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아영 기자] 미술사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유명 화가들의 진짜 모습이 궁금하다. 예술가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그들 생애는 과연 어땠을까.
불타는 예술혼을 전 생애에 걸쳐 작품으로 남긴 위대한 화가들의 삶과 사랑, 그리고 기구했던 운명을 다룬 영화를 소개한다.
프리다 Frida, 2002
멕시코 여류 화가인 프리다 칼로는 10대 시절 겪은 교통사고로 인해 척추와 다리, 자궁 등을 크게 다쳐 평생을 휠체어와 침대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비운의 삶을 산다. 벽화 예술가로 이름을 알린 디에고 리베라와 사랑에 빠져 결혼하지만 자유분방한 디에고의 문란한 사생활로 인해 정신적인 고통까지 겪는다.
영화는 프리다 칼로의 소녀 시절부터 죽음에 이르는 삶 전반을 조명하면서 그의 삶과 그림, 멕시코의 문화 등을 모두 아우른다.
클림트 Klimt, 2006
화려한 금빛을 장식된 그림, 뜨거운 키스를 나누는 연인의 모습을 그린 작품 등으로 잘 알려져 있는 구스타프 클림트는 여성의 세계를 가장 잘 표현한 화가로 손꼽힌다. 특히 자신의 그림에 모델로 등장하는 여인들과 육체적인 사랑을 나눈 것으로도 유명하다.
영화는 클림트를 사로잡은 여인 레아와의 만남과 클림트에게 영감과 고통을 동시에 안겨준 그 만남이 그의 작품 속에 어떻게 투영되는지 보여준다.
르누아르 Renoir, 2012
프랑스 출신 화가 피에르 아귀스트 르누아르는 대표적인 인상주의 화가로 손꼽히지만 이탈리아 여행을 하던 도중 폼페이 벽화를 보고 큰 감명을 받아 화풍의 변화를 겪는다. 후기에는 인상파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색채 기법을 선보이며 관능적이고 풍부한 색감을 담아낸 작품을 많이 남겼다.
영화는 병마와 싸우던 르누아르가 자신의 뮤즈인 데데를 만나 사랑과 시련을 겪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반 고흐: 위대한 유산 The Van Gogh Legacy, 2013
한국인이 사랑하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사후에야 그의 천재성과 작품의 가치를 인정받은 비운의 화가다.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화가 폴 고갱과의 일화, 동생 테오와 오랜 시간 주고받으며 편지에서 그의 고통스러운 삶을 엿볼 수 있다.
영화는 정신병으로 인해 자신의 귀를 자르고 끝내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진 천재 화가 고흐의 젊은 시절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룬다.
에곤 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 EGON SCHIELE: TOD UND MADCHEN 2016
에곤 쉴레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표현주의 화가다. 자극적인 누드화로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독자적인 스타일로 평단의 주목을 받는 오스트리아 대표 화가로 이름을 알리게 된다. 임신한 아내와 곧 태어날 아기를 유행성 독감으로 잃은 후 자신도 같은 병으로 28년 짧은 생을 마감한다.
영화의 화려했지만 짧았던 그의 생애 전반을 조명하고 있다.
(사진출처: 영화 ‘프리다’ ‘클림트’ ‘르누아르’ ‘반 고흐: 위대한 유산’ ‘에곤 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 포스터 및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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