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신 기자] 2012년 개그컬 ‘드립걸즈’가 시작된 후부터 모든 개그우먼에게는 한번쯤은 서고 싶은 꿈의 무대가 됐다.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개그우먼들은 ‘드립걸즈’를 거쳐야 잘된다는 후문이 있다. 그래서인지 개그우먼은 ‘드립걸즈’라는 무대에 서길 원한다.
‘19금 드립 개그’로 화끈한 무대를 보여주고 있는 이번 시즌5의 골드팀 김영희, 홍현희, 박은영, 허안나를 bnt화보에서 만났다. 드립걸즈의 무대의상으로 진행된 이번 화보는 평소에 입던 의상이 화보를 통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총 2가지 콘셉트로 첫 번째로 보디라인이 그대로 드러난 골드 스팽글 원피스로 섹시함을 어필했고 이어 승무원 콘셉트로 ‘드립걸즈5’의 매력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5년째 이어오고 있는 ‘드립걸즈’에 대해 허안나는 “꼭 이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하나의 꿈을 이룬 느낌이다”며 말했다.
이어 홍현희는 “’킹키 부츠’의 무대처럼 ‘드립걸즈’도 쭉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좋은 일이 생기길 기대하는 마음을 전했다.
관객 참여형 공연에 대해 김영희는 “예전에 비해 많이 즐기고 있는 분위기라 크게 거부감이 없다”며 말했고 홍현희는 “관객들이 끼가 더 많아 우리가 도리어 부담스럽다. 작년과는 다르게 미리 알고 오시는 분들이 많아 졌다”며 전했다.
에피소드에 대해 허안나는 “관객석에서 남자를 불렀는데 객석에서 여자 친구가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애드리브를 했다”며 전했고 김영희는 “7년 동안 남자친구랑 뽀뽀를 못했는데 공연에서 4번이나 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무대에 올리는 관객 기준에 대해 김영희는 “복불복이다. 각자 캐릭터에 맞게 데려와야 한다. 관객들이 캐릭터에 맞지 않을 때 힘들다”며 말했고 홍현희는 “대사 중에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 맞을까요”라고 하는 대사가 있는데 보통 다 때리더라. 이번 공연 때 팔도 꺾이고 엉덩이도 차였는데 그때는 진짜 눈물이 났다”고 전했다.
마음에 드는 관객에 대해 홍현희는 “작년에 번호를 줘서 만났었다. 이 남자를 놓치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멤버들이 도와줬었다. 공연이 끝나고 마음에 들면 남아 있으라고 했는데 진짜로 남아있어서 따로 만났다”며 고백했다.
‘드립걸즈5’를 준비하면서 즐거웠던 일에 대해 홍현희는 “우리의 공연을 보고 즐거웠다는 평을 보고 감동받았다. 우리는 의사만큼 관객에게 힐링이 되는 사람이다”며 말했고 김영희는 “부모님을 보여드렸을 때 어머니가 이게 바로 선진국 개그라며 기립박수를 쳐줬다”며 뿌듯해 했다.
김영희의 연애에 대해 홍현희는 “임우일에 대한 얘기를 그만해줬으면 좋겠다. 영희를 마음에 들어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데 오히려 임우일 때문에 안 올 수 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구설수에 대해 “내 자리에서 묵묵히 일을 하다 보면 사람들이 알아주리라 생각한다”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박은영의 동명이인에 대해 “박승리로 개명했다. 간혹 다른 박은영의 페이가 내 통장으로 들어오긴 한다. 예전에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엎치락뒤치락 했는데 지금은 한없이 멀어졌다”며 말했다.
허안나의 연애 비법에 대해 “자존감을 낮추고 누가 사귀자고 하면 나는 다 사귄다”며 현재 남자친구에 대해 “개그맨이었지만 지금은 바리스타로 활동하고 있다. 요즘 동네에서 허안나의 남자친구가 커피숍을 한다고 소문이나 곤욕을 치르고 있다”며 전했다.
‘드립걸즈5’에 대해 박은영은 “지금 개그한지 6년차인데 개그라는 것이 나한테 어떤 것인지 헷갈리는 시기에 웃기는 것이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무대다”라며 말했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후배양성에 힘쓰고 있다. 8년이라는 무명생활을 어렵게 견뎌왔는데 다른 사람에게 더 빨리 개그맨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며 전했다.
이어 김영희는 “공연을 따로 연출하고 있다. 개그 디너쇼처럼 어머니, 아버님들 상대로 효도 개그를 준비해 내년쯤에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말했다
기획 진행: 이주신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연중
헤어: 작은차이 제레미영 실장, 헤어 아티스트 김성익
메이크업: 작은차이 유림 수석실장,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민
장소: 브레인워시 BRAINWASH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