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차그룹 "혁신·변화 통해 지속 성장할 것"

입력 2016-11-04 10:20   수정 2016-11-24 12:17


 "볼보차는 역사상 대대적인 변화를 거치고 있다. 신제품을 내놓고 생산기지를 넓히는 데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으며 그 결과물이 플래그십 90시리즈다"

 볼보자동차그룹이 혁신과 변화 추구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3일 밝혔다.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하칸 사무엘손 볼보차그룹 CEO는 회사의 중단기 계획을 발표했다. 

 사무엘손 CEO는 "한국 D-E 세그먼트시장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의 각축전이 펼쳐지는 중심지"라며 "왜건 제품에 강한 회사가 글로벌 고급 세단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선 한국 시장의 반응과 평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내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볼보차에 따르면 한국은 기존 플래그십 세단인 S80의 최근 3년간 판매대수가 세계 3위를 기록하며 중국, 미국을 이은 중요 시장으로 떠올랐다. 지난 9월 공개한 후속 S90는 현재까지 300여 대를 예약받았다. 사무엘손 CEO는 "초기 반응이 긍정적"이라며 "S90이 고급 세단의 새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볼보차는 올해 XC90, S90을 한국에 출시했다. 더불어 글로벌 시장에선 V90, 크로스컨트리 V90을 통해 90 제품군을 완성했다. 회사는 미국, 중국, 유럽 등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글로벌에서 올해 9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약 10%의 매출 신장을 이뤘다. 올해 3분기까지 수익은 62% 상승해 약 9,7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지난해 전체 실적을 넘어섰다. 사무엘손 CEO는 "향후 3년간 60·40시리즈 등의 전 제품을 완전 변경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차 분야도 언급했다. 그는 "안전도를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이라며 "회사가 '안전의 대명사'로 알려진 만큼 자율주행기술을 확보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볼보차는 내년 스웨덴 고텐버그의 일반 도로에서 100대의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는 '드라이브-미 프로젝트' 시행을 앞두고 있다. 스웨덴 정부 및 교통관리공단이 지원하는 자율주행 프로젝트로, 볼보차는 실제 소비자를 자율주행차에 태워 탑승자의 안전과 다양한 교통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공유업체인 우버, 자동차 안전부품회사 오토리브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공동 연구 개발을 통해 시장을 주도할 방침이다.

 순수 전기차(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의 친환경차시장에도 주력한다. 이미 XC90 등의 제품에 PHEV를 선보였으며, 내년 새 PHEV에 이어 2019년엔 소형차와 EV를 위한 새 CMA 플랫폼 기반의 EV를 출시할 예정이다. 사무엘손 CEO는 "오는 2025년까지 친환경차 누적 100만 대 판매를 목표로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속 성장을 위해 생산능력은 연간 50만 대에서 80만 대까지 늘린다. 사무엘손 CEO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공장을 세워 2018년 가동할 예정"이라며 "중국 다칭, 청도공장과 함께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태평양 판매활동 강화를 위해 중국 상하이를 거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볼보차는 내년 상반기 크로스컨트리 V90를, 하반기에는 차세대 XC60을 한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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