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인배우 서은수가 남긴 ‘또렷한’ 발자국

입력 2016-10-25 16:48  


[임미애 기자] 신선한 페이스와 다재다능한 끼로 주목받고 있는 배우 서은수가 생애 첫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SBS ‘질투의 화신’에서 공효진 새엄마 리홍단을 열연 중인 그는 아직 데뷔한지 채 일 년도 안된 풋풋한 신인 배우다. 3월 박카스 CF에서 텔레마케터로 데뷔 후 광고계 떠오르는 블루칩이 된 서은수는 드라마, 화보, 광고 등 현재 본인에게 주어진 모든 일이 첫 경험이다. 서툴러도 프로답게 매 순간 집중하고 노력하는 그의 모습은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빛난다.

촬영장에서도 서은수는 반짝였다. 긴장감을 뒤로한 채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과 포즈를 선보였고 쉬는 시간 틈틈이 모니터를 하면서 부족한 점을 잡아갔다. 때로는 소녀답게, 때로는 숙녀답게, 때로는 우아한 여성으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한 서은수 매력의 끝이 궁금하다.

Q. 오늘 첫 화보 촬영이죠

광고 지면 촬영은 한두 번 해봤는데 화보 촬영은 이번이 처음이다. 너무 긴장돼서 잠도 못 잤다. 정말 어색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재밌었다(웃음). 특히 투피스를 입고 촬영한 두 번째 콘셉트가 기억에 남는다. 핏이 타이트해서 부담스러워 보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막상 사진을 보니 너무 예쁘더라.

Q. 평소 패션 스타일이 궁금해요.

평소에 꾸미면서 다니지 않기 때문에 여성스러운 옷도 별로 없다. 흰 티에 청바지, 검정 슬랙스가 제 교복이다(웃음).

Q. ‘질투의 화신’에서 공효진 새엄마 ‘리홍단’으로 출연 중이에요. 중국 연변 출신으로 특유의 사투리를 구사하고 있죠.

촬영 전 감독님께서 서울말과 연변말 중 어떤 말투를 사용할지 대본 리딩에서 정할 테니 두 버전으로 연습을 해보라고 하셨다. 중국 연변 출신 캐릭터인 만큼 서울말보다는 연변어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좋을 것 같아서 열심히 준비했다.

주변에 수소문을 해서 연변 사투리를 구사하는 탈북자 선생님을 찾아뵀다. 선생님께 계속 코치 받았고 이동하는 길에 들으면서 연습할 수 있도록 사투리를 녹음했다. 평소에도 주변 사람들이랑 대화할 때 연변어를 구사하기도 하고(웃음). 집에 있을 때도 서울말을 잘 안 썼다. 왜냐면 사전에 연습하지 않은 대사를 받으면 당황스럽고 어색할까 봐 일상생활에서 꾸준히 사용하며 익혔다.

첫 대본 리딩 날, 정말 열심히 외워서 현장에 갔는데 작가님께서 “잘한다”고 해주셔서 기분 좋았다.

Q. 탈북자 선생님 도움이 ‘리홍단’을 소화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네요.

제가 비중이 큰 역할이 아니기 때문에 대사가 한 줄인 경우도 있는데 선생님께서는 언제나 촬영 현장에 직접 와서 저를 코치해주셨다. 정말 도움이 많이 됐다. 감사하다.

Q. 실생활에서 연변어를 사용해서 주변 분들이 신기해했을 것 같아요.

제가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했는지 아무도 웃지 않고 제 말투 변화에 신경도 쓰지 않더라(웃음). 제가 잘했으면 웃었겠죠? 하하.

Q. 대본 리딩에서 연변어를 잘 표현해서 리홍단 캐릭터가 서울말이 아닌 연변어를 쓰게 된 것이네요. 첫 리딩 현장 어땠나요?

대본 리딩이 처음이었다. 덜덜 떨면서 갔다. 제 대사 순서가 다가올수록 손이 떨렸다. ‘천천히 하자. 제발 연습한 것처럼 천천히만 읽자’고 생각했지만 속사포 랩을 했다(웃음). 다행히도 감독님과 작가님이 잘했다고 독려해줬다. 연습하면서 힘들었던 순간이 눈 녹듯 사라지고 더 잘하고 싶더라(웃음).

Q. 리딩도 떨렸는데 첫 촬영은 얼마나 긴장됐을까.

락빌라에 뛰어 올라가는 장면이 제 인생 첫 신이었다. 대선배님들과 함께 연기하는 장면이면 정말 긴장됐을 텐데 혼자 계단을 계속 뛰면서 오르내렸더니 긴장이 풀렸다. 나중에는 땀으로 화장이 다 지워져서 모니터를 보니 못생기게 나왔더라(웃음). 홍단이는 꾸미는 캐릭터가 아니기 때문에 못생겨도 된다고 생각하고 화장 수정도 잘 안 했다(웃음).

Q. ‘질투의 화신’ 전에 단역으로 연기를 해본 적 있는지 궁금해요.

2016년 3월에 박카스 광고로 데뷔했다. 연기는 ‘질투의 화신’이 처음이고 후속작으로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가 확정됐다. 과거 엑스트라 경험도 없기 때문에 지금 저에게는 촬영 현장 등 모든 순간과 과정이 처음이다. 소중한 시간이다(웃음).

모든 게 새롭고 낯설다. 연예인이 저의 직업이라는 사실도 아직까지 실감 나지 않고(웃음). 아무도 저를 못 알아본다.


Q. 첫 장면 바로 다음 신이 공효진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었죠.

공효진 선배님은 제가 평소에 롤모델로 삼을 만큼 좋아했던 배우인데 저의 첫 대사 파트너로 뵙게 돼서 영광이었다. 너무 기뻤지만 떨렸다(웃음). 옆에서 캐릭터를 단단하게 잡아주셨고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줘 큰 힘이 됐다.

공효진 선배님을 보면 ‘저렇게 연기해야 하는구나’ 깨닫는다. 현장에서는 늘 저의 부족한 부분만 깨닫고 온다. 작은 배역이라도 보면서 배우는 부분이 너무 많다.

Q. 현장에서 다른 배우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유독 배우고 싶은 점이 있다면.

조정석 선배님은 대본에 없던 대사를 애드리브로 표현한다. 그래서 선배님이 촬영한 장면을 보다 보면 대본에 늘 새로운 모습이 추가돼 있다. 다른 배우와 호흡을 맞출 때는 서로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클로즈업이 시작되면 자신을 더 돋보이도록 만드는 연기력을 보며 배우로서 꼭 배워야 하는 자세라고 생각했다. 선배님을 바라보며 유연한 자세는 정말 캐릭터에 빠져있어야 가능하구나 깨달았다.

공효진 선배님은 정말 힘을 빼고 연기한다. 꾸미지 않은 ‘공효진’을 보여주며 자연스럽게 스토리를 이어가는 모습은 연기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예쁘게 보이려고 애써 각도를 잡지 않는 모습을 보며 ‘진정한 아름다움이구나’ 싶었다. 스스로를 내려놓고 본연의 모습으로 연기를 할 때 제일 아름답고 예쁘다는 것을 깨달았다. 서현진 선배님도 내추럴하게 연기한다. 나도 꼭 두 분처럼 저를 통해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후속작 ‘낭만닥터 김사부’에 서현진 선배님과 함께 출연하게 돼 벌써부터 설렌다.

Q. ‘질투의 화신’에서 말투 외에도 신경 쓰면서 고민한 부분이 있다면.

우선 리홍단은 연변 여자지만 한 아이의 엄마다. 제가 감당하기에는 많이 어려운 캐릭터처럼 느껴져 연극처럼 보이지 않을까 걱정했다. 모성애를 표출하거나 아이와 어울리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 조카들과 자주 어울렸고 아이의 엄마로서 자식을 바라보는 감정이 어떤 마음인지를 계속 되뇌었다.

엄마로서 딸을 대할 때 마음, 포용하고 걱정하는 마음을 느끼기 위해 엄마를 유심히 관찰했다. 아낌없이 주는 사랑. 그걸 다 못 보여 드린 것 같아 아쉽다.

Q. 준비하면서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 했던 현장과 실제 방문한 현장은 많이 다르죠?

너무 다르다. 긴장하지 말고 준비한 만큼이라도 보여주자고 다짐해도 늘 떨면서 바보같이 하고 온다(웃음). 모니터를 보면 실망스럽다. 아직까지는 부족한 점이 너무 많다.

Q. 긴장되는 현장이지만 분위기 메이커는 어디에나 있는 법. ‘질투의 화신’ 분위기 메이커는 누구예요?

조정석 선배님이 가장 유쾌하고 밝은 에너지를 뿜어낸다. 후배들도 잘 챙겨주고(웃음). 함께 출연하는 장면이 많지 않아 자주 뵙지는 못했지만 긴장해서 떨고 있으면 조정석 선배님이 “힘내, 떨지 말고 잘해”라고 한마디 해주신다. 그 한마디가 정말 큰 힘이 된다. 신인으로서 받을 수 있는 건 다 받았다고 생각한다.

Q. 어릴 적부터 꿈이 연예인이었나요.

연예인보다는 배우가 되고 싶었다. 연기자가 되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반대가 컸다. 연기가 너무 하고 싶어서 고등학생 때 연기학원을 다니기 시작,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에 입학해 지금까지 오게 됐다.

대학교 1학년 때는 친구들이랑 자주 밤새우면서 연극 무대를 만들었다. 아직까지 연극 무대에 서고 싶은 꿈이 있다. 언젠가는 꼭 서고 싶다. 대극장을 하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하니 소극장부터 제가 맡을 수 있는 역할을 소화하며 차근차근 발전하고 싶다.

Q. 어떤 캐릭터가 서은수를 표현하기에 가장 좋을까요.

제가 다양한 얼굴을 만들 수 있다. 웃을 때는 발랄한 느낌인데 무표정으로 있으면 사나운 편이기에 선과 악을 담을 수 있는 캐릭터를 맡아보고 싶다. 무섭고 섬뜩한 느낌을 낼 수 있지 않을까(웃음).

Q. 연기자 지망생 시절, 꼭 현장에서 뵙고 싶었던 배우가 있는지.

최민식 선배님. 과거 영화 ‘침묵’ 오디션을 보러 갔을 때 최민식 선배님이 심사위원으로 있었다. 선배님과 즉흥적으로 호흡을 맞춰 아빠와 딸을 연기했는데 눈이 굉장히 깊고 많은 것을 담고 계셔서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나더라. 연기 실력이 부족해 떨어지긴 했지만 기회가 된다면 꼭 같이 영화를 찍어보고 싶다.

Q. 롤모델이 있는지 궁금해요.

손예진 선배님. 다양한 작품을 굉장히 많이 하셨다. 어릴 때부터 차근차근 여러 역할과 캐릭터에 두려움 없이 도전하신 것 같다. 이영애 선배님도 한국에서 독보적인 우아함을 지니셨고 동시에 연기력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어 닮고 싶다.

Q. 연예인이 되기 전까지 아르바이트를 많이 해보셨다고.

아르바이트를 정말 많이 했다. 대학생 때는 피팅 모델 수입이 괜찮은 편이었다(웃음). 옷 가게 모델도 했고 커피에 관심이 많아 카페 아르바이트도 오랫동안 했다. 바리스타 수준은 아니지만 간단한 아트 정도 할 줄 안다(웃음). 음식점 서빙도 하고.

그 당시 부산에 계신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고 용돈을 모으기 위해 일을 시작했던 것이지만 너무 재밌었고 좋은 추억이 됐다. 더불어 대걸레질 하는 사소한 행동 등이 훗날 제 연기에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박카스로 얼굴을 먼저 알렸죠. 광고 오디션 후기가 궁금해요.

박카스 광고는 오디션이 따로 없었다. 사실 광고로 방영된 것도 본 촬영 전에 연습 삼아 일반 모델로 찍어보는 시안 촬영이었다. 그래서 저도 부담 없이 용돈벌이를 한다는 생각으로 현장에 갔고 촬영도 금방 마쳤다. 그것이 진짜 광고가 될 줄 꿈에도 몰랐다. 광고로 방송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조금 충격이었다(웃음).

제가 정말 텔레마케터 같았나 보다. 일반 텔레마케터가 광고를 찍었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그만큼 평범하다면 너무 평범하게 나와서 이걸로 데뷔하는 게 맞나 싶었지만 수수했기 때문에 좋은 광고를 찍을 수 있었다. 박카스 CF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 영광으로 생각한다.

Q. 시안 촬영이 광고로 뽑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놀랐겠어요.

그렇죠(웃음). 처음에 연락받았을 때 장난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진짜더라. 다시 찍고 싶어도 시안 촬영이 좋아 광고로 발탁된 상태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없었다(웃음). 너무 완벽했다고 한다 하하.

아무 생각이 없었기에 정말 전문적인 텔레마케터처럼 나온 것 같다. 심지어 광고에서 제가 착용한 헤드셋도 저희 집에서 챙겨간 물건이다(웃음). 시안 촬영 전에 집에 헤드셋 있는지 물어봐서 가져갔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너무 즐거운 추억이다(웃음).

촬영 날은 겨울 중에서도 유독 추운 날이었다. 마지막 장면에서 핸드폰에 걸려오는 엄마 전화를 받아야 하는데 손가락이 얼어서 전화가 안 받아지더라. ‘네네 고객님 막내딸입니다’ 대사도 입이 얼어서 제대로 안 나왔다. 그렇게 언 입으로 대사를 친 촬영이 광고로 나간다니 속상했다. 마지막 대사 ‘어 엄마’로 많이 관심을 받았다. 엄마 대사가 사람들에게 인상 깊었나 보다. 부모님에 대한 뭔가 찡하고 감사한 마음이 전달된 것 같다. 

진짜 신기하게도 그날 촬영 막바지에 엄마한테 전화가 왔다. 촬영에 나간 목소리가 진짜 엄마 전화를 받고 낸 목소리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진짜 엄마 전화받고 ‘어 엄마’ 했던 목소리가 그대로 나간 것 같다.

Q. 시안 촬영이긴 했지만 텔레마케터로 서은수를 대중에게 알릴 수 있었죠. 진짜 텔레마케터라고 생각될 정도로 디테일했던 연기, 어떻게 준비했나요.

텔레마케터 영상을 열심히 찾아봤다. 그분들의 목소리 톤과 대응법, 대처법 등을 보면서 공부했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Q. 광고가 공개된 후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나요?

저는 버스와 지하철을 정말 많이 타는데 전혀 못 알아본다. 면허증이 아직 없기 때문에 외출할 때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저는 아직 그냥 일반 학생이다. 먼저 알아봐 주시면 더 어색할 것 같다.

Q. 사람들이 알아보지 않더라도 광고 촬영 후 삶에 변화는 생겼을 것 같다.

음료 CF 촬영 후 제 인기 혹은 인지도가 생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삼성 휴대폰 촬영 후 가족들이 너무 좋아하더라. 정말 행복하지만 아직까지 삶에 변화는 없다. 딱히 바쁘지도 않다(웃음). ‘낭만닥터 김사부’를 시작하면 조금 바빠지지 않을까.

Q. 촬영 없는 날에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요.

집에 얌전히 있지 못한다. 정말 일이 많다가 하루 쉬는 날이 생겨도 밖에 나가야 한다. 걷거나 구경하러 다니는 등 활동적인 편이다. 잠자는 시간이 아까워 일이 없어도 서점을 둘러 다니는 편.

Q. 차기작 ‘낭만닥터 김사부’에서는 ‘질투의 화신’ 리홍단과 사뭇 다른 이미지로 나오겠죠?

미스터리 한 직원 ‘우연화’로 나온다. 내숭도 없고 가식도 없다. 아이 엄마도 아니다(웃음). 삶에 애환이 있는 여자로 보여드릴 수 있는 모습이 많을 것 같다. 본방 사수를 하면 제가 어떤 이미지로 나오는지 알 수 있겠죠?(웃음).

Q. ‘질투의 화신’ 리홍단이 비중 있는 캐릭터는 아니었어요. ‘낭만닥터 김사부’에서는 리홍단보다 비중을 기대해도 될까요.

기대를 조금 많이 하셔도 될 것 같다. 리홍단보다는 훨씬 많이 드라마에 등장할 것(웃음).

Q. 두 번째 드라마까지 연달아 캐스팅됐어요. 신인 배우로서 매우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듯해요.

‘우연화’는 저에게 주어질 수 없는 역할이다. 제가 맡기에는 정말 좋은 캐릭터라고 생각하는 만큼 감사한 마음이 매우 크다. 좋은 캐릭터를 맡게 된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잘 해내고 싶다.

Q.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는지.

tvN ‘응답하라 1994’ 성나정 캐릭터. 제가 부산 출신이기 때문에 사투리에 자신 있다. 20살부터 서울에서 살기 시작했다. 입시 준비하며 표준어를 사용했기 때문에 사투리 고치는데 무리는 없었지만 친구들과 대화하거나 편한 사이와 있을 때는 사투리를 사용한다.

Q. 부산 사투리 쓰는 캐릭터가 들어온다면?

아주 날아다녀야죠(웃음). 자세부터도 사투리 쓰는 포즈로 잡을 수 있다(웃음). 정말 하고 싶다. 꼭 한번 사투리 쓰는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다. 다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욕심 난다.

Q. 10년 뒤 어떤 배우로 남아있고 싶은가.

얼굴에도 10년 동안의 희로애락이 담겨있겠죠? 연기도 10년 동안 꾸준히 하면 실력이 좋아질 것이고(웃음). 삶이 온전히 담긴 모습 자체가 우아하게 비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전도연 선배님처럼 수수하게 아름다워지고 싶다. 주름마저 아름답고 싶다.

Q. 앞으로 활동 계획.

제가 데뷔한지 얼마 안 됐지만 바쁘게 달려오는 중이다. 앞으로도 저에게 주어진 몫을 묵묵히 감당하며 발전하고 싶다. 아직은 미래의 길을 꾸미기보다는 바로 코앞에 닥친 일을 잘 해내고 싶은 마음. 현재로서는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제 역할을 확실하게 해내고 싶다.

기획 진행: 임미애
포토: bnt포토그래퍼 권해근
의상: 레미떼, 플러스마이너스제로, 로스틸레
슈즈: 아키클래식
아이웨어: 룩옵티컬
시계: 베카앤벨
주얼리: 베루체
헤어: 바이라 은설희 디자이너
메이크업: 바이라 오현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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