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오토파일럿, 사람보다 위험하다는 주장 나와

입력 2016-11-12 11:14   수정 2016-11-13 22:50


 테슬라의 반자율주행 시스템인 '오토파일럿'이 테슬라의 주장과 반대로 인간이 직접 운전하는 것보다 안전하지 않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친환경차 전문매체 '그린카 리포트'는 테슬라 측이 주장한 주행거리 당 사망자수의 표본이 '터무니없는 수치'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지난 5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발생한 테슬라 모델 S 사망사고는 오토파일럿 작동 중에 발생한 것으로, 총 주행거리 1억3,000만마일(약 2억㎞)만에 발생한 첫 사망 사고다. 이는 미국 내 전체 교통사고 평균 사망사건이 발생하는 9,400만마일(약1억5,100만㎞)과 비교하면 오토파일럿이 안전성을 입증하는 셈이라고 테슬라측은 강조했다.

 그러나 그린카 리포트는 테슬라의 경우 오토파일럿 사고를 자전거와 보행자, 버스 등을 포함하는 미국 전체 교통 사망률에 비교한 것으로, 오토파일럿만의 표본은 매우 작은 수치라고 반박하고 있다. IIHS에 통계에 의하면 승용차 및 경트럭만 놓고 도출한 치사율과 비교할 때 테슬라 오토파일럿의 사망 확률은 승용차 및 경트럭보다 거의 4배가 높다는 결과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오토파일럿은 지난 2015년 10월 테슬라가 선보인 반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오토스티어를 비롯해 차선변경과 자동주차, 측면충돌경보 등의 기능을 갖췄다. 올 한해 오토파일럿의 안전성을 두고 논란이 증폭되고 있지만 엘런 머스크는 빅데이터를 내세우며 오토파일럿을 사용할 경우와 그렇지 않을 때를 비교하면 교통사고 발생 확률이 2배 정도 낮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독일 교통부는 오토파일럿이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미국 캘리포니주는 오토파일럿이 완전한 자율주행 기술이 아닌 만큼 '오토파일럿'이라는 단어표기를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 10월 완전자율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하드웨어를 공개한 바 있다. 각종 테스트를 거친 후 12월부터 적용하며 가격은 8,000달러(920만원)로 책정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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