는데 말이 연하남이지 할아버지를 올린다. 애교를 시키거나 마이크에 말해보라고 하면 볼에 뽀뽀를 한다. 7년 만에 외할아버지뻘이랑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뽀뽀를 했다.
박은영: 내가 감전이 되어 쓰러지는 장면이 있는데 다른 분들은 작아서 넘어져도 데미지가 없는데 나는 키가 크다 보니까 머리부터 넘어졌다. 그 다음날 술 마신 것처럼 머리가 아프더라. 그래서 CT촬영까지 했다.
Q. 무대 위로 올리는 관객을 정하는 기준이 있는가.
김영희: 복불복이다. 각자 골라야 하는 캐릭터가 있기는 하다. 허안나는 마른 사람을 데려와야 하고 현희 언니는 귀엽고 훈남, 여심을 자극 할 만한 스타일이어야 한다. 박은영은 우람한 남자, 나는 할아버지나 아빠뻘을 데려와야 한다. 그런데 관객 중에 없을 때도 있다. 그래서 너무 힘들 때가 있다. 얼마 전에는 할아버지라고 머리가 없는 분을 올렸는데 알고 보니 머리가 없는 젊은 분이었다. 근데 할아버지처럼 대하려고 하니까 너무 죄송했다. 그래서 공연을 마치고 직접 찾아가서 인사하는 시간이 있는데 그때 죄송하다고 인사했다.
홍현희: 내가 사랑 표현하는 장면이 있는데 안아주는 걸 완강히 거부하더라. 대사 중에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 맞을까요”라고 하는 대사가 있는데 보통 다 때리시더라. 이번 공연 때 팔도 꺾이고 엉덩이도 차였는데 그때는 진짜 눈물이 나더라.
김영희: 복 받은 것 같다. 보통 맞으면 비호감이 되기 쉽지 않은데 나랑 지선선배는 맞아도 비호감이다. 박나래, 홍현희는 가래떡으로 목을 감겨도 빵빵 터지니까 복 받은 거다.
Q. 수많은 관객을 만나고 무대 위로 올리다 보면 마음에 드는 사람도 있었을 것 같다.
홍현희: 나는 작년에 번호를 줘서 만났었다. 이 남자를 놓치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멤버들이 도와줬었다. 공연이 끝나고 마음에 들면 남아 있으라고 했는데 진짜로 남아있더라. 번호를 주고 밖에서 따로 만났다. 키도 크고 잘생겨서 친구처럼 지내고 싶었는데 그 분은 결혼상대로 그 자리를 선처럼 생각하더라. 부담스럽고 내가 먼저 상처받기 전에 연락을 안 했다. 그런데 이번에 또 다시 연락이 왔다. 그 분으로 인해 용기가 생겼다. 무대에서 매력적이고 너무 멋있었다고 칭찬을 해주더라.
Q. ‘드립걸즈5’ 골드팀과 레드팀이 있다. 분위기는 어떠한가.
홍현희: 내가 두 팀을 다 하고 있다. 골드팀이 더 잘 되고 있다. 홍보 자체가 많이 되지 않긴 했지만 확실히 골드팀이 센 언니들의 느낌이 있다. 성현주는 유부녀라 무서울 것이 없는데 김민경은 의외로 여자다. 관객한테 욕도 못해 내가 그런 부분을 채워준다.
김영희: 그 팀은 기승전결이 있는데 우리는 우리 느낌대로 한다. 관객과의 소통에 따라서 다르게 변한다. 1시간 반 공연인데 어떤 날은 1시간 50분을 했다.
Q. 의견이 안 맞을 때도 있나.
박은영: 오히려 우리끼리 너무 잘 맞는다. 도리어 제작진이 우리의 의견을 커트한다.
김영희: 회의할 때 음성이 높아지는 경우는 없다.
홍현희: 공연할 때 재미있게 놀다 오는 느낌이다. 서로 믿고 간다.
Q. ‘드립걸즈5’를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김영희: 늘 무에서 유가 나오다 보니까 ‘될까?’에 대한 걱정이 있다. 그런데 공연 날짜에 근접해오면 뭐든지 되더라. 매회 애드리브를 하게 되니까 점점 갈수록 변형되고 달라진다. 처음에 모였을 때가 불안하지 막상 공연이 시작되면 어떻게 시작됐는지도 모르게 흘러가니까 처음만 불안하다.
Q. ‘드립걸즈5’를 준비하면서 즐거웠던 일은.
홍현희: 공연이 끝나면 인스타에서 해시태그를 확인하면 공연 총평을 확인할 수 있는데 어떤 분이 웃을 일이 없었는데 이 공연을 보고 즐거웠다는 평을 보면 감동이다. 우리는 의사만큼 관객에게 힐링이 되는 사람이다.
김영희: 피드백이 예전과는 달라졌다. 예전에는 블로그를 찾아봐야 알 수 있는데 요즘은 바로 인스타로 확인 되니까 좋다. 섹드립으로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공연 때 부모님을 보여드렸는데 반응이 좋았다. 우리 어머니가 왜 이제 불렀냐며 이게 바로 선진국 개그라며 이렇게 바뀌어야 한다고 기립박수를 치고 난리가 났다. 이번에는 초반에 초대해 공연을 보여드렸는데 자랑스러워 해주고 좋게 봐줬다. 배도 까고 욕도 하는데 어디까지나 극으로 봐주고 매년 뿌듯하다.
홍현희: 김영희의 어머니는 깨어있으신 분이다. 오히려 우리는 안 보여준다. 아버지가 고지식해서 피곤해 진다. 극인데 이해를 안 하고 과거 행실부터 낱낱이 밝혀낸다. 그래서 어머니도 부르지 말라고 한다. (웃음)
Q. 개인 근황은.
허안나: SNS 페이지 영상을 많이 촬영하고 라디오 주말 교통 방송을 하고 있다. 새 코너를 짜고 있어서 바쁘게 지내고 있다.
박은영: 디제잉도 하면서 이것저것 많이 배우고 있는 시간이다.
김영희: 코빅에서 박나래랑 코너를 하고 있고 새로운 캐릭터를 연구 하고 있는데 나이가 들어서 힘들다. 일단 열심히 개그를 하고 있다. 현희 언니랑 팟캐스트 ‘육성사이다’를 하고 있는데 20대 여성들이 많이 좋아해서 1위를 했다.
홍현희: 1년 반 만에 개그를 다시 시작하게 됐는데 드립걸즈를 준비하면서 팀원들이 많이 배려해줘서 다른 팀 박소영이랑 바꿔서 골드팀에서 활동하고 있다. 동료들이 많이 이해해주고 오랜만에 개그를 하면 떨리는데 드립걸즈 무대에서 자신감을 쌓고 하니까 공백기 없이 무대에 바로 선 느낌이다. 주변에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Q. 각자 개그우먼이 된 계기가 궁금하다.
허안나: 적성에 맞는 것 같다. 어릴 때부터 사진을 보면 정상적인 사진이 하나도 없다. 다 얼굴을 찡그리고 몸을 이상하게 꼬고 사진을 촬영할 때 남을 웃기려고 했던 어린이였다. 막상 낯도 많이 가려 개그맨이 될 것이라고 생각 못했는데 적성에 맞게 잘 한 것 같다.
김영희: 나는 개그맨이라는 직업이 있는 줄 몰랐다. 꿈이 없어 남들이 하는 것은 다 했었다. 그러다 학교에 하나도 안 웃긴 후배가 있는데 개그학교에 갔더라. 그래서 그 친구는 나보다 안 웃긴데 라고 생각 했던 것이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 개그라는 매력에 점점 빠져서 헤어 나오질 못했다. 어렸을 때 주면 친구들이 얘기를 들으려고 모였다. 술, 담배를 안 하는데 하도 떠들어서 목소리가 쉬었다.
박은영: 방송학교에서 연출을 전공하다가 선배가 동아리 머리수가 부족해 시작한 게 개그 동아리다. 그때 박성광, 박영진이 같이 있었다. 하다 보니 사람들 웃기는 것이 너무 좋았다. 그때부터 대학로에 가서 개그를 했다. 무명 시간이 길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재미있었다.
홍현희: 제약회사에 다니다가 스물 중반에 점심시간을 포기하고 SBS에 오디션을 보러 갔다. 집에서 반대가 심해서 포기하다 서른에 다시 복귀했다. 공채는 제일 빨리 됐지만 너무 오래 쉬었다.
Q. 김영희는 8년 째 연애를 못하고 있다고 한다. 임우일 때문 인가.
김영희: 정리했다. 저번 bnt기사 때도 불타오르다가 이제는 친한 사이가 됐다. 어차피 둘 다 결혼 못 할 거 같아서 마흔에 서로 없으면 하자고 했더니 어림없다더라. 이런 얘기 할 거면 만나지 말자더라. (웃음) 요즘은 서로 힘든 것 얘기하고 차 마시고 정신적으로 의지하는 이성 오빠다.
홍현희: 이런 기사는 그만 써 줬으면 좋겠다. 만약 영희를 마음에 들어 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는데 오히려 임우일 때문에 남자가 안 올 수 있다. (웃음)
Q. 김영희의 구설수에 대해.
김영희: 머리가 너무 아프다. 이번에 유민상씨가 또 한 몫 했다. 내 행동이 잘못된 부분도 있지만 분명 과장되고 팩트가 아닌 부분도 있다. 일일이 해결하자면 한도 끝도 없어 내 자리에서 묵묵히 일을 하다 보면 사람들이 알아주리라 생각한다. 개그우먼으로 큰 덩어리가 없기 때문에 다른 프로에 나갔을 때 질타가 됐던 부분인 것 같다. 본업에서 큰 웃음을 주면 달라질 것 같다. 열심히 활동하다 보니까 검색어가 정화되더라. 근데 이번 추석 명절에 너무 힘들었다. 매번 이런 일들이 생기면 힘들다. 나의 유일한 돌파구는 사람이다. 그렇게 검색어가 뜨면 내 주위에 사람이 없어야 하는데 그들이 남아있는 이유가 팩트인 것이다. 검색어는 마음이 아프지만 내가 많이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Q. 제약회사 출신으로 이슈가 된 홍현희의 학력이 궁금하다.
홍현희: 굳이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외국계 회사는 학력을 보기보다는 능력을 본다. 오히려 말 나오는 것이 싫어서 아예 얘기도 안 했다.
Q. 홍현희가 생각하는 양세형.
홍현희: 나는 9기이고 양세형은 7기 선배다. 처음으로 우리를 회식시켜준 선배다. 그 모습이 아직도 기억난다. 그때부터 존경했다. 좋아하는 마음이 남자로서가 아니라 존경하는 마음이다. 선배 때문에 검색어도 오르고 재미난 일이 있었다고 감사표시도 전했다. 무한도전으로 팬 층이 두터워져 댓글에 상처 받지 말라고 말하더라.
Q. 박은영은 이번이 첫 공연이다.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
박은영: (김영)‘희야엔터’에서 꽂아줬다. 언젠가는 꿈꿔왔던 무대라서 제의가 들어와서 바로 같이하게 됐다. 이번에 뮤지컬에도 꿈이 있어서 공부도 많이 되고 좋다.
김영희: 박은영이 노래를 너무 잘해줘서 진정한 개그컬이 됐다.
Q. 박은영은 동명이인이 많다. 개명할 생각은 없나.
박은영: 이미 개명은 했다. 박승리로. 어머니의 소원이었다. 운전을 험하게 해서 박은영으로 살면 교통사고가 크게 날 거라고 하더라. 그래서 결국엔 바꿨다. 근데 별 상관없다. 간혹 다른 박은영의 페이가 내 통장으로 들어오긴 한다. 예전에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엎치락뒤치락 했는데 지금은 한없이 멀어졌다.
Q. 허안나는 최근 예뻐지는 비결이 쉼 없이 연애하는 것이라 했다. 비법은.
허안나: 비싸게 굴면 안 된다. 자존감을 낮추고 누가 사귀자고 하면 나는 다 사귄다. 사귀자고 말해주는 것이 너무 고맙다. 아직 다 알아가지 않았는데도 고마워서 사귄다. 많은 분들이 사귀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있는데 여러 가지를 재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연애를 쉬지 않는다. 지금의 남자친구는 4년 만났다.
Q. 허안나의 남자친구에 대해.
허안나: 개그맨이었지만 지금은 바리스타로 활동하고 있다. 요즘 동네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허안나의 남자친구가 커피숍을 한다고 소문이 났다.
Q. 개그맨들 사이에서 기강이 세다고 들었다.
허안나: 요즘은 많이 약해졌다. 우리 때도 전보다는 약해지고 있는 추세다. 신입 때나 그런 게 있지 지금은 서로 술 먹고 욕하고 그런다.
김영희: 우리 같은 경우 선후배가 없다. 그런 것이 생기면 복잡해지고 일이 진행이 안 된다. 무대에서 뺨도 때리고 욕도 하는데 그렇게 되면 불편하다.
Q. 나에게 ‘드립걸즈5’는 무엇인가.
허안나: 마음대로 놀아도 된 다는 것을 알게 해준 작품이다. 방송은 규제가 있으니까 마음대로 즐기지 못하는데 여기는 해버리면 끝이다. 스스로 성장 할 수 있는 무대다.
김영희: 미국 같은 존재, 터닝 포인트다. 허안나와 작년 드립걸즈 이후로 ‘코미디 빅리그’로 이동하는 것을 결심했다. ‘개그콘서트’에서 하는 것만큼 발휘하지 못하고 있지만 스스로를 깨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변화하기로 마음은 먹고 있지만 아직 그것을 깨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홍현희: 유학이다. 동서양의 친구를 다 만나는 느낌이다. 다른 방송사 개그맨들이랑 다 만나서 친해지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인간관계가 넓어진 느낌이다.
김영희: 서로를 적대시 한 것은 아니지만 삼사 개그맨이 친해지기는 힘들었다. 그런데 이제는 드립걸즈로 인해 다 섞여서 너무 재미있고 좋다.
박은영: 귀향. 또 하나의 개그콘서트 같은 느낌이다. 지금 개그한지 6년차인데 개그라는 것이 나한테 어떤 것인지 헷갈리는 시기에 웃기는 것이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무대다.
Q. 앞으로의 계획.
허안나: 연예계에서 일을 계속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개그우먼도 좋지만 색이 있는 연기자가 될 수 있는 영역을 넓히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김영희: 공연을 따로 연출하고 있다. 개그 디너쇼처럼 어머니, 아버님들 상대로 하고 있다. 효도 개그를 준비해 내년쯤에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박은영: 공연도 하고 개그도하면서 후배양성에 힘쓰고 있다. 8년이라는 무명생활을 어렵게 견뎌왔는데 다른 사람에게 더 빨리 개그맨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홍현희: 본업에 충실하고 싶다. 개그 캐릭터를 찾아서 잘 하고 싶다. 진로콘서트나 김미경 강사처럼 강의를 좀 하고 싶은 생각을 한다. 말하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말을 못하면 우울하다. (웃음)
기획 진행: 이주신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연중
헤어: 작은차이 제레미영 실장, 헤어 아티스트 김성익
메이크업: 작은차이 유림 수석실장,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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